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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타큐슈시, ‘실리콘 시티’ 구축 본격화
  • 경제·무역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전예서
  • 2024-04-16
  • 출처 : KOTRA

기타큐슈시, 규슈 반도체 물류 거점 구축 도전

대만 PSMC 공장 유치 실패 딛고 실리콘 시티를 향해

규슈 주요 지자체 예산안 발표... 반도체에 주목한 기타큐슈시


'24년 2월 말 발표된 '2024년도 규슈 주요 지자체 예산안'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는 반도체 물류 거점 실리콘 시티의 구축을 목표로 제시하였다. 이에 반도체 관련 물류망과 산업 용지의 개발 등 반도체 물류 거점 사업에 전년도대비 74% 증가한 약 6억 5200만 엔(585000만 원)을 편성했다. 해당 예산은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 지역기업 성장지원, 산학협력 및 연구개발시설 조성, 인재 육성, 반도체 물류 허브 구축 등의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4년도 기타큐슈시 반도체 관련 예산안>

 

[자료: 일본경제신문,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번역 및 편집]


기타큐슈시가 반도체에 집중하는 이유


기타큐슈시가 위치한 일본 규슈 지방은 한때 실리콘 아일랜드로 불렸다. 1980년대 당시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약 10%가 규슈에서 생산될 정도로 반도체 산업이 성황을 이뤘는데이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 밸리에 빗대어 표현한 명칭이다한국대만 등의 반도체 대기업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실리콘 아일랜드였지만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대기업인 대만 TSMC가 규슈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부활에 나선 만큼 기타큐슈시 또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기타큐슈시 내에는 이미 관련 사업체가 약 100개 사가 있는데더 많은 집적을 통해 실리콘 아일랜드의 반도체 공급망 속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즉 실리콘 시티로서의 자립이 기타큐슈시의 목표이다.


실리콘 시티로의 길 (1) 기타큐슈 공항의 역할은?


현재 기타큐슈 공항에서는 현재 대한항공이 주 3(기타큐슈-서울(인천)), 미국 물류 대기업인 UPS가 주 5 (기타큐슈-간사이(오사카)-미국/기타큐슈-중국 선전-아시아유럽)의 정기 화물편을 운행 중이다이외에도 2027년 8월까지 활주로가 3,000m로 연장될 예정으로앞으로 더 많은 대형 화물기의 이착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문제에 따라 안정적인 운송수단 확보를 위해 항공편을 통해 대응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2024년 문제란 일본의 일하는 방식 개혁 관련법에 의해 2024년 4 1일 이후 차량운전사의 연간 시간 외 노동시간 상한이 960시간으로 제한됨에 따라 발생하는 제반 문제를 통칭하는 용어이며일본 물류업계는 이에 따른 수요 및 공급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일본 최대 물류회사인 야마토 홀딩스 또한 2024년 문제의 대응으로 오는 4 11일 도쿄 나리타 공항과 기타큐슈 공항을 잇는 국내 화물 정기편을 취항할 예정이다특히 기타큐슈 공항은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점을 살려 심야편 위주의 운항을 통해 안정적이고 빠른 물류 운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타큐슈 공항 또한 운항 개시에 맞춰 공항 내에 물류 관련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야마토 홀딩스는 해당 항공편의 취항을 통해 일반 택배는 물론 규슈 지방의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공업 제품 물류 운송이라는 더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Pixabay]


한편, 기타큐슈 공항의 한계는 바로 높은 운임이다. 후쿠오카현에서 일본의 반도체 장비 제조 대기업 도쿄 일렉트론’의 물류 취급 거점을 운영하는 후쿠오카 트랜스코우미 마모루 상무는 반도체 물류 거점은 제조업자가 지정한다. 기타큐슈 공항은 운임이 타 물류 거점에 비해 높은 편이기에 업자로부터 물류 거점으로 지정된 적이 없었다. 도쿄 나리타 공항이 약 60%를 차지하며, 도쿄항이나 하카타항 등 항만이 그 뒤를 잇는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반도체 제조 기업들이 높은 운임을 지불하고도 물류 거점으로서 기타큐슈 공항을 선택할 이유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 시티로의 길 (2) 공장용지 개발 통해 기업 유치 기반 마련

 

기타큐슈시가 위치한 후쿠오카현은 지난 2017년 9지역 미래 투자촉진법대상 지역에 선정되었다. ‘지역 미래 투자촉진법’ (지역경제 견인사업촉진에 따른 지역성장발전기반강화에 관한 법률)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를 미치는 지역경제견인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이다.

 

기타큐슈시는 현재 후쿠오카현 지역경제 견인 사업 및 지역 미래 투자촉진법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타큐슈 공항 부근에 반도체 물류 거점 조성을 목표로 기업 유치 및 정기 화물편 유도에 힘쓰고 있다. 특히 기타큐슈 공항 인근의 농지 등을 산업 용지 등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의 개발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해당 사업에 2,130만엔 (한화 약 19천만원)을 유치했다. 다케우치 카즈히사 기타큐슈 시장에 따르면 최단 2025년 말에 공장용지 조성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후쿠오카현 지역 경제 견인사업・지역 미래 투자촉진법 대상 사업 분야>

[자료: 후쿠오카 현 HP,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번역 및 편집]


기타큐슈시가 용지 변경 관련 사업에 주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236월 초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 대기업 PSMC*가 일본 진출을 결정한 후,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 거점 건설을 위한 후보지를 찾던 중, 후쿠오카현 측에 기타큐슈시의 공장용지 조회를 요청했다. 풍부한 전력과 물, 인재 확보 가능성, 교통 인프라 등이 평가되어 기타큐슈시가 후보지에 선정된 것이다. 기타큐슈 시 내에서도 여러 곳의 후보지가 있었으나, 기타큐슈 학술연구 도시 내에 있는 시 소유지(20헥타르)가 최종 후보지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해당 토지는 산림 비율이 높아 공장 조성을 위해 수십억 엔에 이르는 공사 및 용지 변경 등의 절차가 필요했고, 결국 공장 조성 공사 착수가 당장 가능한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던 미야기현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주: P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에 이은 대만 3위 파운드리 기업임


그러나 기타큐슈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PSMC의 공장 유치는 놓쳤지만, 최종 후보지까지 남았다는 새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고 있다. 또한 물류와 용지 개발에 그치지 않고, 대기업의 유도 활동과 지역 기업의 참가 지원, 인재 확보 등 전방위의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33년도까지 시내 총 생산액 4조엔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물류 기능, 이공계 인재를 배출하는 교육 체제, 100사에 이르는 반도체 관련 기업의 집적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시사점

 

실리콘 시티로의 자립을 위해 기타큐슈시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바로 일본 내 타지역 물류 거점과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일본 국내외 기업이 물류거점으로 다른 지역이 아닌 기타큐슈를 선택할 만한 요소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타큐슈시가 규슈 실리콘 아일랜드 내 한 도시에 그치지 않고, 규슈 지방 및 일본 내 독보적인 반도체 물류 거점으로서의 실리콘 시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자료: 일본경제신문, 후쿠오카현 공식 홈페이지, 기타큐슈시 공식 홈페이지 등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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