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 엑스포>

[자료: 미국 해양항공우주 전시회 홈페이지]

Sea Air Space 현장 분위기

행사장에 도착하니 군 전시회답게 다양한 군 제복을 입은 군인들과 많은 비즈니스 인파로 행사장은 이미 붐비고 있었다. 오전에 전시장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일정 가이드북을 구할 수 없었다. 주최 측 관리자에게 물어보니 코로나19의 영향이 남아있었던 2022년 행사에 비해 올해는 100% 오프라인 전시회로 개최돼 참관객이 많이 증가해 준비한 자료가 벌써 소진됐다고 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2022년에 비해 50여 개 업체가 증가한 400여 개사가 참가했으며, 외국 업체로는 호주 국가관 참가기업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핀란드, 스웨덴, 일본기업 등이 다수 참가했다

<Space Air Space Exposition 현장 사진 1>

[자료: 워싱턴무역관 촬영]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대형 방산 업체인 L3 Harris, General Dynamics, BAE Systems, Boeing, Raytheon Technologies 등의 부스가 크게 앞쪽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고, 무인 항공기 및 자율 운항 시스템, 드론 등 해군 장비 모형들이 전시돼 있었다. 이 밖에도 해양 침입 방지 기술, 다기능 선박 시스템, 로봇, 위성, 통신 장비, 미사일 시스템, 수중 장비,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방산 관련 전시회이다 보니 현장 사진은 전시회 부스의 양해를 구해야 가능했고, 사진을 불허하는 부스도 종종 있었다.

 <Space Air Space Exposition 현장 사진 2>

[자료: 워싱턴무역관 촬영]

특히, Insitu(보잉의 자회사) Integrator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송 능력이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선박이나 땅에서 수직으로 발사되는 수직이착륙(VTOL) 무인항공기시스템(UAS)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미 해군에서 작전에 사용하고 있다는 Saildrone은 무인 해양 탐사용으로 설계된 선체로 풍력을 이용해 이동하고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Saildrone은 과학, 해양 지도 및 해양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고 한다.

헌장 인터뷰 및 전시회 트렌드

전시장에서 특히 미 해군항공시스템지휘부(NAVAIR)관 및 호주 국가관이 눈에 띄었다. NAVAIR 부스로 다가가자 소속 해군 대령 Rebeka Reed가 반갑게 맞이해 주며 NAVAIR는 미국 해군의 항공기와 무기 체계에 관한 연구, 개발, 구매 및 유지 보수를 책임지는 조직이고 최첨단 방위 시스템, 공학, 컴퓨터 과학, 전자, 재무, 물류 및 계약 관리 분야에서 다양한 기회를 방산 관련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Reed 대령은 이번 전시회 및 해군의 향후 작전에서의 주요 트렌드는 무인기 및 인공지능을 포함한 미래 능력(Capability)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30분 마다 관련 부서 책임자의 프레젠테이션 및 질의응답과 군 관련 인사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워싱턴무역관 촬영]

호주 국가관은 큰 규모로 전시장 뒤쪽에 상당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다. 호주 국가관 관계자는 해상 시스템, 항공, 자율 시스템, 인공지능 및 유지보수·수리·개조(MRO) 관련 총 52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고, 호주의 잠수함 프로그램 및 고급 방위 기술에 대한 책자를 건내 주며 간략히 설명을 해주었다. 이번 호주 국가관은 많은 참가 업체 수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회 타이밍이 미국, 호주, 영국 간 새로운 AUKUS 잠수함 계약 발표 후 몇 주 만에 진행되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선박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인 노르웨이 업체 Kongsberg Maritime의 세일스 매니저 Chris Nelson은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 매년 참가하고 있으며 전시회의 성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있으며 올해 부산에서 개최된 MADEX(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도 참가했다고 한다. 전시회의 트렌드에 대해 질문에는 인공지능 및 자동 운항 시스템이라고 답변했다.   

부대 행사 및 네트워킹 세션

<해군 연합 연례 오찬>

[자료: 워싱턴무역관 촬영]

행사 기간 3일 동안 매일 오찬 및 해군 주요 인사의 연설이 진행됐으며, 해군 연합 연례 오찬에서 미 해군 장관 카를로스 델 토로의 연설을 들을 수 있었다.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은 해양 우위 확장 및 세계 해양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과 동맹국 간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두 번째 연사인 해군 작전사령관 마이크 길데이 대장은 유인 및 무인 시스템 및 기체를 결합해 해양 영역 인식 및 지휘 통제 능력을 향상시키는 ‘하이브리드 해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해군은 미래 함대 개념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 남부사령부 내에 무인 AI 작전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시회 네트워킹 리셉션>

[자료: 워싱턴무역관 촬영]

전시회가 끝난 후에는 전시 업체 관계자들과 전시회 참가자들이 간단한 음료와 음식을 나누며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리셉션이 진행됐다. 이 리셉션은 등록 배지를 가진 전시 업체, 제복을 입은 현역 군인들, 정부 직원, 연사 및 국제 대표단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그 외 참관객들은 티켓을 구매해야 해야 참가할 수 있었다.

시사점

2024년 미 해군의 예산은 2558억 달러 규모로 항공모함 투자를 포함해 군사 프로그램, 설비 건설 및 미사일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양항공우주 전시회는 미 해군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미 해군 및 관련 국방 산업 기관의 대표, 군 인사 등이 참석해 정책 결정자, 구매 책임자 및 최종 사용자와 현장 네트워킹이 가능하다. 우리 방산 관련 기업들도 전시회 참관을 통해 해양 방위 산업 트렌드 및 현재 세계 국방 산업 관련 정보 흐름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료: Sea Air Space 전시회 사이트, Yahoo, Defense News, Naval News, Breaking Defense, Center for Marine Strategy,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