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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미국 '캐시 어드밴스 앱' 알아보기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Chris Kim
  • 2024-06-28
  • 출처 : KOTRA

일정 수수료만 받고 별도 신용조회 없이 소액 단기 대출

코로나 이후 가계 경제 불안정성 심해져 더욱 인기

곳곳에 숨겨진 수수료로 서비스 이용에 신중해야

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급여일 대출(Payday loan)은 급여일 전에 자금이 긴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다음 급여일까지 높은 이자액과 함께 대출금을 상환하는 소액 단기 대출을 말한다. 자금은 필요한데 다른 신용 방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해 온 대출 형태로, 한국의 소액 급전대출과 유사하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는 이러한 급여일 대출의 현대적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캐시 어드밴스 앱(Cash Advance App)’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에선 아직 낯선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캐시 어드밴스 앱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간단한 절차만을 거친 뒤 사용자들에게 다음 급여일에 받을 돈을 미리 소액으로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광범위한 보급과 디지털 금융 거래의 확산, 그리고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한 긴급 현금 수요의 증가가 이와 같은 앱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캐시 어드밴스 앱 인기의 배경


캐시 어드밴스 앱, 또는 급여 선불 앱은 한국에는 아직 낯선 모바일 금융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캐시 어드밴스 앱은 사용자가 다음 급여일 전에 급여의 일부를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 아이디어로 한다. 사용자는 먼저 앱을 다운로드하고 가입하며, 은행 계좌와 고용 정보를 연동해 자신이 얼마를 벌고 언제 급여를 받는지 확인한다. 급여 이력이 인증된 사용자는 필요할 때 앱을 통해 선불을 요청하면, 요청된 금액을 몇 분에서 몇 시간 내에 계좌로 송금받을 수 있다. 상환은 보통 다음 급여일에 자동으로 이뤄지며, 앱은 사용자의 계좌에서 선불 받은 금액을 자동으로 인출한다. 캐시 어드밴스 앱은 고정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팁(tip) 기반 모델을 채택해 사용자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금액을 지불하게 한다. 일반 대출과 달리 대출자의 신용 조회를 요구하지 않아 신용 점수가 낮거나 없는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미국 인기 캐시 어드밴스 >

 

 사용

즉시 송금 수수

어드밴스 

Brigit

Brigit: Borrow & Build Credit - Apps on Google Play

$10~15/

유료 구독  무료

$250

EarnIn

$3~4

$100/

MoneyLion

$0.50~9

$500

Albert

Albert: Budgeting and Banking - Apps on Google Play

$12.50~15/

$5

$250

Dave

Dave - Up to 500 in 5 mins - Apps on Google Play

$1/

$2~14

$500

Klover

Klover - Instant Cash Advance - Apps on Google Play

$4/

$3~12

$200

[자료: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캐시 어드밴스 앱의 확산에는 미국 내 스마트폰의 확산과 모바일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은행 정보와 고용 정보의 원활한 통합으로 사용자의 급여 정보에 대해 신속한 확인이 이뤄지고, 즉시 자금 이체까지 가능해졌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누구나 앱을 다운로드하고, 몇 분 안에 가입해 어드밴스, 즉 급여 선불을 요청할 수 있다. 기술적 용이성과 접근성이 대출을 이용해 본 적 없는 사람들까지 캐시 어드밴스 앱을 금융생활의 하나의 옵션으로 여기게 만들었다.


기술적 배경 외에 미국에서 캐시 어드밴스 앱의 인기가 증가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이다. 많은 미국인들이 예상치 못한 지출을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저축을 하고 있지 않다. 2023년 미국 급여협회(American Payroll Association)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약 72%의 근로자가 월급이 일주일만 지연돼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2022년 미국 성인의 약 37%가 400달러의 긴급 비용이 필요할 때, 신용 대출이나 물건 판매를 하지 않고선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400달러의 긴급 비용을 대출 없이 현금으로 충당할 있는 미국 성인 인구 비율>

(단위: %)

[자료: U.S. Federal Reserve]


이러한 미국 근로자들의 재정적 불안정성은 예상치 못한 비용이 소액이라도 발생하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것을 보여주며, 캐시 어드밴스 앱의 수요 창출의 근원이 된다. 여유 자금의 부족은 의료 응급 상황, 자동차 수리, 갑작스러운 실직과 같은 재정적 충격에 가계가 더욱 취약해지게 만들고, 바로 이러한 상황이 캐시 어드밴스 앱의 즉각적인 소액 자금 제공이 필요하게 되는 순간이다.


캐시 어드밴스 앱은 대출이자 대신 수수료를 부과한다. 전통적인 급여일 대출이 연이율(APR) 400%까지 초과할 수 있는 고금리 상품인 데 반해, 캐시 어드밴스 앱은 보통 고정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팁을 책정해 지불하게 설계돼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게 한다. 또한, 캐시 어드밴스 앱은 일반적으로 신용도를 검증하지 않아 신용 기록이 없거나 좋지 않은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포용성 덕분에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캐시 어드밴스 앱에 유입되고 있다.


캐시 어드밴스 앱의 숨겨진 수수료


캐시 어드밴스 앱은 편리한 해결책이지만 수수료가 서비스에 숨어 있어 예상치 못한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캐시 어드밴스 앱의 일반적인 수수료 유형은 다음과 같다.

  · 고정수수료: 일부 캐시 어드밴스 앱은 대출마다 고정 수수료를 부과한다. 건당 적게는 1달러에서 많게는 15달러 정도로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대출 기간이 짧을수록 실질 연이율은 매우 높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달러 대출에 대해 1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이를 사용자가 2주 후에 상환하면 연이율은 거의 400%에 가까워 결과적으로 급여일 대출의 고금리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 구독수수료: 구독 모델을 사용해 사용자가 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해 일정 월 수수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앱도 있다. 이는 여러 번 대출을 사용하는 경우 경제적일 수 있지만 가끔씩 대출이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불필요한 금액을 발생시킬 수 있다.

  · 자발적 팁: 일부 앱은 사용자가 캐시 어드밴스 이용 직후 서비스에 대해 팁을 남기도록 권장하는 팁 기반 모델을 사용하기도 한다. 팁은 자발적이지만, 앱이 제안하는 금액이 일반적인 수수료보다 높을 수 있다.

  · 즉시 송금 수수료: 즉시 자금을 받기 위해 일부 앱은 추가 수수료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브리짓(Brigit)은 월 9.99달러인 플러스 플랜 이용자에 대해선 20분 내에 송금이 이뤄지지만 월 14.99달러인 프리미엄 플랜 이용자에겐 즉시 송금을 무료로 제공한다.

  · 초과 인출 수수료: 캐시 어드밴스 앱은 급여일에 자동 상환을 전제해 만약 계좌 잔액이 부족할 경우 추가적인 대출을 하게 만들어 초과 인출 수수료를 유발할 수 있다.

 

<100달러 캐시 어드밴스에 부과되는 수수료 비교>

[자료: Yahoo Finance]

 

캐시 어드밴스 앱에 수반되는 모든 비용을 파악하기 위해선 수수료 구조, 송금 조건 및 잠재 비용을 이해해야만 한다. 세부 조건을 읽고, 전체 비용을 서비스 이용 전에 예상해야 하지만 긴급 비용이 필요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이러한 신중한 절차를 거치기 어렵기 때문에 캐시 어드밴스 앱의 수익 모델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결론 및 시사점


미국 내 캐시 어드밴스 앱의 사용 증가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디지털 금융 거래 확산, 경제적 불안정,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계비용 상승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앱은 일시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마른 사람들에게 단비 같은 도움을 줘 신용 점수가 낮거나 없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대출이 쉬워져 사용자를 부채 함정에 빠지게 할 수 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인터뷰한 금융업계 종사자 K는 “캐시 어드밴스 앱이 건전하게 이용되기 위해선 사용자가 사전에 수수료로 치환된 실질이자율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에 입각해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자문을 구 부채와 재정 불안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캐시 어드밴스 앱이 인기를 얻는 현 상황에 대해 조언했다. 캐시 어드밴스 앱은 한국에선 아직 널리 퍼지지 않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이나, 추후 도입될 경우 이러한 위험성을 사전에 고려 결과적으로 사용자가 과도한 고금리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TIME, American Payroll Association, Bureau of Labor Statistics, US Federal Reserve, Yahoo Finance 및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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