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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가격인상이 계속되는 일본 시장,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하마다유지
  • 2022-08-12
  • 출처 : KOTRA

원재료 가격, 물류비 상승에 엔화 약세까지

주요 유통기업, PB상품 강화로 차별화 시도... 평균 PB상품 매출액은 아직 낮은 편

코로나19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 원재료 가격 상승, 엔화 약세 등 여러 요인을 배경으로 많은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소비재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현황과 일본기업들의 대응책을 알아보았다.

 

소비로 직결되는 식품 가격 인상, 1년 만에 40% 오른 상품도

 

전 세계적으로 밀가루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 외에도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이 식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은 식량자급률이 37%(2020년도 기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자급률이 거의 100% 쌀을 제외하고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가격 영향을 받기 쉬운 나라다. 엔화 약세도 식품 가격 인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연초 1달러당 114.90엔을 기록한 이후 엔화 약세가 지속돼 7월에는 1 대비 19% 떨어진 1달러 당 136.79달러를 기록한 상황이다제품 가격 인상폭은 평균 14%로, 마요네즈는 2021 4월부터 2022 6월까지 평균 판매가격이 230엔에서 334.2엔까지 40% 올랐다

 

<과거 1년간의 환율 추이>

(단위: /1달러)

2021.8

2021.9

2021.10

2021.11

2021.12

2022.1

2022.2

109.89

110.08

113.06

114.19

113.88

114.9

115.24

2022.3

2022.4

2022.5

2022.6

2022.7

 

118.43

125.98

128.88

133.71

136.79

(: TTSTTB의 중간치 평균)

[자료: 77 bank 홈페이지]


하반기에도 식품 가격 인상 추세는 이어질 전망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2022 1월부터 7 말까지 가격이 인상된 음료 식품은 1만 8,532개이며 8 중에 2,431, 10월에는 6,305 품목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원자재 가격 인상 때문이었지만, 여름 이후부터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포장 자재 용기 물류비 인상,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원가 상승이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2년 월별 식품 인상 품목 수(7월 31일 기준)>




[자료: 제국데이터뱅크]

 

Rokko Butter사는 원재료인 네추럴치즈의 수입단가 상승을 이유로 '치즈  상품 가격을 4월에 이어 9 이후에도 인상하거나 내용량을 10%~26.5% 줄여 판매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KOTRA 오사카무역관이 실시한 인터뷰에 따르면, 냉동 채소를 수입하는 F 담당자 Shibata씨 '최근 엔화 약세, 물류비 상승 영향이 크며, 비용이 20% 가까이 인상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시장에서는 1년에 몇 번이나 제품 가격이 인상돼 소비자는 제품을 사재기하는 분위기이며, 특히 장기 보관이 가능한 냉동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냉동식품업체들이 주로 가입하는 일본냉동식품협회에 따르면, 2021 가정용 냉동식품 생산량 생산액은 각각 798667, 39191800 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식당용 냉동식품 수치를 웃돌았다.

 

기업은 PB상품 강화 계획... 그러나 아직 총매출액 중 PB상품 비중은 낮은 편

 

일본 슈퍼마켓협회에 따르면 2022 5 평균 점포 매출액은 2.1%, 6월에는 1.5% 감소했다. 방문 고객 수나 구매 건수가 줄어드는데도 채소 신선식품 값이 오르고 있어 매출 감소폭은 아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광열비도 계속 상승하고 있고 가을 이후에 추가로 가격이 인상된다면  어려운 상황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등의 인상에 대해 일본 2 유통그룹인 AEON GROUP 2021 9 이후 식품과 생활잡화 PB(Private Brand) 상품 5,000 품목에 대해서 가격을 동결하며 차별화하고 있다. 전략이 소비자의 지지를 받으면서 2022 5 식품 PB 매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약 30% 늘었다. 앞으로도 마요네즈, 컵라면, 화장지 3 품목을 제외하고 가격을 동결할 방침이다. 원자재 등의 가격 상승은 포장방법의 변경이나 원자재 조달 방법을 바꿔 비용을 줄이고 내용량도 유지할 방침이다.

 

AEON GROUP 식품 매출에 있어서 PB상품 비율은 20%인데, 주류 외에 지역 특산품(신선식품이나 , 생선 ) PB상품으로 도입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PB상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AEON GROUP PB상품 판매로 2025년까지 2019 대비 2배의 매출액(1조 엔→2조 엔)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슈퍼 운영사들도 PB 상품수를 늘리거나 일부 상품의 가격 인하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PB 상품 구매 비중 아직 낮은 수준이다. 야노경제연구소의 조사(2021) 따르면 식품 소매업(슈퍼 ) 70.6% PB상품을 도입하고 있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9.3% 낮다.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일본 바이어 및 한국 공급사 반응

 

ㅇ 식품 제조사 A 경영기획 K 담당자

삼각김밥 등을 제조하고 있는데 원재료 가격, 물류 비용 상승으로 상품 단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상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납품처(슈퍼 )에 '어떻게든 가격을 유지할 없느냐'고 문의하고 있다. 삼각김밥 1개가 100g 정도인데 내용량을 3g 정도 줄여 가격을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식재료를, 한국에서는 상사를 통해 김을 수입하고 있다.

 

ㅇ 냉동식품 수입사 F담당자

중국에서 냉동 채소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최근 제품 가격뿐 아니라 물류비 급등, 엔화 약세의 영향이 크다. 전기요금이 오르고 있어 냉동보관고의 보관비용도 예전보다 부담스러워진 상황이다납품가를 20% 이상 올렸지만 거래처는 아직까지 거래를 유지 주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당장 공급처를 바꾸지는 않지만 가격 개정이 잦을 경우 거래신용을 잃을 수도 있다. 견적 내용에 따라서는 경쟁사로 변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수입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그대로 상품가격에 전가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ㅇ 한국가공식품수입기업 K담당자

한류 열풍으로 6월까지는 한국 식품이 팔렸지만 7월부터 코로나19 양성자 확산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어 약간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 확진자가 감소되면 수요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류비 상승 등으로 제품 가격을 20% 정도 올렸지만 아직까지 문제없이 거래하고 있다.

 

ㅇ 한국기업 P담당자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 신규 일본 바이어에 대해서는 6개월간 테스트 기간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방침이다. 시범판매용으로 수출한 재고가 소진되면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릴 예정이며, 신제품에 관해서는 7월부터 10% 인상한 가격으로 견적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가격이 단기간 내에 바뀌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는 유지하는 좋을 같다

 

시사점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이어 물류비 인상,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식품 가격 인상 잇따르고 있다. 올 7월까지 평균 가격 상승률은 14%이며 올해 안에 2 품목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일본 기업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PB상품 도입과 할인 행사, 내용량 변경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은 올해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PB 상품은 중견 이상의 슈퍼나 홈센터(HC), 드럭스토어 등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일반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제조업자로서는 이익 확보가 쉽지 않다


엔화 약세와 물류비 급등은 한국 수입제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시점에서는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이 허용된 상태다. 하지만 한국 수입제품 수요는 유행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경우 설득력 있는 이유가 필요하다일본 기업은 급격한 변화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격 인상 때는 약 3개월 이상 전부터 가격 개정의 통지를 조금씩 나가는 것이 원활하게 거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사카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요소로 한국 주류 코너나 한국 식품 코너(면류, 양념류, 냉동식품류) 도입하는 일본 슈퍼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본 바이어에 의하면 '일본 기업(슈퍼 )이 온라인 판매가 잘되는 상품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 판매에서 오프라인 판매까지 이뤄지는데 1~2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일본 기업이 제조하지 않는 상품, 일본에 널리 소개되지 않은 한국 상품을 파악해 프라이스 리더가 되는 것이 가격 경쟁을 피하고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 하나다.

 


자료: 제국데이터뱅크, Nikkei Xtrend, 기업 및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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