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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이 이끄는 미국 패션 산업 트렌드
  • 트렌드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조수빈
  • 2023-12-11
  • 출처 : KOTRA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들이 앞으로 패션 트렌드를 리드할 예정

패스트 패션을 이끌던 브랜드들도 점차 ESG 경영에 돌입

산업혁명 이후 기계화 생산으로 의류와 직물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대량 생산 방법이 표준화되고 저렴한 의류를 대량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패션 산업은 점점 빠르게 진화했다. 또한 점차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가 시작되면서 전 세계의 새로운 시장에 직물과 의류를 수출할 수 있게 다.


이렇게 의류 산업의 가속화가 되면서 빠르게 변하는 패션 산업을 패스트 패션이라고 지칭하게 다. 패스트 패션은 1990년대부터 시작된 패션 트렌드이며 현재는 ZARA, H&M, Shein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 하지만 이러한 패스트 패션 트렌드는 다량의 의류 생산으로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드러났다. 과도한 소비와 짧은 수명으로 저가 의류가 대량으로 생산되며, 미세 플라스틱 사용, 에너지 소비, 물 소비 등을 가속하면서 재생 불가능한 자원 의존성과 기후 변화를 심화시켰다. 특히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 섬유로 만든 의류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해양 생물에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패션 산업은 소비자들에게 환경적인 부분이 강조 가며 패션 산업이 환경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슬로우 패션이 트렌드가 가고 있다. 슬로우 패션이란 패스트 패션의 반의어로 환경을 보호하고 생산된 의류를 재활용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더 나아가 단순히 환경만을 생각하는 의류 산업이 아닌 ESG 경영에 초점을 둔 패션 산업 트렌드가 현재는 더욱 강조되고 있다.


패션 산업의 진화: 패스트 패션에서 슬로우 패션으로의 전환


1990년대부터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대량의 의류 생산으로 시작된 패스트 패션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을 열었다. 이 용어는 2주 안에 의류 디자인부터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표현하는데, 뉴욕타임스에서는 이를 패션 브랜드 ZARA의 목표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다. ZARA는 90년대부터 지금까지 빠른 의류 생산 주기로 유명하며 디자인 드로잉 보드에서 소매까지 완료되는데 약 2주가 소요되고 이는 보통적인 브랜드의 동일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에 비해 6주나 빠른 주기이다. ZARA 이외에도 패스트 패션의 선두 주자로는 H&M, Shein 등이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이러한 패스트 패션은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게 도와주는 긍정적인 이미지였다. 하지만 패스트 패션 산업은 매년 1000억 개가 넘는 의류를 생산하며, 87%가 매립지나 소각장에 처리되고 약 4000만 톤이 폐기물로 버려지는 현실을 안고 있다. 이로 인해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패션 산업은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유기농 목화 재배와 폴리에스터 등의 합성 섬유 사용은 토양과 자원 소모, 미세 플라스틱 오염 등으로 인해 지구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산업에 종사하는 소비자와 기업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지속가능성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패스트 패션의 지배는 줄어들고, 슬로우 패션의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슬로우 패션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며, 친환경적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로 제작된 의류를 의미한다. 이 슬로우 패션 은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가 선도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대부분의 제품에 87%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으며, 방수 소재로 폴리우레탄 대신 다른 친환경 소재를 선택하고 있다. 나일론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용되는 나일론 중 2%만이 순수 나일론이며, 이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급망 부분에서는 엄격한 행동 강령을 따르도록 요구하고 배송을 할 때에는 플라스틱 포장의 재활용을 장려한다. 또한, 파타고니아는 다른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2010년 초반부터 지속 가능한 패션 트렌드를 선도했다. 파타고니아는 2011년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재킷을 사지 말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은 파타고니아 의류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무게보다 훨씬 더 많은 온실가스(GHG)를 배출하고 생산을 위해 담수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이 소비주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필요한 것만 구매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파타고니아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매출을 갖고 왔으며, 소비자들은 파타고니아는 친환경적이라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갖게 고 이는 80%나 증가된 매출로 이어졌다.


<파타고니아 Don’t Buy This Jacket 캠페인 포스터>

https://lh7-us.googleusercontent.com/dO6Qgr3eSruSGEw0qwTv01WqJvvJoLA7Ux_UaMsjd--m8tXafcoovwxHNfhKmtn_bdnr8susgthagtUG0WUdx6ScT2A89A98XN2LwTzvUjl07XUh4MYGNza4CTx_-18fgLwDEnWYBbIr

 [자료: Patagonia Official Website]


패션 브랜드들의 ESG 경영


최근에는 단순히 친환경적인 소재로 제작된 의류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경영에 초점을 맞춘 패션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이다. 여기에서 지속가능성은 환경과 옷을 생산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지속적인' 방식으로 옷을 만들고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진정한 지속 가능성은 재료부터 제조, 근로자의 조건 및 공정한 급여에 이르기까지 창작 과정이 환경적이고 사회적으로 건전하도록 보장해야 한다. 앞서 말한 ZARA, H&M와 같은 패스트 패션의 선두 주자들도 현재는 ESG 경영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 Environmental(환경)

H&M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Gathering Garments'라는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버려지는 의류들을 모으는 긍정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 캠페인은 어떤 브랜드의 옷이든 매장 내에서 반품할 수 있는 재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공급망의 일부에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고 고대 산림과 멸종 위기에 처한 산림의 삼림 벌채를 방지하기 위해 CanopyStyle의 승인을 받은 정책을 내세웠다.

 

2) Social(사회)

ZARA의 모회사인 Inditex는 "모든 종류의 강제 노동에 대해 무관용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공급망 어디에서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정책과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고 아동 노동 금지, 직원 차별, 공정한 임금, 안전하고 위생적인 근무 조건 등을 옹호하는 다소 포괄적인 제조업체 및 공급업체 행동 강령을 보유하고 있다.

 

3) Governance(지배구조)

캘리포니아 온라인 소매업체인 Everlane은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브랜드이며 2017년에 '철저한 투명성'이라는 문구를 상표로 등록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공개했다. Everlane의 주요 성장기는 많은 브랜드가 소비자들이 의류가 만들어지는 조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시작다. 철저한 투명성이라는 슬로건으로 브랜드를 구축했으며 윤리적 실천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재료부터 인건비, 운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의 실제 비용을 공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Everlane의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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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verlane’s Website from mid-2013]


이외에도 미국 내에서는 보다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을 형성하기 위한 추가 목표를 위해 최근 다음과 같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규정이 도입되는 추세다. 

 

  - FABRIC법(FABRIC Act): FABRIC 법은 공정한 근무 조건, 공정한 임금 및 안전한 근무 조건을 통해 미국 섬유 및 패션 업계의 근로자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방 법률이다.

  - 패션지속가능성및사회적책임법: 이 제안된 법안은 대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패션 회사가 공급망을 매핑하는 동시에 자사 운영의 광범위한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다루도록 규정하는 법이다.

  - 의류근로자보호법: 의류 근로자 보호법은 근로자 착취를 종식하고 패션 산업 내에서 공정한 임금을 보장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이다.

 

이러한 규정들은 패션 산업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발전을 나타내고 있으며, 패션 브랜드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경영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을 반영한다.


시사점


A사 컨설팅 회사의 경영 전문가는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ESG 경영은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 모델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ESG 경영은 기업의 미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해당 기업의 가치와 안정성을 보여주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어가는 중요한 역할이다”라고 전했으며 환경 가치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상품이 전달되는지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매업체 및 브랜드 컨설팅을 도와주는 플랫폼인 First Insight의 CEO, Greg Petro는 “브랜드와 소매업체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비자들에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우선순위에 따라 소매업체와 브랜드의 성과에 중요해질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로 패션 브랜드들은 환경은 물론이거니와 사회와 지배구조에 대한 ESG 경영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ZARA, H&M, Patagonia, First insight, Lifestyle monitor, Plan A, Impact International 등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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