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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공식 환율, 처음으로 40흐리브냐 넘어
  • 경제·무역
  • 우크라이나
  • 키이우무역관 최한나
  • 2024-06-24
  • 출처 : KOTRA

5월 27일, 우크라이나 흐리브냐/달러 환율 달러당 40흐리브냐 넘어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물품 위주로 수요가 있을 것

2024년 5 27일 우크라이나 흐리브냐/달러 환율은 달러당 40흐리브냐를 넘었다. 1996년 흐리브냐가 우크라이나의 화폐 단위가 된 이후 달러당 40흐리브냐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사태가 시작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환율이 40 흐리브냐가 넘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러-우 사태 직후 우크라이나 흐리브냐가 초 약세를 보이자 환율 통제에 나섰다. 20222 24, 1달러에 29.2549흐리브냐로 환율을 고정했다. 중앙은행은 이후 점진적인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여 20224 14일부터 은행이 국민에게 현금 외화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0222~ 3월 환전 시장 환율은 중앙은행 고정환율 29.2549흐리브냐와 큰 차이 없이 유지됐으나4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격차가 나기 시작했다. 고정환율과 비교해 약 2흐리브냐의 격차가 나기 시작하다가 5월 하순에는 중앙은행 환율 대비 약 6흐리브냐 이상 격차가 나게 됐다.

 

<러-우 사태 이후 2022년 2~7월 환율 변동 현황>

(단위: UAH)

날짜

환전시장 평균환율

중앙은행 고정환율

2월 24일

29.20

29.2549

3월 1일

29.25

29.2549

3월 15일

29.25

29.2549

4월 1일

29.25

29.2549

4월 15일

29.26

29.2549

5월 1일

31.85

29.2549

5월 15일

32.00

29.2549

6월 1일

35.00

29.2549

6월 15일

35.10

29.2549

7월 1일

35.17

29.2549

7월 15일

37.00

29.2549

7월 21일

36.55

36.5686


[자료: Minfin]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장 Kyrylo Shevchenko는 고정환율 시스템이 러-우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상황에서 경제의 안정장치임은 틀림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러-우 사태가 계속되고 공식환율과 시중 환율의 차이가 계속되면서 29.2549흐리브냐 공식 환율을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따라 7 21일 중앙은행은 미국 달러 대비 가치를 25% 절하하기로 결정하고 달러당 환율을 29.2549흐리브냐에서 36.5686흐리브냐로 조정했다. 달러 강세와 함께 러-우 사태에 따른 우크라이나 경제의 구조적 특징의 변화가 통화 가치 변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의 채무상환 연기 요청이 미국 등 주요 채권단의 동의를 얻은 지 하루 만에 단행됐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2023 10 4일부터 관리 변동환율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투자회사 Concorde Capital에 따르면, 1년 이상 동안의 시행된 고정 환율 시스템과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국가의 환율 기대치를 향상시키고 소비자 인플레이션을 10% 미만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었다고 한다. 현금 외환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서 중앙은행은 관리 변동환율제로 전환하게 되었다고 한다.

 

관리 변동환율제로 전환하면 환율이 급격히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중앙은행은 국가가 충분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달러 가치가2023년말 부터 오르기 시작하면서2024년 연초까지 계속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작년과 같은 규모의 국제 지원이 있으면 환율은 현행 한도내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흐리브냐의 평가절하로 인해 예산 수입이 늘어나는 반면, 대외부채와 이를 관리하는 비용이 늘어났다. 환율의 인위적 유지로 인해 중앙은행 자체도 이익을 얻지 못했고 재무부는 외화로 들어오는 해외 지원금을 더 많은 현지화로 전환해야 했다. 수출업자 또한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20241, 2월 해외 지원이 없어 잠시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듯했으나 3월부터 다시 상승, 4월에는 우크라이나가 3월에 받은 해외 지원이 90억 달러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4 1일 기준 외환 보유액이 437 6,27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흐리브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흐리브냐/달러 공식환율 추이>

텍스트, 스크린샷, 소프트웨어, 라인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5 27일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공식환율이 달러당 40흐리브냐를 넘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전 총재였던 Valeria Gontareva는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금융 및 통화 위기를 맞고 있으며, 중앙은행이 잘못된 통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기준금리(Key Policy Rate)를 살펴보면,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러-우 사태 시작 이후 2022년 6월 3일부터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그 결과, 물가상승률은 2023년 5.1%로 2022년 물가상승률 26.6% 대비 크게 감소했다. 기준 금리 수준을 1년 넘게 25%로 유지했다가 2023년 7월에 22% 인하하기 시작해 12월 15%까지 인하했다. 2024년도에 접어들면서 3월 15일에 14.5%, 4월 27일에 13.5%, 6 14 13%까지 인하했다.

 

 

 

<우크라이나 기준금리 추이>

[자료: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금리 정책 완화로 기준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과 러-우사태로 인한 복잡한 상황 때문에 기준 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아래 표를 보면, 기준 금리는 2023년 6월부터 급격히 인하한 것을 볼 수 있으나, 대출 금리 인하 속도는 느린 것을 볼 수 있다. 대출 규모도 증가하지 않고 있는데, 실제 은행 대출 수준은 최근 1년 동안 GDP의 20%에서 15%로 감소했고 계속 감소추세라고 한다.

 

<기준금리/대출금리 추이>

[자료: 중앙은행]

 

세계 은행에서 보고한 러-우 사태 기간 기업들의 피해 현황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자금 조달의 가장 큰 어려움은 높은 이자율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기업의 20% -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기업의 70% 수익이 감소했다고 했으며 2021 대비 평균적으로 수익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했다. 특히 대기업, 중견기업들의 피해가 많은데 기업 중 1/3이 러-우 사태로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부문은 제조업, 유통업이다. 수출기업 중 75%가 수출규모가 감소했고 수입 기업들도 원자재나 중간재 수입을 줄였다고 한다.

 

시사점

 

-우 사태로 인해 우크라이나 경제는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해외 피난민증가로 인한 전문 근로자 부족, 새로운 동원령 시행, -우 사태로 인한 인프라 피해, 복잡한 물류 상황, 전력 부족과 전기세 인상 등으로 우크라이나 기업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 시장은 환율 변화에 민감한 시장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당분간 흐리브냐/달러 환율은 달러당 40~41흐리브냐로 유지될 것이라고 한다. 흐리브냐/달러 공식 환율이 달러당 40흐리브냐를 넘으면서 수입 기업들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수입기업들은 흐리브냐/달러 환율이 높 환율이 어떻게 변동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입을 주저하게 될 것이다. 바이어들은 달러 환율 강세로 제품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소비자 수요는 줄어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경공업전반 제조가 취약한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물품 부족현상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가격에 민감한 품목에 대한 수입은 줄고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제조를 위한 원부자재 물품을 위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해외 투자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지금으로선 우리나라 기업들이 환율의 변동 상황과 러-우 사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Ukrinform, Voxukraine, BBC, RBC, Ibukraine,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World Bank, Epravda, KOTRA 키이우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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