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특성

이탈리아 정부는 자국의 항공우주 산업을 주요 전략 산업으로 분류하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 우주국(ESA)의 창립 멤버이자 세 번째로 큰 기여국으로서, 우주 경제의 주요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우주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약 340여 개의 기업에 4만4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기업 중 83%가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기업들은 항공기 및 우주선 제조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데, 항공기, 우주선, 위성 동체 및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은 47%이며 유지 보수 전문 기업은 19.6%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나머지 33.4%의 기업은 레이더, 비행 기록 장치, 엔진 제어 계기와 같은 개별 부품 및 장비를 전문으로 제조하고 있다.

<이탈리아 항공우주 기업 규모별 구성>

[자료: ASI(이탈리아 항공우주청)]

1) 관련 정책

이탈리아 정부는 2021년 9월 G20 Space Economy Leaders Meeting에서 '우주경제 2030'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이탈리아의 우주 산업을 강화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가 회복 및 회복력 계획(National Recovery and Resilience Plan, PNRR)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약 14억9000만 유로가 우주 분야에 할당됐다.

우주경제 계획을 강화하기 위해, 2024년 6월 이탈리아 정부는 각료회의에서 '우주경제 법안(Space Economy Law)'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이탈리아의 우주 산업을 강화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으로,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이탈리아의 우주 활동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고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특히, 우주활동 지원을 위해 우주 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세제 혜택으로 민간투자를 촉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미 이탈리아 정부는 PNRR 및 보완 기금을 통해 우주 공장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 이로 공공과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을 증대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을 도모하고 있는 중으로 새로운 법안을 통해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이 법안의 또 다른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우주산업의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유럽 우주국(ESA) 및 기타 국제 우주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공동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이탈리아가 국제 우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이와 연관된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산업 성장 등을 촉진하며 더 나아가 우주 자원 활용, 위성 운영, 우주 탐사 등의 활동을 포괄적으로 지원함으로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과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2) 주요 기업 및 기관

<이탈리아 항공우주 분야 주요기업>

[자료: iCRIBIS, KOTRA 밀라노 무역관 편집]

<이탈리아 항공우주 분야 주요 기관>

[자료: 각 기관 홈페이지, KOTRA 밀라노 무역관 편집]

3) 최신 기술 동향 및 주요 이슈

우주산업 분야는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전망으로, 2026년에는 약 16억 달러의 매출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민간 우주 회사의 확장과 함께 위성 분야의 강력한 전문성에 의한 것으로, 미국 우주산업과 긴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기술 발전과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프로그램 및 투자로는 NASA와 협력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참여로 이탈리아의 우주 탐사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우주 공급망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투자로 지구 관측 인프라를 구축해 환경 모니터링 및 재난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는 지구 관측 및 환경 모니터링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12억3000만 유로가 지구 관측 프로그램에 할당됐으며, 이로 기후 변화 대응, 수질 및 대기 질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 활용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위성 데이터를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하도록 함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국내 항공우주 산업에서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가장 큰 특징으로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 등 생산방식의 디지털화를 비롯해 제품의 설계 및 개발에서 단계를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디지털 프로그램화가 진행 중으로, 엔지니어링, 공급망, 제조 및 관리를 아우르는 디지털 통합환경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정책 및 규제가 강화되며 항공우주 산업에서도 직접 배출량을 감소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첨단 산업의 가장 선두에 있는 산업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함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제조과정의 배출량 감소를 위해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체 연료 및 디자인, 추진 기술에서 효율성을 높인 항공기 등 친환경 기술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 수급 현황

이탈리아 항공우주 산업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과 함께 중소기업들이 이탈리아 전역에 15개의 지역별 항공우주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 중 13곳은 항공우주 분야의 기술연구 및 제품생산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으며, 2곳은 IT 등 연관 산업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해 효과적인 인력양성 및 기술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역할이 큰데 이러한 기업들은 고도로 전문화된 기술력과 제품 생산으로 맞춤형 틈새 시장에서 적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별로 항공우주 산업 기업 분포를 살펴보면 북부 롬바르디아에 20.1%가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캄파니아에 15.4%, 라치오 14.3%, 피에몬테 10.8%, 에밀리아로마냐 5.8% 순으로 북부에 41.7%, 중부에 20.9%, 남부에 24.8%가 위치해 있다. 또한, 규모가 큰 5곳의 클러스터에서 전체 수출의 92%를 담당하고 있다.

<이탈리아 항공우주 기업 지역별 분포>

[자료: iCRIBIS, KOTRA 밀라노 무역관 편집]

<이탈리아 지역별 항공우주 클러스터 정보>

[자료: ASI, CTNA, KOTRA 밀라노 무역관 편집]

수출입 현황

이탈리아의 우주산업은 수출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입액에 비해 수출액의 비중이 훨씬 큰 편이다. 2023년 이탈리아의 항공기, 우주선 수출액은 3억5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의 항공기 및 우주선의 산업이 급격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생산량 회복과 민간 우주 분야의 확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수요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전체 수출 시장에서 17.3%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프랑스, 스위스, 독일 순으로 주요국이 구성돼 있다. 한국은 이탈리아의 주요 수출국 28위로 對한국 수출은 2023년 기준 6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항공기, 우주선(HS Code 8802) 수출 동향>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6.]

2023년 항공기, 우주선의 수입액은 총 3억7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5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국은 프랑스, 미국, 독일로 인근 유럽국으로 우주강국인 프랑스, 독일로부터의 수입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그 밖에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체의 24.1%를 차지했다. 2023년 수입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인근 유럽국가로부터의 수입 급증으로 볼 수 있는데, 이로 전반적인 산업 체인이 역내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의 항공기, 우주선(HS Code 8802)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6.]

유망 품목 및 진출 전략

1) SWOT 분석

2) 유망 분야

이탈리아 우주 산업은 대표적인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위성, 우주선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 성장과 함께 디지털화, 탈탄소화 관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관련 기술을 접목한 부품장비 분야의 경우 우리 기업의 이탈리아 항공우주 산업 진입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이탈리아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들은 연구단계에서 주도적으로 협력업체를 발굴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로 되는 만큼 한국기업이 공급망 진입을 위해서는 연구 개발 단계부터 협업이 필요한데 이러한 경우 직접 생산까지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

자료: 일간지 Il Sole 24 Ore, 이탈리아 항공우주청(ASI), iCRIBIS, Deloitte 항공우주산업 보고서, 항공우주 과학기술 클러스터 협회(CTNA),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