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요가 산업 현황

최근 몇 년 사이 프랑스의 요가 산업이 활발히 성장하고 있다. 경제지 Forbes는 프랑스 요가 산업에 관한 기사에서 2020년 기준 요가 시장의 규모는 4억2000만 유로에 달하고 요가를 하는 인구는 매해 약 10%씩 성장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요가 전문용품 플랫폼 마 부티크 요가(Ma Boutique Yoga)는 지난 2022년 4월 발표한 기사에서 지난 3년간 프랑스의 요가 인구가 크게 늘어 현재 프랑스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070만여 명이 요가를 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프랑스요가산업종사자조합(Le Syndicat National des Professeurs de Yoga)에 따르면 요가를 하는 프랑스인의 75%는 정기적으로 요가를 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52%는 매주, 22%는 한달에 1~2차례 요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50세 이상의 인구가 18~24세의 인구보다 일상에서 꾸준히 요가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프랑스의 주요 요가 계층은 18~49세의 여성으로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에 살고 있으며 대학원 이상의 직장인, 전문직 종사자로 나타났다.

요가 교육 전문기업 OLY Be에서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요가를 하는 프랑스인의 60%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요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고 59%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54%는 유연함을 기르기 위해 요가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또는 더욱 자유로운 호흡을 기르기 위해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한다는 대답도 각각 22%, 18%, 12%를 차지했다.

이처럼 다른 운동에 비해 요가는 심리적, 정신적인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요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요가를 하는 장소로 50%의 응답자가 집에서 한다고 밝혔고 전문 스튜디오는 34%, 클럽이나 모임은 15%, 피트니스 센터에서 요가를 하는 사람은 11%로 집계됐다.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도 최근 팬데믹 이후 요가가 인기 운동이 되는데 중요한 이유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요가를 하는 이유에 대한 프랑스인 설문 결과>

[자료: Union Sport & Cycle]

요가를 하는 프랑스인은 1인당 한 해 약 522유로를 요가 수업과 장비를 구입하는데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가를 시작하는 첫 해에 요가에 필요한 요가블록, 마사지볼, 매트, 요가복 등을 구입하면서 소비 규모가 큰 편이며 요가를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경우보다 나은 품질의 요가용품에 대한 수요도 큰 편으로 조사됐다.

프랑스의 주요 요가용품 수입 현황

우선, 요가 매트의 수입 현황을 보면, HS code 3921.12(PVC 소재 매트) 기준, 2021년 수입액은 약 7005만4000달러로 전년대비 38.1%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는데 2020년 코로나19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인 뒤 정상화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요가 매트 제품의 주 수입국으로는 독일, 벨기에, 아일랜드, 스페인과 같은 유럽 주변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외 중국, 이스라엘, 인도, 터키 등의 국가가 주요 수입국으로 경쟁 중이다. 

한국의 경우, 프랑스의 26번째 주요 수입국이며 2020년 코로나19로 수입 규모가 대폭 감소했으나 2021년 전년대비 177.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PVC 소재 요가 매트 수입현황(HS Code 3921.12 기준)>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또한, 마사지볼, 밴드 등 보조 운동기구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HS code 9506.91(운동 보조기구) 기준, 프랑스의 2021년 수입액은 6억8864만 유로로, 전년대비 46.0%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벨기에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등의 유럽 주변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1년 34만 달러로 전년대비 160.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운동 보조기구 수입현황(HS Code 9506.91 기준)>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주요 요가용품 트렌드

요가 교육 전문기업 OLY Be에 따르면, 한 해 평균 프랑스인 요가 비용 522유로 중 가장 큰 비중은 요가 수업(468유로)이 차지하고 요가용품으로는 레깅스, 티셔츠, 요가 매트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요가 매트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억1600만 유로로 요가용품 시장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요가 매트는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용품이다. 몸의 움직임에 맞는 크기와 두께가 다르고 미끄러움을 방지해야 하는 등 요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액세서리에 속한다. 

프랑스의 요가 인구들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으로, 요가용품 전반에도 천연소재와 재활용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추세다. 많은 브랜드들이 PVC를 대체해 유기농 면, 마 섬유, 코르크나무 등의 소재로 만든 매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친환경 이미지를 전면에 강조한 새로운 브랜드들도 등장하고 있다. PVC 소재 매트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워 친환경성이 떨어지고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으로 기피하는 추세지만 동시에 가볍고 요가의 움직임에 잘 맞으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여전히 가장 광범위하게 판매되는 제품군이다. 현재 시장에는 친환경, 바이오 PVC 매트 등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PVC 제품은 환경에 유해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친환경 요가 매트 브랜드>

(단위: 유로)

[자료: 각 브랜드 홈페이지]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현재 프랑스 요가 매트 시장에서는 탈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등의 친환경 요소와 책임감 있는 소비가 강조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요가 매트뿐만 아니라 운동복, 운동기구 등을 비롯한 프랑스 소비재 전반의 키워드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 요가 매트 친환경 브랜드들의 가격이 비교적 높은 수준인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제조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며,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프랑스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으리라고 판단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요가는 더욱 인기를 끄는 추세다. 일간지 르몽드는 요가가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심리적 안정을 주는데 효과를 주는 운동으로 프랑스에 자리 잡았고 이에 최근에는 교육 목적의 ‘어린이용 요가’까지 등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22.11.27.). 집에서 혼자 명상하며 요가 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요가 스튜디오들은 다양한 온라인 강좌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요가 수련을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증가하고 있다. 

파리에서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B씨는 KOTRA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기간에도 요가 산업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잘 살아남았지만,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사람들은 이제 집에서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혼자 요가를 하는데 익숙해져서 요가 스튜디오에 잘 나오지 않게 됐다. 스튜디오 운영에는 새로운 과제가 생긴 셈이다”라고 밝혔다. 집에서 혼자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명상법이나 명상음악, 디톡스를 도와주는 상품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자료: maboutiqueyoga, Le Syndicat National des Professeurs de Yoga, Forbes, OLY Be, Union Sport & Cycle, 일간지 Le monde, Les Echos, Le Figaro,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