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전시회 개요>

[자료: Autotech 2023(Egypt)]

2023 이집트 자동차 부품 전시회(Autotech 2023, Egypt)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을 보유한 이집트에서 열리는 가장 큰 자동차 부품 전시회이다. 2023년 10월 15~17일까지 3일 동안 카이로 국제전시장(Cairo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re, CICC)에서 개최됐으며, 전시장 크기는 1만5000㎡로 이집트, 중국, 튀르키예 등의 기업 약 230개의 업체가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전시회 포스터> 

[자료: Autotech 2023 Egypt]

<전시회 배치도>

[자료: Autotech 2023 Egypt]

전시회 특징

이집트는 1억 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Middle East and North Africa, MENA) 지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러-우 사태 이후 이집트 정부의 달러 송금 통제로 완성차 수입이 어려워지자 2022년 이후 시장 내 신차 또는 중고 수입차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이집트 자동차시장정보협회(AMIC)에 따르면 2023년 1~7월 기준 차량별 판매 대수는 승용차 3만1801대, 트럭 6791대, 버스 4548대이다. 트럭 및 버스의 경우 전년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입규제가 심한 승용차의 경우 판매 대수가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Autotech 2023에서는 A/S용 자동차 부품, 액세서리, 배터리 등의 차량용품 관련 기업이 다수 참가했다. 특히 A/S용 자동차 부품 관련해서는 완충기, 차체 부분품, 제동장치, 서스펜션, 기어박스, 소음기, 클러치, 방열기, 로드휠 등 다양한 부품의 제조사 및 딜러가 다수 참가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기업이 약 169개로 가장 많이 참가했으며, 다음으로 이집트 38개, 튀르키예 21개, 인도 3개, 폴란드 2개, UAE 1개 등이 참가했다.

전시회 참가업체와 방문객 간 1:1 비즈니스 상담과 동시에 이집트 자동차 산업 개발에 대한 컨퍼런스도 활발히 진행됐다. Autotech 2023 콘퍼런스 주요 어젠다는 수입 규제에 따른 이집트 자동차 부품 부족 현상과 기회(Import Challenges, shortage and opportunities in Spare Parts), 이집트 자동차 제조업 도전과 기술(Technology and Challenges of Assembling Factories), 이집트 전기차 시장 동향과 미래(The current Status and Future of EVs in Egypt), 이집트 중고차 부품 지속 가능 및 재활용 방안(Recycling, Sustainability and Reusage of spare parts from used cars) 등이었다.

전시회 현장 전경

<전시회 현장 전경>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촬영]

바이어 인터뷰

1) Mr. Amgad AL-Hassarany 대표 / Emil Masarany Autoparts사

Emil Masarany Autoparts사는 산업용 차량 부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이다. 중국, 대만, 한국 등의 아시아 국가로부터 차량 부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으로부터 최근 벨트 장력 자동 조절 장치인 오토텐셔너(Auto Tensioner) 등을 수입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신뢰도가 높은 한국 기업과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싶다.

2) Mr. Marwy Ahmed 운영 매니저 / O2PRO사

O2PRO사는 다목적 윤활유, 광택용 코팅제, 컴파운드 등의 차량 관리 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이다. 이탈리아, 중국, 한국으로부터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자동차 도장면에 사용해 자동차를 신차 상태로 만들어 주는 코팅제, 도장에 사용이 가능하며 스크래치 제거 기능을 보유한 컴파운드 등 차량용 및 산업용 코팅제와 컴파운드를 한국 기업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3) Eng. Shady Fhamy 구매팀 리더 / MCV사

MCV사는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버스 제조업체 중 하나이다. 이집트 내 3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타이어,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부터 버스 제조용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최근 이집트의 수입 규제로 애로사항이 일부 있지만 이집트 경제 상황이 개선된다면 수입 여건도 좋아질 가능성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4) Mr. Baher Helal 구매 매니저 / Wataniya사

Wataniya는 이집트 군부 산하의 국가서비스프로젝트기구(NSPO)가 소유한 업체이다. 차량용 배터리를 취급하며, 중국, 미국, 일본, 한국 등의 업체와 거래를 한 경험이 있다.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물량을 수입하고 있으며, 그다음 미국, 일본, 한국 순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이 이집트 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집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은 이러한 부분을 잘 인지해야만 한다.

시사점

이집트는 1억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중동 및 아프리카 내 최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2022년 2월 러-우 사태 이후 외환보유고 급감으로 경제위기가 심해지며 달러 통제를 위한 수입 규제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필수재 중심으로 수입대금 달러 결제를 승인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수입 또한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2022년 12월 IMF가 30억 달러의 이집트 구제금융 지원을 승인했으나, 현재까지 3억4700만 달러의 1차 지원만 이루어졌을 뿐이다. 곡물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으로 2023년 8월 인플레이션이 39.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제회복도 더딘 상황이다.

이집트 경제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지만 시장에서는 완성차 수입 감소가 자동차 부품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신차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기존 보유 차량의 수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래와 먼지가 많은 사막형 기후, 노후화된 도로 여건, 과속, 급정거, 급출발 등의 운전 습관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률 증가도 자동차 부품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2023년 12월 8~10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으며, 이후 2024년 상반기에 변동환율제 도입, 보조금 축소, 민영화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이집트 정부와 IMF 간 구제금융 이행 방안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2024년부터 IMF의 구제금융이 본격적으로 이행되고 달러 수급 상황이 개선된다면 느리게나마 이집트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수입 규제 정책으로 현재까지 자동차 부품 수입에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집트 내 자동차 부품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지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달러 결제 여력을 보유한 바이어 중심으로 수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집트 자동차 부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기업은 Autotech와 같은 자동차 전시회 참여나 KOTRA가 제공하는 사업파트너 연결지원(잠재 바이어 발굴), 무역사절단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진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료: Autotech 2023 홈페이지, 전시회 관계자 및 바이어 인터뷰, 현지언론(Ahram, Daily News Egypt 등), 이집트자동차시장정보위원회(AMIC),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료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