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중국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출산 장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최근 몇 년간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출산율은 전년 대비 6.39%p로 감소해 출생 인구는 90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저출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우링허우(90后, 1990년 이후 출생자), 지우우허우(95后, 1995년 이후 출생자)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영유아 부모 세대로 등장하면서 중국의 영유아 이유식 시장에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 규모

중국의 영유아용 이유식 시장은 2019년 이후 지속 성장해 2023년 시장 규모는 422억 위안에 달했고, 2024년 1분기에만 약 114억 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2024년 말에는 465억 위안, 2027년에는 560억 위안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9~2027년 영유아 이유식 시장 규모 추이>

(단위: 억 위안, %)

*주: 이유식 시장은 곡물류(쌀스프, 쌀국수, 죽 등), 반찬류(과일/생선/ 닭고기/채소퓨레, 과일/채소 주스, 치즈, 요구르트 등), 조미류(돼지 간 분말, 콩가루 등), 간식류(치발기 과자 등) 등  4가지 종류의 이유식을 포함하며 영양보충제 이유식은 포함하지 않음

[자료: iResearch]

2024년 다양한 이유식 종류 중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종류는 곡물류로, 시장 규모는 전체 이유식 시장의 35.5%를 차지하며 시장 보급률은 약 60%에 달한다.

<2024년 이유식 종류별 시장 점유율 및 보급률>

(단위: %)

[자료: iResearch]

소비동향: 90后/95后 주 소비 세대, 특히 워킹맘 소비 뚜렷

이유식 소비군 중 지우링허우(90后), 지우우허우(95后)가 전체 소비자 중 약 80%를 차지한다. 이들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육아 가치관을 갖고 있어 수유 외에도 아이의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각종 이유식을 필수로 구매하고 있다. 설문조사 대상자 중 84.7%가 곡물류 이유식이 아이에게 꼭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조미류, 반찬류 이유식도 각각 78.4%, 73.8%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간식류 이유식이 꼭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약 50% 수준에 그쳤다.

<2024년 중국 소비자가 필수수요로 간주하는 이유식 종류>

(단위: %)

[자료: iResearch]

영유아 이유식 소비자를 가구당 수입 측면에서 보자면, 가구당 월수입이 1만5000~2만 위안인 경우가 31.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2만1~3만 위안인 경우가 26.9%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해당 소비자의 70% 이상이 워킹맘이었다. 소비자들이 매번 이유식을 구매하는데 지출하는 금액은 76~150위안이 전체 금액대에서 50%를 차지할 만큼 가장 많았다.

<이유식 제품 주 소비자 특성 및 소비행태>

(단위: %)

[자료: iResearch]

이유식의 천연성(天然性), 휴대 편리성에 주목

iResearch가 중국의 6개월~3세 영유아를 둔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가 자녀에게 모유 및 분유 외 다양한 영양소를 보충해 주고 고체 음식을 씹거나 다양한 맛에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이유식을 추가해 먹이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이유식 제품 선택 시 필수 영양성분 함유 여부, 신선하고 안전한 식자재 사용 여부, 휴대 편의성 등을 먼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이유식 구매 시 중국 소비자가 우선 고려하는 요소>

(단위: %)

*주: 복수 응답 가능 설문조사

[자료: iResearch]

<2024년 이유식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의 주요 동기>

(단위: %)

*주: 복수 응답 가능 설문조사, 2024년 3월 조사

[자료: iResearch]

영유아 이유식 주요 구매 채널

중국 소비자는 이유식 구매 시 영유아 제품 전용 판매 오프라인 매장과 더불어 징동, 티몰 등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중 영유아 제품 전용 오프라인 매장은 현장에서 직접 실물을 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1년간 소비자가 가장 애용하고 있는 채널로 확인됐다.

<최근 1년간 중국 소비자가 많이 사용한 이유식 판매 채널>

(단위: %)

*주: 복수 응답 가능 설문조사, 2024년 3월 조사

[자료: iResearch]

주요 경쟁 브랜드

중국 영유아 이유식 시장은 여타 해외 시장보다는 비교적 늦게 발전되기 시작해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 대부분은 미국의 Gerber(嘉宝), Little Freddie(小皮), Heinz(亨氏) 사 등이 선점하고 있다. 최근 들어 Enoulite(英氏), FangGuang(方广) 등의 중국산 영유아 보조식품 브랜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영유아 시장 내 업계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영유아 유아식 브랜드

[자료: www.chinabgao.com, 징둥, KOTRA 상하이 무역관 정리]

시장 전망과 시사점

iResearch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영유아 자녀의 식단관리를 철저히 하며, 자녀가 먹는 제품에 들어간 영양성분 및 제품 안전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천연, 안전, 건강, 영양'을 핵심으로 하는 영유아용 이유식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주저하지 않고 있다. iResearch의 W 연구원은 KOTRA 상하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고품질 식자재의 안정적 확보와 철저한 품질 관리, 제품 안전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생산과정의 위생과 안전에도 주의하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식품인 만큼 식자재 오염 및 박테리아 번식을 방지하는 데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hinaIRN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 영유아 이유식의 시장 보급률은 여전히 25%에 불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중국 소비자 상당수가 아직은 집에서 만든 이유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장의 주력 소비층이 지우링허우(90后)로 바뀌면서 직접 만든 이유식만 고집하던 이전 육아 개념에서 벗어나 전문가들이 연구·개발해 안전하게 만들어진 이유식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바, 향후 중국에서 이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iResearch, ChinaIRN, chinabgao, 징둥 등 자료,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