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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해상풍력 전시회, '글로벌 오프쇼어 윈드 2024'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영국
  • 런던무역관 류경서
  • 2024-07-04
  • 출처 : KOTRA

글로벌 개발사·관계자 등 5000명 이상 방문

글로벌 사업 참여와 해외 기업 협업 등 다양한 기회를 탐색

해상풍력 기술, 공급망 등 최근 동향과 업계 견해 논의 활발

<Global Offshore Wind 2024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Global Offshore Wind 2024

개최기간

2024. 6. 18.(화)~19.(수)

장소

Manchester Central Convention Centre

주최

RenewableUK

홈페이지

https://events.renewableuk.com/gow24

규모

전시참가 50개국 260개사 및 방문객 5000명 이상

[료: Global Offshore Wind 전시회 웹사이트]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영국 최대 해상풍력 전시회인 '글로벌 오프쇼어 윈드 2024(Global Offshore Wind 2024)'가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는 50개국 260개사가 참여했으며, 방문객은 5000명 이상이었다. 영국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해상풍력 시장이다. 또한, 최근 넷제로 2050 정책과 함께 해상풍력 산업이 크게 떠오르고 있는 국가다. 그만큼 전시회는 대기줄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Global Offshore Wind 2024 전시회 입장을 위한 참관객 대기줄 모습>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직접 촬영]

 

전시회 구성

 

이번 전시회는 부스 전시를 비롯해 콘퍼런스, 주제발표, 네트워킹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콘퍼런스는 주최기관 리뉴어블UK(RenewableUK)의 CEO인 댄 맥그레일(Dan McGrail)과 COP26의 의장이자 전(前) 영국 에너지 전략부(BEIS) 장관을 역임한 알로크 샤르마(Alok Sharma)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콘퍼런스의 주요 주제는 탈탄소화를 위한 해상풍력 산업의 역할, 공급망 구축, 북해 협력, 넷제로 달성과 영국의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등이 다뤄졌다. 에퀴노르(Equinor), 스코티시 파워 리뉴어블스(Scottish Power Renewables),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 오스테드(Orsted) 등 글로벌 기업의 리더들이 참석해 핵심 현안과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견해를 나눴다. 이외에도 해상풍력 기술의 지속가능성, 지적재산권, 디지털화,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과 신흥시장에의 적용과 관련한 패널토론도 개최다. 


특히, 7월 4일 총선을 앞두고 영국 에너지 안보 및 넷제로부(DESNZ)의 클레어 쿠티뉴(Claire Coutinho) 장관과 그림자 장관*인 에드 밀리밴드(Ed Miliband)가 각자의 정치적 관점에서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클레어 쿠티뉴 장관은 “영국은 해상풍력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자리에 위치해 있다. 영국의 해상풍력 발전용량 15GW는 여타 유럽 국가에 비해서도 높고, 프랑스와 독일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며 자랑스러움을 내비쳤다. 한편 그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에드 밀리밴드 그림자 장관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에너지 자립과 기후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이 당선될 경우 육상 풍력 발전단지에 대한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자 장관: 제1야당은 정권 획득에 대비해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을 구성해 여당의 내각을 검사하고 정책을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함. 야당 지도자는 그림자 장관을 임명하고, 이들은 특정 정책 영역에서 대안을 개발하고 정부에 책임을 묻는 역할을 수행


<클레어 쿠티뉴 장관(좌) 및 에드 밀리밴드 그림자 장관(우) 담화 모습>

[자료: RenewableUK]


주제 발표 세션은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혁신(Innovation), 공급망 허브(Supply Chain Hub) 등 크게 3개로 구성다. 전시회 이틀에 걸쳐 총 110명이 넘는 연사가 발표에 참여했다. 에너지 전환 세션에서는 기후위기와 해상풍력 발전 관련 설계·철강 생산·그리드뿐만 아니라 수소경제와 해양생물 다양성 등의 주제를 포괄하는 미래지향적인 업계의 통찰력 있는 발표가 이뤄졌다. 혁신 세션에서는 차세대 해상풍력과 계류 시스템, 미래공간 최적화 등 최신 프로젝트와 아이디어가 다뤄졌다. 공급망 허브 세션에서는 모노파일, 해저임대, 에너지 수출, 로컬 콘텐츠 등과 관련한 글로벌 관점에서의 공급망 구축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다양한 주제와 이야깃거리와 나왔다. 그중 핵심 내용은 세 가지였다. 


1) 기술혁신과 지속가능성이 핵심


성숙기에 접어든 해상풍력 산업은 이제 AI, 데이터 등 핵심기술과의 결합과 사회적·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는 협업이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들은 풍속을 측정하고 예측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과 오류 사전 예측을 통해 유지보수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해상풍력 산업을 다음 단계로 이끌고 있다.


또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운영할 때 비행 및 해양생물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 사전에 해양 공간과 케이블 경로, 수중 소음 등을 점검하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풍력 터빈의 재활용을 통해 순환경제에 기여하는 것도 관심 대상이다.


2) 정부 지원 및 규제 프레임워크


해상풍력은 여전히 강력한 국가의 지원과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영국 정부는 인허가 제도를 일원화하고, 정부주도로 체계적으로 해양자산 개발지구 입찰을 진행하며 해상풍력 개발 역량을 빠르게 상승시켰다. 또한, 차액계약제도(CfD)*를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낮춰 해상풍력 보급 확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사업자 증가와 기술 성숙도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고금리 등 경제적 측면의 비효율성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해상풍력의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 등 지속적인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CfD(Contract for Difference): 해상풍력 프로젝트 입찰을 통해 기준가격(Strike Price)을 정한 뒤 전력도매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낮으면 정부가 사업자에게 차액을 보전하고, 높으면 정부가 추가 이익을 환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보장하는 제도


3) 공급망 확보


해상풍력 발전은 관련 부품부터 해상 육상 인프라 다양한 공급망이 얽혀있는 분야로,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같은 글로벌 고금리와 비용상승 시기에 더욱 중요하다. 이에 다양한 해외기업들과 네트워킹을 구축해 미리 관련 인프라를 파악하고 선점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순환적 관계인 시장과 인프라가 함께 커야 견고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해외기업 유치 등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주요 기업 및 개발 프로젝트


이번 전시회에는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Global Offshore Wind 2024 구성 평면도>

[자료: Global Offshore Wind 전시회 웹사이트]


SSE 리뉴어블스(영국·아일랜드), 에퀴노르(노르웨이) 오스테드(덴마크) 등 영국 내 가장 큰 해상풍력 개발단지를 운영하는 글로벌 개발사들이 참가했다. 또한 스코티시 파워 리뉴어블스(Scottish Power Renewables·스페인), RWE(독일)베스타스(Vestas·덴마크), 히타치 에너지(Hitachi Energy·일본) 등 굵직한 기업들도 참여해 전시회 내 부스를 운영했다.


<Global Offshore Wind 2024 전시회 내 Orsted(좌) 및 Equinor(우) 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직접 촬영]


영국 내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지금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현재 계획된 개발단지로는 대표적으로 SSE 리뉴어블스의 베릭 뱅크(Berwick Bank) 단지, 에퀴노르의 더전(Dudgeon)과 셰링엄 쇼얼 익스텐션(Sheringham Shoal Extension) 프로젝트, RWE의 램피온 2(Rampion 2) 프로젝트 등이 있다.


이외에도 해당 전시회에는 케이블, 엔지니어링, 터빈 타워, 항만 인프라 등 해상풍력의 다양한 공급망을 구성하는 여러 기업들이 참여했다. 코렐(Correll), 도리스(Doris), OEG 리뉴어블스(OEG Renewables), CASC, 할랜드 앤 울프(Harland & Wolff), 엑소션(XOCEAN)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들은 영국 해상풍력 단지뿐만이 아니라 대만, 한국, 여타 유럽 등의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로 한국 사업과 한국 기업과의 협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우수한 우리 기업도 전시회에 다수 참여해 글로벌 개발사, 관련 기업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우리 기업 중 하나는 “영국은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의 수요가 높을 뿐 아니라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사업성이 높다. 하지만 제조시설 생태계가 아직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발사와 함께 협업모델을 구축해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풍력 단지 개발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상풍력 단지 개발사업 참여와 해외기업들과의 협업 등 우리기업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영국은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해상풍력 시장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30년까지 50GW의 해상풍력 발전용량을 확보하겠다는 영국정부의 포부로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글로벌 오프쇼어 윈드 2024 전시회에는 해상풍력 개발사부터 학계 전문가, 공급망 사슬기업까지 산업과 관련된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산업 최신 동향과 각 기업의 프로젝트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영국 해상풍력 산업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이라면 관련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다양한 해외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최신 동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양한 전시회를 사전에 확인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 글로벌 오프쇼어 윈드 전시회는 2025년 6월 17~18일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료: RenewableUK, Global Offshore Wind 2024 전시회 웹사이트 등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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