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4일간 런던 중심지 소호에서 한국의 매력을 한껏 선보인 팝업스토어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KOTRA 런던 무역관이 주관해 마련됐으며, 소비자들이 직접 우리 기업 제품을 시연/시식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B2C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 기간 동안 약 3600명의 방문객이 팝업스토어를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게다가 팝업 스토어가 진행되는 시점이 영국의 최대 세일 기간 중 하나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9일)와 맞물려, 이를 활용한 할인 행사로 더 많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 홍보 포스터 및 배너>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현장 이모저모

한국 상품전이 개최된 소호(Soho)는 런던을 대표하는 번화가 중 하나로 유동 인구가 많아 활기가 넘치는 지역이다. 특히 행사장은 토트넘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4분 거리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했다. 행사 첫날, 팝업스토어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긴 줄이 이어져 한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팝업스토어 사진>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영국 진출을 희망하는 62개의 국내기업 제품이 진열돼 있었고, K-Beauty와 K-Food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져 다양한 고객층의 관심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영국 내 K-소비재 수입 유통기업 중 수입액, 품목 다양성, 거래 지속성 등의 항목에서 런던 무역관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유통망 8 개사가 함께 입점해 다양한 제품 전시뿐 아니라, 각종 체험·증정 행사를 개최해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소비재 전문 유통망 L 사는 이번 팝업스토어에 10개가 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출품하고, 스킨케어, 색조화장품 등의 제품 판매 및 홍보를 진행했다. 특히 천연성분을 포함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포장된 제품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다른 화장품 기업 S 사는 SNS를 팔로우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수한 품질의 마스크팩을 선물로 배포하며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화장품 판매 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 식품기업 H 사는 한국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과 누룽지를 선보이며 한식의 맛을 알리고, 바쁜 일상에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의 편리함을 어필했다.

김치 파우더 및 시즈닝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 식품기업 O 사는 손쉽게 김치를 만들 방법을 현장에서 직접 소개하며,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제품 홍보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했다.

<식품 판매 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는 단순 한국의 제품을 영국 시장에 소개하고 현장에서 판매하는 것을 넘어 한국 제품의 우수성과 매력을 현지에 각인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접목해 더 많은 소비자가 팝업스토어를 찾도록 유인했다.

가장 눈에 띄는 마케팅 전략은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틱톡,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의 크리에이터들이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고, 팝업스토어를 알렸다. 팝업스토어 개장 전부터 줄을 서 있던 방문객들 대부분이 SNS에 올라온 인플루언서 영상으로 소식을 접하고 찾아왔다는 후문이다.

한편, 팝업트오어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한국 식품 시식행사가 진행돼 한국 음식이 낯선 영국인들에게 한식의 맛과 영양을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

<야외 시식 및 이벤트>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현장 인터뷰

1) 판매기업 인터뷰

영국의 화장품/식품 유통업체 L 사의 대표는 "영국에서 저희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들의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김부각, 티에 넣어 먹는 말린 레몬 등 여러 식품을 판매해 보고 현장 반응을 살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국 제품들이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가지고 있어 뿌듯한 기회였습니다"라고 밝혔.

또한, 영국의 화장품 유통업체 S 사의 매니저는 "영국 최초로 한국의 마스크 팩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통해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K 사의 매니저는 "지난해 런던 무역관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큰 홍보 효과를 거뒀고, 올해도 그 성공을 이어가고자 다시 참여하게 됐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등록과 샘플 무료 증정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였고, 특히 국화꽃 추출물과 자몽 추출물이 함유된 스킨케어 토너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식품 유통업체 K 사의 대표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김치 시즈닝과 김치 블록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생소했던 김치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라고 말하며, 큰 홍보 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외국인 방문객 B 씨는 "작년 팝업 행사에서 처음으로 한국 화장품을 접하고 만족스러웠던 기억에 올해도 기대하며 방문했습니다. 품질 좋은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고, 친구들에게도 추천해 행사 기간 중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문객 K 씨는 "영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한국 음식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K-Food의 인기를 실감하며, 비슷한 행사가 열린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하며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사점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는 우리 기업들이 영국에서 직접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영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최근 영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편의성과 웰빙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친환경적이면서 비건 성분이 포함된 우수한 품질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과 정확히 파악해 효과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잘 활용하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적극 대응한다면, 우리 기업들이 영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