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의 HS Code는 8428.90이다. (8428.90은 권양용∙취급용∙적하용∙양하용 기계류(리프트∙에스컬레이터∙컨베이어∙텔레페릭 등) 중 리프트와 스킵호이스트, 압축공기식 엘리베이터와 컨베이어, 특수 설계된 지하 작업용 품목(버켓형과 벨트형 포함), 에스컬레이터와 무빙 워크웨이, 산업용로봇 등은 포함되지 않으나 이번 해외시장뉴스에서는 미국의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 산업 전반을 다룬다)

시장규모 및 동향

시장조사기관인 IBIS월드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 제조업의 연간 매출액은 338억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수요는 390억7900만 달러로 10%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 침체에서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 다양한 다운스트림 시장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시장 성장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프라 건설과 재고관리 산업의 확대는 리프트 수요 확대에 기여했으며, 화물운송과 제조업은 컨베이어 기계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품목별 판매를 살펴보면 컨베이어와 컨베잉 장비가 39.8%(134억60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게차와 산업용 트럭, 트레일러, 적재기가 29.1%(98억4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2017~2021년 미국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 제조업 매출규모 및 국내 수요 동향>

(단위: US$ 백만)

[자료: IBIS World]

<2021년 미국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 제조업의 상품군별 매출 비율>

[자료: IBIS World]

전반적으로 시장 수요는 크게 증가했으나 크게 오른 원자재가격은 산업 전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경제재개로 글로벌 수요 급증 사태가 발생하면서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 제조의 주 원료인 철강 자재가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오일과 기타 금속 가격도 큰 폭의 변동세가 이어져 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3년 수입 동향 및 대한국 수입규모

2021년 미국의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의 수입규모는 35억6368만여 달러로 전년대비 25.4% 급증했다. 코로나19 락다운 조치 이후 경제가 재개되면서 건설, 제조업 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에서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입국은 멕시코, 일본, 독일, 캐나다로 미국 수입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의 대미 수출 규모는 9억9697만 달러로 전년대비 34.7% 성장했다. 일본과 독일은 각각 5억7813만 달러, 5억70만 달러로 11.1%와 21.1% 증가해 2위와 3위에 올랐다. 상위 10개국 가운데 한국과 네덜란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의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의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9280만 달러로 전체 수입 시장에서 7위에 랭크됐다. 수입시장 점유율은 2.6%로 전년과 비교해 0.6% 포인트 감소했다. 시장의 전체 수요 확대로 수출규모는 확대됐으나 성장률은 전년과 비교해 다소 둔화됐다.

<미국의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 제품 수입 현황(HS Code 8428.90기준)>

(단위 : US$ 천, %)

[자료: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경쟁동향

미국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기업은 오티스 월드와이드(Otis Worldwide Corporation)로 지난해 전체 시장에서 10.8%를 차지했다. 커네티컷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 기업은 특히 엘리베이터 제조 시장에서 24.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도요타 그룹의 계열사인 도요타 머티리얼 핸들링(Toyota Material Handling USA Inc.)이 10.4%로 그 뒤를 이었다. 크라운(Crown Equipment Corporation)은 9%로 3위에 올랐다. 크라운은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과 기계 자체의 높은 에너지 효율성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미국의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 시장은 상위 13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이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통구조

미국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는 1차 바이어와 2차 바이어로 구분된다. IBIS월드에 따르면 1차 바이어는 동력 공구와 기타 일반 기계 제조업체, 산업용 기계와 장비 도매업체, 산업용 장비 렌탈과 리징 업체, 건설기계 제조업체 등이 포함된다. 2차 바이어로는 건설업, 수송업과 창고업, 광업, 도매업 관련 기업 등이 있다.

관세율, 인증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에 해당되는 HS Code는 8428.90은 무관세가 기본 세율로 적용된다.

한편,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류에 강제 적용되는 인증은 없으나 가스기기(LGP 취급 장비 및 기계류)나 폭발위험이 있는 위험환경에서 사용되는 제품, 전기전자 제품의 경우 그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에서 지정한 국가지정시험소(NRTL)를 통해 제품별로 안전규격 요건에 부합되는지를 평가 받아야 한다. 

OSHA의 NRTL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OSHA 웹사이트(https://www.osha.gov/nationally-recognized-testing-laboratory-progra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망 및 시사점

IBIS월드는 미국 리프트와 컨베이어 기계류 제조업 시장이 2021년부터 연평균 2.5% 성장세로 2026년 382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산업 내에선 다운스트림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보유 재고량을 줄이는 대신 적시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급망 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배터리 효율성 향상과 하이브리드 차량 도입을 통한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가 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최근 기업마다 탄소배출 관련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급망을 관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기계 구입 시 탄소배출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은 의사결정에 중요한 요소이며 제조사 측에서는 셀링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은 미국 바이어의 관심사와 트렌드를 파악해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 개발은 물론 다운스트림 기업의 보유 재고량 관리 수요에 걸맞는 판매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자료 : IBIS World,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United States Department of Labor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