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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에 발목 잡힌 핀란드 경제
  • 경제·무역
  • 핀란드
  • 헬싱키무역관 오인제
  • 2022-06-15
  • 출처 : KOTRA

핀란드 재무부, 2022년 GDP 성장률 전망치 1.5%로 하향 조정

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한 대외 수요 감소, 에너지 수입선 대체 등이 제약요인

러시아 경제제재로 브레이크 걸린 핀란드 경제

 

성공적인 코로나 팬데믹 대응 조치에 힘입어 핀란드 경제는 2021년 GDP 성장률이 3.5%로 매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차질 및 운임 증가, 원유 및 천연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핀란드 경제에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는 결정타가 되었다.

 

<핀란드 경제성장률 추이>

 

주: **는 예측치

[자료: 핀란드 통계청, 핀란드 재무부, 2022년 4월 13일자]

 

1,340km에 이르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웃 국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는 핀란드 경제에 대외 수요 감소, 저렴한 러시아 에너지 대체에 따른 비용 상승 등의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재무부는 2022년 상반기 경제 전망에서 제약요인으로 인해 2022년 경제성장률을 이전(2.9%)의 거의 절반 수준인 1.5%로 하향 조정하였다.

 

1.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한 대외 수출 감소

 

핀란드 관세청이 발표한 2021년 잠정 대외무역(Foreign Trade) 통계에 의하면, 러시아는 핀란드의 5번째 수출 상대국(금액 37억4000만 유로, 비중 5.4%)이며, 2번째 수입 상대국(금액 86억2000만 유로, 비중 11.9%)이다. 러시아 경제제재로 인한 핀란드 수출은 다른 EU 국가에 비해 부정적인 영향을 더욱 많이 받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핀란드의 러시아 주요 수출품목은 기계 및 부품, 금속, 종이 제품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난 지난 2월 이후 Ponsse, Wärtsilä 등 많은 핀란드 기업이 러시아로의 선적 중단을 발표하였으며, 핀란드 재무부에 의하면 실제로 러시아로의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문제는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EU 국가로의 수출도 같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GDP 대비 경상수지>

[자료: 핀란드 재무부 자료, 2022년 4월 13일자 자료]

 

러시아 경제 제재 영향으로 수출감소보다 수입감소 폭이 적어 2022년 핀란드 경상수지는 2억 유로 적자(21년도 18억 유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이후에는 핀란드 수출기업이 러시아 대체시장을 조금씩 확보할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도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0.7%에서 2022년 -0.1%로 감소 후 2023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2. 러시아산 에너지 대체로 인한 비용 상승

 

핀란드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유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를 대체할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핀란드는 국경지역 이마트라를 통해 연결된 라인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전기와 가스를 수입해왔으나 5월부터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전기는 현재 시범 가동 중인 올킬루오토 원전 3호기가 9월부터 완전 가동에 들어가고 신규 완공된 풍력 발전소에서 2022년 2,000MW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돼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천연가스도 핀-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발틱커넥터 가스관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며, 별도로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플로팅 LNG 터미널 선박 10년 임대 계약을 체결하였다.

 

러시아산 전기 및 가스 등 에너지를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공장에서 산업용으로 쓰이고 있는 천연가스는 대체가 쉽지 않고 다른 공급선을 확보해도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고용경제부는 목재 및 펄프, 종이 등을 생산하는 산림 산업과 식품 산업이 피해를 많이 볼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주요 산업별 비중 추이(부가가치 기준)>

[자료: 핀란드 통계청, 핀란드 재무부, 2022년 4월 13일자 자료]


전망 및 시사점

 

코로나 위기를 딛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핀란드 경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와 소비 위축,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한 수출 감소, 천연가스 등 러시아 에너지 공급 중단과 같은 제약요인으로 인해 2022년 성장률은 1.5%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러시아 대체 수출시장과 에너지 공급선을 확보하여 2023년에는 어느 정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풍력, 원자력 등 탄소 중립적이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Rosatom과 추진 중이던 한히키비(Hanhikivi) 1호기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폐기함에 따라 새로운 주기기 공급업체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기적으로 천연가스 수입을 위한 LNG 선박과 탱커 등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자료: 핀란드 통계청, 핀란드 재무부, KOTRA 헬싱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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