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자연에서 얻은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잡지사 Retailworld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 윤리적 선택,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며, B2B 식품 전문 출판사 FoodNavigator-Asia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비자의 25%가 식품의 안전, 건강 및 지속 가능성을 점점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싱가포르의 식물성 기반 식품의 시장을 알아보도록 한다.    

식물 기반의 식물성 우유(Plant Based Milk)

식물 기반의 식물성 우유(Plant Based Milk)는 식물성 소재를 사용해 만든 비(非)유제품으로 대부분 멸균 제품이며 장기간 실온 보관이 가능한 장점이 특징이다. 현지 언론사 Channel News Asia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더 많은 사람이 상기의 이유로 식물성 음식을 유제품 대체재로 소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중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식물성 우유가 있다. 마켓 리서치 회사가 Grand view Research에 발표한 Oat Milk Market Size, Share & Trends Analysis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귀리 우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1억9000만 달러이며 2028년까지 64억5000만 달러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귀리 우유란 물과 함께 귀리에서 추출한 제품으로 식물성 우유 중 하나이다.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영양성이 높은 식물성 우유를 찾게 됐고, 비건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귀리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락토스 불내증, 알레르기, 저콜레스테롤 식단이 인기를 끌면서,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식물 기반 대안들을 제조하도록 만들었다.

마켓 리서치 기업인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서 2022년 5월에 발표한 Oat Milk Global Market Report 2022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인 비건어리(Veganuary)에 가입한 전 세계 사람은 50만 명 이상이고 2020년에 총 10만 명이 비건 커뮤니티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인 Statista에서 발표한 Share of Singaporean respondents with the following dietary preferences as of February 2020에 따르면 싱가포르 인구 중 7%(약 39만8000명)가 비건이며 채식주의 인구의 증가는 앞으로 귀리 우유 시장의 성장을 어느 정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우유 종류>

[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촬영]

식물(곡류) 기반 요구르트, 치즈, 오일

식물성 우유에 이어 주목받는 요구르트, 치즈 등은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 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채식주의자들에게 유제품을 대신해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이다. 마켓 리서치 그룹인 Persistence Market Research (PMR)에서 보고한 Oat Milk Market에 따르면, 유당 불내증은 세계 인구의 30%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당 불내증과 유제품 알레르기의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식물성 제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더불어 이와 같은 식물성 기반 제품은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싱가포르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기반 비유제품 시판 제품>

[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촬영]

시장규모 및 소비자 특징

유로모니터에서 2022년 9월에 발표된 Other Dairy In Singapore에 의하면 식물 기반의 식품들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설탕 섭취 제한, 칼로리 섭취 제한 등 건강상 이유로 식물성 식품들을 유제품의 대체수단으로 선택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Plant-Based Dairy in Singapore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성 기반 비유제품의 시장은 2022년 2730만 싱가포르 달러로 2027년까지 3710만 싱가포르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싱가포르 곡류 기반 비유제품 시장규모>

[자료: 유로모니터 Plant-Based Dairy in Singapore]

또한 유로모니터에서 2022년 9월에 발표된 Yogurt and Sour Milk Products in Singapore에 따르면, 정부가 국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2022년 12월부터 시행될 뉴트리 그레이드 제도(Nutri-Grade System)를 통해 소비자들이 건강한 제품을 소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건강에 대한 제품의 소비가 늘고 식물성 기반 식품에 대한 인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참고로, 뉴트리 그레이드 제도는 당분(100㎖당 유당/갈락토스를 제외한 5g 이상 C등급)과 포화지방 함량(100㎖당 1.2g 이상)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포화지방을 함유한 음료를 나타내는 영양 라벨이며, 당분(100㎖당 유당/갈락토스를 제외한 5g 이상 C등급)과 포화지방 함량(100㎖당 1.2g 이상)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뉴트리 그레이드제도 평가표>

[자료: 싱가포르 건강증진원 HPB 웹사이트] 

시사점

유로모니터에서 2022년 9월에 발표된 Plant-Based Dairy in Singapore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성 기반 비(非)유제품의 판매가 2022년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해 2700만 싱가포르 달러, 식물 기반 치즈는 2022년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80만 싱가포르 달러를 기록했다. 현지 시장에서도 해당 수요가 존재하지만 한국 식품 유통 K사에 따르면 물건이 없어 응대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더불어 새로운 제품에 대해 열려있는 싱가포르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국내 마케팅을 잘 진행해 인지도를 높인 뒤 싱가포르에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며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싱가포르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유사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뒤 시장 가격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료: FoodNavigator-Asia, Retailworld, Channel News Asia, Grand view Research,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 Persistence Market Research (PMR), 유로모니터(Other Dairy In Singapore, Yogurt and Sour Milk Products in Singapore, Plant-Based Dairy in Singapore), Statista, Global Trade Atlas,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