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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데이즈 참관으로 보는 뉴질랜드 어그리텍(Agritech) 트렌드
  • 현장·인터뷰
  • 뉴질랜드
  • 오클랜드무역관 이보라
  • 2023-06-23
  • 출처 : KOTRA

남반구 최대 농업 박람회, 뉴질랜드 필데이즈 ’23년 6월 14~17일 개최

가축 질병 관리 및 농부 의사결정 돕는 IoT 기반 기술들이 대세


필데이즈 행사 개요

<필데이즈 전시 개요>

 [자료 : Kotr오클랜드무역관 작성]

자급자족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던 뉴질랜드에서 지난 몇 년간 코로나와 식품 부족 사태 등으로 식량 안보와 인력난 등의 이슈가 대두되며, 주력 산업 중 하나인 농업 기술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뉴질랜드 최대 박람회이자 남반구 최대 농업박람회인 필데이즈를 찾아 뉴질랜드 농업 트렌드를 살펴봤다. 필데이즈는 2023년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해밀턴에서 개최되었으며 10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였다.

 

분야별로 보는 농업박람회 이모저모

농장의 자동화, IoT 기반 기술들

단순한 일손의 자동화를 넘어 이제는 농부의 의사 결정을 도와 농가의 골든 타임을 이용할 수 있는 지능형 의사 결정 돕기가 IoT 기술의 순기능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필데이즈 현장에서는 자동 착유 및 자동 사료 공급과 같은 전통적인 자동화 기술 외에도, 가축이나 작물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농가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는 IoT 기반 기술을 소개하는 업체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가축 데이터 기반

옴니아이(Omnieye) 사의 가축 모니터링 시스템은 수의학 전문가에 의해 학습된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가축의 개별 및 무리의 건강상태를 평가한다. 가축의 보행을 3D 모델링과 같은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절름발이 조기 징후를 파악하여 유병률을 낮출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농가의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소의 유방염(Mastitis)을 정밀히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데어리 스마트(Dairy smart)사는 기존의 SCC(우유 1ml 당 세포 수로 감염 여부 판단하는 방법) 보다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배양 기반 스크리닝(Culture based screening)’ 기술을 소개했다.  은 기존의 SCC 집단 샘플 검사 시 샘플 간 교차 오염 위험이 있고 완했다. 또한 각 소에 대한 정확한 병원체를 알 수 있고, 샘플 간 교차 오염이 없으며 48시간 내에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물 데이터 기반

이런 가축 데이터 수집 기반 외에도 농작물 데이터 수집 소프트웨어들도 다양했다. 키위 수확에 특히 유용한 프루토메트리(Fruitometry)사의 디지털 작물 예측기는 3D카메라로 측정된 작물의 밀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촬영된 수 천장의 사진으로 AI 엔진을 통해 과일의 특성을 식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농부는 수확 전에 수확량을 예측하거나 재배 기간 동안 수확량을 늘리고 재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블루랩(Bluelab)사는 ‘스마트 원격 온실 모니터링’을 통해 실내 재배 운영의 온도, 습도 등 여러 부문을 원격으로 최적화하여 작물의 품질과 수확량을 높이고 향후 수확량까지도 예측하는 등 농부의 재배 의사 결정에도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보유한 업체다.

<필데이즈 참가 업체들 전시 모습>

[자료: Kotr오클랜드 무역관 촬영]

 

일명 가축 ‘스마트 넥밴드’ 주요 4개사로 보는 가축 목걸이 현 동향

- Gallagher & Halter

<위: 갤러거(Gallagher)사, 아래: 홀터(Halter)사의 홈페이지 및 전시 모습>

[자료: 당사 홈페이지 및 Kotr오클랜드 무역관 직접 촬영]


갤러거 그룹은 뉴질랜드 내 가축 관리 분야에서 가장 큰 기관으로 1938년 설립 이래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전적인 전기 울타리나 농장 관리 및 보안 쪽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어 박람회에서 다양한 품목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이 중 가상 울타리 기술의 E-Shepherd 는 해마다 농부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설립된 홀터(Halter)사 역시 가상 울타리 기술을 가진 또 다른 기업으로서 그 입지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 가상 울타리의 원리는 스마트 넥밴드를 통해 소는 농부들이 설정해놓은 구역 바깥으로 나가면 경보음을 통해 경계선을 인식하는 훈련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경보음을 무시하고 바깥으로 나가게 되면 넥밴드를 통해 진동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가축의 건강에는 무해하지만 경미한 혐오감을 주게 된다. 이런 반복되는 소음과 진동을 통해 소는 경계선을 인식하고 가상 울타리 안에 머물게 되므로 일일이 가축의 이동을 통제 해야 했던 전통적인 방법보다 덜 노동 집약적이라 할 수 있다.

 

- Afimilk & Allfrex

<위:아피밀크(Afimilk)사, 아래: 올플랙스(Allflex) 의 홈페이지 및 전시 모습>

[자료: 당사 홈페이지 및 Kotr오클랜드 무역관 직접 촬영]


아피밀크(Afimilk) 사의 Aficollar와 올플렉스(Allflex)사의 Allflex collar 는 일명 ‘젖소 모니터링’ 을 할 수 있는 관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넥칼라’이다. 반추(Rumination, 되새김질), 섭식(Eating), 열 감지(Heat detection) 외 건강 상태 등 소의 행동과 활동을 모니터링하여 소의 상태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가령 소의 식사량이나 되새김질 등이 줄어드는 것을 통해 질병 징후가 보이기 전 아픈 소를 식별하거나 유열(Milk fever), 잔류 태반(Retained placenta), 자궁염(Metritis), 등을 동반하는 분만 후 질병 및 통증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이런 데이터 수집 기반 기술이 유용한 것은 무증상 상태일 때 탐지 가능하여 질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사료에 대한 소의 반추 및 섭식 변화를 파악하여 사료의 배합 변경 등 농부의 의사결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 두 넥칼라 모두 소의 발정기를 감지하여 최적의 수정 시기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데 농가 직원의 판단력이 아닌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이런 일관된 데이터는 수정의 정확도를 높여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농기계

박람회 현장 야외 부스에는 다양하고 많은 농기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뉴질랜드는 2022년엔 3억 2700만 뉴질랜드 달러(전년 대비 7% 증가) 상당의 트랙터를 수입했고 점유율은 독일(26%), 호주(13)%), 프랑스(12%)순으로 한국은 현재 수입국 9위다. 뉴질랜드 트랙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존 디어(John Deer)와 뉴 홀랜드(New Holland)가 40% 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외에도 Kubata, Landquip, Siluan, Hansa, Husqvarna 등의 업체에서 다양한 트랙터들을 전시했다.

<농기계 참가 업체들 전시 모습>

[자료: Kotr오클랜드무역관 촬영]

기타 전시 업체

박람회에서 폰테라(Fonterra)사는 ‘Carbon Zero’ 우유를 이용해 만든 아이스크림으로 참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는데, 폰테라사는 2022년 12월에 뉴질랜드 최초로 ‘탄소 배출 제로 낙농장’ 개발 추진을 목적으로 네슬레와 파트너쉽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농장 탄소 배출량을 30% 줄이고, 10년 후에는 순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파트너인 데어리 트러스트 타라나키(Dairy Trust Taranaki)와 함께 진행된다. 다년간에 걸친 이 프로젝트에는 사료 및 목초지 관리 개선, 우유 생산 효율 향상 등의 농가 지원 시범이 포함되는데 이런 폰테라 사 및 기타 협력사들의 노력으로 농장 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가 얼마나 가속화 될런지 기대되고 있다.

 

<폰테라(Fonterra) 전시 모습>

[자료: Kotr오클랜드무역관 촬영]

 

뉴질랜드의 글로벌 기업으로 꼽히는 제스프리에서도 재미있는 현장들이 이어졌다. 자전거에 설치된 믹서기에 스무디를 만들 수 있는 키위 과일이 담겨져 있고, 자전거를 열심히 구르면 셀프스무디가 완성되어 직접 시음할 수 있어 어린 참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제스프리(Zespri)  전시 모습>

[자료: Kotr오클랜드무역관 촬영]


또한 영국, 이탈리아, EU 에서는 국가관을 마련하여 각국을 홍보하였다. 영국과 EU는 2022년 뉴질랜드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여 더욱 활발한 무역이 기대되고 있다.

<EU,영국 등 국가관 전시 모습>

[자료: Kotr오클랜드무역관 촬영]


한국 기업

농업과 직접적인 연관은 낮아도 수많은 소비재 업체들도 참가하여 각 브랜드를 홍보하였다. 한국 진출 기업으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삼성과 현대가 참여하였으며, 현대는 필데이즈의 공식 메인 스폰서로 현장에서 현대차가 판매되면 울리는 벨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어 현대차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지난달 뉴질랜드 정부의 클린카 보조금 정책변경으로 인해 현대차의 올해 판매 실적에 우려도 있으나 현재 2023년 6월 기준 한국은 뉴질랜드 자동차 수입국 3위, 전기차 수입국 2위를 지키고 있다. 


필데이즈 현장에서 만난 H사 S 임원을 통해 이번 필데이즈 참가 소감 및 뉴질랜드 정부의 클린카 정책에 대한 소견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이번 필데이즈는 약 11만 명 정도 방문하였는데 경기 침체로 인해 구매력은 예년에 비해 다소 저조한 편이라고 협회측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뉴질랜드 정부는 클린카 정책을 지난해 4월부터 CCD(Clean Car Discount-차량 구매자 대상) 시작하였고올해 1부터는 CCS(Clean Car Standard- 차량 수입자 대상까지 진행하며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굉장히 급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올 7월 1일부터 CCD 정책이 강화(페널티 증대인센티브 축소됨에 따라 관련 회사들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하지만 10월 총선 결과에 따라 이런 정책에 변경 사항이 생길 수 있어 뉴질랜드 내 자동차 시장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 지 정확히 예상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Samsung) 전시 모습>

[자료: Kotr오클랜드무역관 촬영]

<현대(Hyundai) 전시 모습>

[자료: Kotra 오클랜드무역관 촬영]

시사점

뉴질랜드 ‘식품 및 섬유 부문(Food and Fibre)’ 2022-2023년(6월 말 기준) 연간 수출액이 550억 뉴질랜드 달러로 예측되었고, 이중 낙농 산업으로만 연간 200억 뉴질랜드 달러에 가까운 실적을 내고 있다. 농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뉴질랜드에서 가축의 질병은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코로나 시기보다는 나아졌지만 인력난 이슈도 기업의 사업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 앞서 소개한 IoT 기반 기술들은 사람의 눈으로 놓치기 쉬운 동물의 통증과 운동량 감소 등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선제 대응 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이유로 뉴질랜드에서 농업의 트렌드는 이제 뭐니뭐니 해도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어그리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이런 점을 토대로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 간에도 농업 기술 협업이 더욱 활발해 지길 기대해본다.


자료 : 업체 홈페이지(갤러거,홀터,아피밀크,올플렉스) 및 오클랜드무역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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