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자료: Malaysian International Food & Beverage Trade Fair 2023(MIFB),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재구성

2023년 말레이시아 국제 식품 박람회(Malaysian International Food & Beverage Trade Fair, MIFB 2023)는 ‘ASEAN의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성의 가속화’ 라는 주제로 2023년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3일간 개최되었다. 올해로 스물 두번째인 2023 박람회는 총 다섯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국을 비롯한 중국, 캄보디아, 그리스, 인도, 폴란드, 시리아, 태국 및 터키 등 60개 국가에서 430여 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하였다. 전시업체 수는 작년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박람회 주최 측인 Constellar Exhibitions Malaysia Sdn Bhd의 대표 찬 위퐁(Chan Wee Phong)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 규모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벽히 회복 되었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올해는 중국과와 말레이시아가 공동 주최하는 수출 박람회 20th China-ASEAN Expo (CAEXPO) 2023 Roadshow (Malaysia) & Guangxi Export Fair가 바로 옆 전시관에 동시 진행되어 MIFB에 참관한 참관객이 두 박람회를 한번에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시장 배치도>

[ 자료: KOTRA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직접 촬영]

박람회의 개최식에는 찬 풍힌 (Chan Foong Hin) 말레이시아 농업 및 식품보안부(Ministry of Agriculture and Food Security Malaysia) 차관이 참석하여 말레이시아의 농식품 산업 가능성과 성장 전망에 대해 강조하기도 하였다. 그는 또 2022년에는 농식품 산업 규모가 1,739억 링깃(약 373억 USD)임을 밝혔고 이는 2022년 말레이시아 총 GDP의 11.5에 해당 한다라고 역설하였다.

< 무역토크쇼 전경>

[자료: KOTRA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촬영]

2023 MIFB는 참가한 업체들이 제공하는 참관객 대상 무료 시식행사는 물론, 제품 시연기, 무역 토크쇼, 게스트간의 네트워킹 및 미팅 및 전문 MC를 활용한 제품 소개 및 홍보세션 운영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이 되었다. 무역 토크쇼는 대체 단백질, 정밀 농업, 음식물 쓰레기 관리, 블록체인 시스템과 같은 주제를 다루며 진행되었다. 토크쇼 패널로는 말레이시아 재활용 연맹(Malaysian Recycling Alliance, MAREA), Phuture Foods, Tetra Pak, Coca-Cola 및 Mondelez International 등을 포함한 다양한 게스트들이 참석했다.

박람회 현장 스케치

박람회 입장객은 사전에 공식 웹사이트에서 미리 등록하여, QR코드로 만든 디지털 배지를 받아서 입장했다. 부스에서는 회사 및 제품 소개 정보를 QR 스캔을 통해 받아, 하드카피 브로셔 및 명함 사용을 줄였다. 행사의 디렉토리와 안내서 자료 등도 모두 디지털화되었다. 주최 측에서 올해 주제인 지속 가능 모토를 실천하고 있는 노력이 보이는 부분이었다. 

< 박람회 현장 사진>

[자료: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촬영]

한국 상품관에는 인삼, 한국차, 과자, 인스탄트 라면 ,떡복기, 요리용 소스류 및 콜라겐펩타이트, 건강 기능 식품 등을 다루는 업체들이 참가했다. 할랄 인증 한우 업체로 한국 Handawoon사가 참가하여 부스에서 직접 한우를 구워주는 무료 시식 코너를 제공하여 현장 참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유산균 브랜드 LactoFit사는 규모 있는 부스를 운영하며 참관객 대상 다양한 샘플을 제공해 참관객이 몰리기도 하였다. 한국 이외의 기업들로는 말레이시아 아이스크림 업체 TUG Gelato사에서 인증샷을 올린 참관객에게 무료로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현장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중국관 쪽에는 냉동 식품과 중국 차, 특히 후난성 차가 많이 전시되었다.

< 한국관 및 비지니스 라운지 전경 >

[자료: KOTRA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촬영]

비즈니즈 라운지에서는 박람회 참가 한국 기업 제품을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대가 마련 되었으며, 시식, 당첨 이벤트 등 여러 행사가 진행 되었다. 해당 라운지에서 말레이시아 바이어 KMT JAYA사와 한국 음료 업체인 Vilac사가 공개 MOU를 체결하기도 하였다.

전시 주최기관 인터뷰

MIFB는 말레이시아 내 가장 크고 대표적인 국제적 식품 및 음료 박람회 중 하나로 각국의 식품 및 음료 기업들이 참가하여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장으로 통한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에서는 전시 주최측인 Constellar Exhibitions Malaysia Sdn Bhd사 담당자와 전시회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1) 박람회의 개최 및 계기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1) 저희 행사는 국내 식품 및 음료 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주로 B2B 부문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내 현지 바이어들이 비즈니스 매치메이킹 상담에 참석할 수 있도록 조력하며 우수한 제품을 보유한 해외 업체들이 말레이시아 유통업체에 통해 제품을 들여올 수 있도록 도와 궁극적으로 기업간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박람회 개최 계기입니다.

Q2) 주최 측의 박람회 운영을 통한 기대효과가 있을까요? 

A2) 우리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입 대비 2~3배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실제로 박람회 참가를 통해 뜻이 맞는 현지 유통사를 잘 만나서 좋은 실적을 올린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당해 좋은 실적을 올린 기업들이 내년도 행사에 다시 참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며 특히나 처음 참가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 기업이 있다면 우리 행사를 통해 미래의 사업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Q3) 전시회 규모가 많이 커진 것 같다 올해 예상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A3) 올해 행사의 경우 2023 말레이시아 국제 식품 박람회(MIFB 2023)와 CAExpo (China-ASEAN Expo) 2023 두 박람회가 같은 장소인 쿠알라룸푸르 Convention Center에서 동시에 개최 되었습니다. 전시장은 총 5개의 홀로 구성 되었으며 MIFB는 그중에 4개의 홀을 사용하였습니다. 비슷한 성격의 행사가 동시에 개최 되다보니 참관객 규모 수 등에서 집적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참관객은 약 2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가 기업 비율은 국내 기업이 30%, 해외 기업이 70%이며, 해외 참가업체가 대부분 아시아 국가로, 중국이 1위, 한국이 2위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또 한국의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 (GTEP)에서 직접 연락을 해와서 7개 한국 대학교가 참가합니다.

Q4)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들에 한마디 말씀 부탁드립니다.

A4) 앞으로 저희는 박람회의 규모를 계속해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동일한 장소에서 2홀 많은 총 7개의 홀로 구성 되는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미 이번 박람회에서 내년 박람회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 중에 있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아세안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국가에서도 많은 기업을 초대하여 조금더 글로벌한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구상 중에 있습니다. 또한 국가별 업체 비율에 있어서도 올해는 70%로 외국 기업 참가가 많았지만, 내년에는 격차를 줄여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권장사항을 수용하여 해외기업과 국내기업 참가비율을 5대 5정도로 맞춰서 운영을 할 계획입니다.

시사점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에서는 KOTRA의 대표 사업인 지사화 사업참가 업체 지원의 일환으로 해당 박람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20명이 넘는 바이어와 미팅을 진행하며,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식품 음료 분야 현지 진출 관련하여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나 현지의 바이어들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할랄 시장은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반드시 할랄 인증이 있어야 시장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참관객들 중에서는 말레이시아 수입 바이어들 외에도 자국에 우수한 식품들을 납품해 줄 공급 업체를 찾기 위해 박람회에 참석한 바이어도 있었으며 우리 기업들과도 활발한 미팅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올해로 스물 두 번째를 맞이하는 MIFB는 주최 측의 목표인 글로벌 식품 박람회로서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를 통해 약 3억 달러(약14억 링깃)의 무역 거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박람회 규모가 완벽히 회복되고 있다고 현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년 MIFB에서는 생산, 포장 및 물류 업체들도 참여하는 프로그램들도 도입하여 식품의 공급망 전반에 걸친 기업군들을 한자리에 모아 박람회를 진행한다고 한다. 현재의 추세라면 내년에는 더 큰 규모의 박람회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으며 우리기업들의 활발한 참여와 박람회를 통한 수출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2023년 말레이시아 국제 식품 박람회(MIFB 2023) 홈페이지, 현지 언론보도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