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필리핀 커피 엑스포 홈페이지]

필리핀 커피 엑스포 2024가 6월 7일부터 9일까지 마닐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커피 길드가 주최했으며, 필리핀 커피 산업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했다.

행사 기간 동안 커피 애호가와 전문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카페트 퀜투한(Kape’t Kwentuhan, 커피와 함께하는 이야기)', '로스터 프로듀서 포럼(Roasters Producers Forum)', '커핑 룸(Cupping Rooms)', '듀오 라떼 아트 챌린지(Duo Latte Art Challenge)' 등이 진행됐다.

<행사장 전경>

[자료 : KOTRA 마닐라무역관 자체 촬영]

가장 눈에 띈 것은 커피 전시회였다. 약 70개 업체가 참가해 각자의 커피 원두, 재료, 장비를 선보였으며, 커피 시럽, 신선한 우유, 아몬드 우유, 귀리 우유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됐다. 커피 기계 및 로스터 제조업체들도 최신 기술을 소개해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된 커피 원두 대부분은 현지에서 재배된 것이다.

특히 필리핀 남부 지역의 현지 부족들이 재배한 커피 원두가 주목받았다. 이들은 필리핀 농업부와 필리핀 유럽 상공회의소의 지원을 받았다. 로부스타, 리베리카, 그린 커피 원두 등 다양한 원두가 소개됐으며, 현지 농부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소개되었다. 필리핀 커피의 독특한 맛과 품질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KOTRA 마닐라 무역관은 K-Master 서비스를 신청한 한국 고객의 요청에 따라 행사 첫날 엑스포에 참관했다. 카페 봄봄(Cafe Bombom)은 필리핀에 프랜차이즈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현지 프랜차이즈 희망자와 커피 및 식품 재료, 포장재 공급업체와의 접촉을 시도했다. 카페 봄봄은 이미 두 개의 필리핀 프랜차이즈 업체와 접촉 중이며, 그 중 한 명은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사점

이번 행사는 필리핀 커피 산업의 현황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현지에서 재배된 다양한 커피 원두는 필리핀 커피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필리핀 남부 지역의 현지 부족들이 재배한 커피는 독특한 맛과 품질로 참석한 사람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는 한국 커피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필리핀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확인되었다. 특히 커피 및 식품 재료와 포장재 분야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며, 한국 기업들의 필리핀 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 현지 커피 원두 생산업체 관계자는 “필리핀 커피는 품질과 맛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필리핀의 다양한 커피 원두와 한국의 커피 문화가 결합된다면 양국 모두에게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견은 필리핀 커피 산업의 국제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편,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자료: 필리핀 커피 길드, 필리핀 커피 엑스포 홈페이지 및 KOTRA 마닐라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