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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규모 인원 감축 속 이유 있는 H1B 비자 폭증
  • 투자진출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송소영
  • 2023-04-14
  • 출처 : KOTRA

계속되는 대량 해고에도 아직은 견조한 미국 고용 시장

전기차로의 전환, 인적 자원의 재배치와 인재 확보 중요

미국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인원 감축에 들어갔다.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Challenger, Grey & Christmas)의 감원 보고서(Challenger Job Cuts)에 따르면, 2023년 3월에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감원 수는 8만9703건으로 작년 대비 319% 증가했으며, 전월(7만7770건)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2023년 1분기에만 27만여 건의 구조 조정이 있었고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96% 증가한 대규모 구조 조정이다.

 

<2021~2023년 1분기,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수>

(단위: 건)

https://omscgcinc.wpenginepowered.com/wp-content/uploads/2023/04/Job-Cuts-Challenger-Report-Mar-23.png

[자료: Challenger, Grey & Christmas]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현황

 

대규모 감원 바람은 지난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시작다. 지난 11월, 메타(Meta)는 전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을 감원했고 아마존(Amazon), 트위터(Twitter), 씨스코(Cisco) 또한 대규모 감원을 진행했다. 미국 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바람은 올해까지 이어져 2023년 1분기에만 10만2391건의 감원을 발표했다. 2022년 1분기 감원 수(267건)대비 약 384배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은 작년에 이어 8000명을 추가 감원하며, 28년 역사상 가장 큰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그뿐만 아니라, 구글(Google)의 모기업 알파벳(Alphabet) 또한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전체 직원의 약 6%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1만 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대 규모의 글로벌 테크 기업 감원 현황>

(단위: 명)

Chart: The Largest Tech Layoffs | Statista

[자료: Layoffs.fyi, Statista 정리]

 

이어지는 대량 해고에도 아직은 견조한 미국 고용 시장

 

미국 노동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 발표에 따르면, 2023년 3월 실업률은 전월(3.6%)과 전년(3.6%) 대비 0.1% 감소한 3.5%를 기록했다. 미국 실업률은 코로나19 봉쇄로 2020년 4월 최고점인 14.7%를 기록한 바 있고 2022년 2월 이후 ‘완전고용’ 상태인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3월 미국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23만6000명 증가하며, 다우존스의 전망치보다 소폭 하회했다.


Challenger, Grey & Christmas의 수석 부사장인 앤드류 챌린저(Andrew Challenger)는 "테크 분야(Technology sector)가 모든 산업을 이끌고 있으며 인재 수요도 높은 상황이지만, 전체 감원의 38% 또한 테크에서 발생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현재 미국 경제는 여전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기업이 비용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해고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2021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미국 실업률(左)과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右)>

(단위: %, 천)

 

[자료: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미국 구인구직 사이트인 집리쿠르터(Zip Recruiter)의 조사에 따르면, 전 산업에 걸쳐 해고된 근로자의 83%와 테크 기업에서 해고된 근로자의 79%가 구직 활동을 시작한 지 3개월 이내에 새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고된 테크 관련 기술자 10명 중 4명은 구직 활동을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조사다. 집리쿠르터의 수석 경제학자인 줄리아 폴락(Julia Pollak)은 "테크 분야에서 광범위한 해고 및 고용 동결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테크 관련 기술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재취업을 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여전히 가장 수요가 많은, 가장 인기 있는 직종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해고된 근로자의 재취업 구직 소요 시간>

[자료: Zip Recruiter]


전기차로의 전환, 인적 자원의 재배치


미국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전환을 위한 ‘조직의 몸집 줄이기 및 인력 재배치’에 돌입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감원 바람은 미국 전 산업으로 이어졌고 자동차 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미 지난 8월, 포드(Ford)사가 전기차 전환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북미와 인도에서 3000여 명의 인원 감축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짐 팔리(Jim Farley) CEO는 “전기차와 디지털 서비스 전환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라고 밝히며, 구조 조정을 통한 “(인적)자원의 재배치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급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Lucid)는 실적 부진 속에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약 18%인 1300명을 감원했고 리비안(Rivian)도 비용 감축을 위해 전체 직원의 약 6%인 800명을 해고했다. 지난 1월, '미국 자동차 1위 탈환' 소식을 전했던 제너럴모터스(GM) 또한 전 사무직의 절반에 해당되는 인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권고한바 있고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명예퇴직 신청을 해서 놀라웠다”라고 전하며, “이들 중 대다수는 이직을 고민하던 중에 좋은 조건으로 퇴직을 하게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대표 항공 방위산업 기업인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Raytheon Technologies) CEO인 그레그 헤이스(Greg Hayes)는 1년 이상 지속되던 인력 부족의 상황이 테크 기업들의 대량 해고로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버지니아주 소재 방위산업 기업인 레오나르도 DRS(Leonardo DRS)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마이크 디폴드(Michael Dippold) 또한 부족했던 인력수급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차 경쟁력은 우수한 인재 확보


전 세계가 빠르게 친환경차로 전환함에 따라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쏟아지는 중에도 미래차 산업 기술에 필요한 인력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데이터 분석 기업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기술 산업 분야에서 배터리 관련 인재 채용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다. 다른 직군들은 전년 동기간 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데 반해 배터리 관련 필요한 인재 채용은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터리 관련 직종 구인난 동향>

[자료: GlobalData]

 

배터리 전문가들의 글로벌 비영리 단체 볼타파운데이션(Volta Foundation)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4월 배터리 관련 전문직 취업(H1B) 비자 신청이 캘리포니아와 미시간주에 폭증한 것으로 조사다. H1B 비자는 전문직 분야의 외국인 근로자를 일시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비이민 비자로 컴퓨터 과학, 공학 또는 의학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 또는 자격이 필요한 직종에 주어진다. 배터리 관련 연구와 사업이 집중되고 있는 두 지역에서는 부족한 인력을 해외 인재 채용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미시간주, 배터리 관련 전문직 취업(H1B) 비자 신청 폭증>

Map Description automatically generated

[자료: Volta Foundation]


시사점


미국 연방준비제도(The Federal Reserve System, 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압력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었다. 미국 지역 은행들의 파산 위기와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및 고용 동결 소식은 고용 시장과 물가 상승률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 자료에 따르면, 3월 미국 노동 참여율은 62.6%로 코로나 봉쇄 이전(2020년 2월 기준)에 63.4%와 비교하면 아직도 약 180만 명 이상의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첨단 산업의 미국 생산시설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바이든 대통령은 배터리 광물 및 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해 28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필요 인력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된 미국 배터리 관련 투자와 예상 일자리 창출/필요한 인력 현황>

[자료: Volta Foundation]

 

미국 전역은 코로나 봉쇄(2020년 2월) 이전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구인난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조지아, 네바다, 아칸소, 펜실베이니아는 2020년 2월부터 2023년 2월 사이에 구인난이 80% 이상 증가하며 부족한 인력 상황을 보여준다. 2020년 2월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는 주는 11개 주였던 것에 반해 2023년 2월 22개 주로 증가했다. 또한, 5만 개 이하의 일자리를 보유한 주는 16개 주였던 것에 반해 11개로 줄었다.

 

<코로나 팬데믹 전후 주별 일자리 증가 현황>

[자료: U.S. Chamber of Commerce]

 

미국이 미래 산업의 패권을 쥐겠다는 의지는 단호하다.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 및 재료 생산의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와 세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원활한 공급망 구축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예상 수요 인력에 대한 인재 확보로 보인다. 최근, 미시간주 정부는 주와 제휴하고 있는 15개 미시간 소재 기업에서 전기 엔지니어 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자리 제안을 수락하고 1년 이상 근무하는 졸업자들을 위해 1만 달러의 장학금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제롬 파월(Jerome H. Powell)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현재 미국의 노동력 부족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들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재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해외 취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미국 내 투자 및 일자리 창출 계획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자료: Challenger, Grey & Christmas, Meta, Twitter, Amazon, Cisco, Alphabet, Microsoft, Layoffs.fyi, statista, 미국 노동 통계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Zip Recruiter, GM, Lucid, Rivian, Ford, Raytheon Technologies, Leonardo DRS, GlobalData, Volta Foundation, 미국 연방준비제도(The Federal Reserve System, FED), 미국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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