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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리눅스의 부상: 러시아에서의 컴퓨터 운영 체제 환경에 대한 시사점
  • 외부전문가 기고
  • 러시아연방
  • 모스크바무역관
  • 2023-06-07
  • 출처 : KOTRA

서방제재와 논란속에서 러시아 운영체제 자체 개발

최근원 러시아 연방 정부 금융대 조교수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내의 국제적인 IT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오라클(Oracle), SAP, Dell, SAS, 화웨이, 엔비디아(NVDIA), IBM 등의 사무소가 폐쇄되거나 운영이 중단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IT 전문가와 개발자들이 러시아를 떠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내에서는 여전히 주요 IT프로그램 등 IT 제품과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수요 또한 줄지 않고 있다.


국제 연구 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2021년 러시아의 IT 시장 규모는 312억 달러로 1.3%의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그런데 러-우 사태로 많은 국제 연구 기관들은 2022년 러시아 IT 시장 규모가 하락할 것으로 예고하였고, 실제 2021년에 비해 121억 달러 (39%)로 감소하여 191억 달러로 발표되었다.


<2017~2022년 러시아 IT 시장규모>

(단위: 억 루블)

[자료: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언론부]


2022년 4월 러시아 연방 디지털개발통신언론부는 자국내 IT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국가 지원 우선순위 분야 리스트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Tool)과 엔지니어링 분석 및 기계 학습 툴, 그래픽 디자인 제품 등 17개 분야로 구분해 지원하기로 기획하였다 (러시아 정부 법령 제243호, 2022년 2월 26일). 또한 컴퓨터 지원 설계(CAD) 툴 및 엔지니어링 분석 툴(시뮬레이션, 항공, 수력, 유체역학 및 열역학 등 응용 모델링 및 최적화 솔루션 개발)에 많이 지원하였으며, 소득세율 0% 등 법인 및 개인대출과 개인개발자 사회세 면제 및 환급 등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개발자들이 러시아를 떠나면서 벤더(Vendor)와 SI(System Integrator) 비율이 크게 감소하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2022년 10월에는 러시아 현지 개발자의 6%가 러시아를 떠났으며, 25%는 이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러시아 내 다수의 전문가들은 러시아 IT 산업이 계속 회복 중이며, 해외로 이주한 러시아 개발자들도 점차 모국으로 돌아오는 추세라고 한다.


해외 벤더들이 러시아를 떠나면서 IT 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 리눅스(Linux) 운영체제가 탑재된 컴퓨터와 노트북 공급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러시아 내에서 윈도우(Windows)용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다수 러시아 사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 공급되는 컴퓨터에는 운영 체제가 사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있다. 관련하여 디지털개발통신언론부 막수트 샤다예프 장관은 모든 수입 컴퓨터에 리눅스 시스템을 사전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소매 유통 업체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컴퓨터라면 일반적으로 개인용 컴퓨터(PC)와 모노블록(일체형PC), 데스크톱 컴퓨터, 노트북이 해당된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리눅스 기반 사용 가능한 운영체제로서는 Astra Linux, Alt Linux, 그리고 RED OS다. 현재 각 개발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거나 시연해볼 수 있다.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주요 3사 운영체제>

about

Astra Linux

about

Alt Linux

about

RED OS

[자료: Astra Linux, Alt Linux, RED OS 홈페이지]


Astra Linux는 사용자의 기능이 제한되며 기술 지원 또한 없어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제기하는 경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다른 러시아 정부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 다만 최근 개발업체Astra측에 유의미한 지원금을 정부에서 전달해 점차적으로 사용이 편리해지고 있으며, 실제 사용자들도 점점 이에 적응하고 있다는 분위기이다.


현재 러시아 현지 분위기는 다양한 서방 제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적응하고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러시아 외부 언론에서 크게 주목받지 않지만 많은 국제적인 IT기업들이 러시아로 복귀하는 분위기이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2022년 12월에 러시아 사용자에게 윈도우 다운로드 권한을 해제했고, 2023년 4월에는 1000개 기업에 라이선스 연장 유도성 이메일을 배포하여 구매하도록 안내했다고 러시아 현지 베도모스스티(Vedomosti)지가 전했다.


국제적인 IT 기업들이 러시아 현지 기업과 협업하여 다시 복귀하는 분위기 속에서 한국 기업들도 러시아 시장을 다시 검토해볼만 하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과 엔지니어링 분석 툴, 그래픽 디자인 제품 등의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이 외에 러시아가 기술적으로 취약한 분야에 컨설팅과 라이센싱, 프랜차이즈, 생산계약 등 다양하게 진행해 볼만하다. 또한 러시아 정부도 IT 분야에 많은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함으로 인해 러시아 업계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기에 해당 분야 진출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


IT 분야의 특성상 원격으로 서로 소통하며 상호적인 니즈를 충족시키고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결제 및 송금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이 걱정하는 주요 골치거리는 나름대로 해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 러시아 연방 디지털개발통신언론, 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Vedomosti, Kommersant, Finam, Forbes, Astra Linux, Alt Linux, RED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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