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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핵심 광물인 코발트 공급선 다변화 추진
  • 경제·무역
  • 미국
  • 시카고무역관 이영주
  • 2024-11-26
  • 출처 : KOTRA

전기 자동차 수요 증가에 따른 코발트 수요 증가

미 정부, 친환경 전환을 위해 코발트 광산 인수 협의체 구성

 

바이든 정부는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 에너지원의 사용 비율을 높이고 전기차 구매 비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으로의 전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 에너지원의 필수 광물인 코발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23년부터 공급망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의 일환으로 ‘2410, 바이든 정부는 전세계 코발트 생산 1위 업체이자 콩고 연간 생산량의 14%인 약 20,000M/T(메트릭톤)을 생산하는 Chemaf를 인수하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해당 회담에 참석한 업체는 AI를 활용한 광물 채굴 업체인 KoBold Metal, 세계적인 구리 및 코발트 생산 업체인 First Quantum Minerals Orion Resource Partners으로 동 기업들은 미국 정부와 컨소시엄을 체결하였다.

 

또한, 앞서 929일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이 주도하는 코발트 공급망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코발트 비축을 제안했으며, 관련 광산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적용하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었다. 이와 같은 비축 증가는 위축된 미국 광산 부문을 강화하고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보호되는 재생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처럼 미 정부가 코발트 공급망 안정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친환경 정책 추진 및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 있어 필수 광물로 각광받기 때문이다. 코발트는 전기 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로,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재생 에너지원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Cobalt Market Report’23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코발트 수요의 93%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EV 배터리를 비롯해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에서 발생한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친환경 정책이 가속화되며 ‘30년 기준 미국 내 코발트 연간 소비량이 20,000M/T을 초과할 전망이다. 미국 지질 연구소(US Geological Survey)에 의하면 ’23년 미국의 소비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8,300M/T에 달했다.

< ‘23년 코발트 부문별 수요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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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Cobalt Market Report(‘23) ]

 

전기차 수요 증가로 높아지는 코발트 수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Grand View Research에 의하면 글로벌 코발트 시장 규모는 ’22년에 약 159억 달러이며 ‘30년까지 연평균 6.2%씩 성장하여 28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년 기준, 미국은 전 세계 시장에서 약 1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유럽과 함께 세계적으로 코발트 소비의 주요 지역 중 하나로 손꼽혔다. 그런 점에서 미국 시장은 ‘30년까지 연평균 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20~’30년 미국 코발트 시장 현황 및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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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Grand View Research ]

 

특히, 코발트가 포함된 리튭-니켈-망간-코발트-산화물(NMC) 배터리는 전기 자동차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배터리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전기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20년에 약 240억 달러이며 연평균 25.4%씩 증가하여 2028년에는 약 1,374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독점 공급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 가속화

 

자국 내 수요에 비해 미국 내 코발트 생산량은 2,600M/T에 불과해 수요의 68.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전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대다수를 중국이 직접 생산하거나 중국이 인수한 광산에서 생산된다는 점이다. Chengtun Mining, China Molybdenum, CMOC, Wanbao, Jinchuan과 같은 중국 회사는 콩고 민주 공화국의 19개 코발트 채굴 자산 중 15개를 소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공급량의 75%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콩고의 코발트 광산 중 90%를 중국이 소유하고 있다. 특히 ’22년 기준 핀란드(10%), 캐나다(4%), 노르웨이(2%) 등 전 세계 주요국의 코발트 생산량이 10% 이하라는 점은 공급 독점 현상을 발생시킨다.

 

< 글로벌 코발트 정제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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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obalt Institute]


이와 같은 공급 독점은 코발트 가격 결정권으로 이어진다. ‘24년 기준 중국의 코발트 생산량은 ’21년 대비 319% 급증한 30,400M/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하며 코발트 가격은 ‘249월 기준 톤당 24,799달러로 ’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 ‘24년 코발트 국제 가격 동향 >

(단위: US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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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Trading Economics ]

 

미국 정부는 중국의 코발트 공급량 결정이 국제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여 수출 무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체 공급망을 확충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48, 캐나다 소재 기업인 Electra Battery Materials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코발트 정유 공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2차례에 거쳐 총 6천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해당 업체는 온타리오 내 Temiskaming Shores25,000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 중으로 향후 미국의 코발트 공급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은 미국 기업이 콩고에 투자하여 코발트 채굴을 할 수 있는 정책적 동기도 부여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전역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였으며, 이를 통해 콩고 광물을 앙골라(Angola)를 거쳐 대서양 항구인 로비토(Lobito)까지 운반하는 철도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점

 

’249월 대선 토론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리튬, 코발트 등 핵심광물의 주요 생산국으로서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런 점에서 차기 행정부는 자국 내 채굴 비중을 늘리고 현지 근로자와 기업을 지원하는 광물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언론인 Benchmark Source에 의하면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광산 관련 공약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될 것으로 분석된다. 첫 번째는 광물을 포함한 중국 제품에는 60~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광물 프로젝트의 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기 트럼프 정부에서 주요 광산 프로젝트의 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국가 환경 정책법(NEPA)의 시행 규정을 업데이트한 바 있다. 세 번째로 연방 자금을 자국 광물 프로젝트에 재배정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1기 트럼프 행정부는 광물 처리 프로젝트가 첨단 기술 차량 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직접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배정된 자금을 광물 관련 프로젝트로 확대하는 방향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물 및 폐배터리 관련 대표적인 진출 기업인 S사는 시카고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코발트는 전기차 제조 및 친환경 정책으로의 전환에 있어 필수 광물로 중요시되었다. 비록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친환경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지만 그럼에도 코발트는 전략 물자로 고려되어 자국 내 생산을 촉진하는 정책이 추가적으로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 진출 기업은 미국 내 코발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발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높다. 또한, 현지 광산 개발 과정에서 신규로 발생하는 수출 기회 모색하기 위해 현지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료: Benchmark Source, Grand View Research, Cobalt Market Repor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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