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은 많이 달라졌다. FMCG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약 79%가 향후 더욱 건강한 식단으로 식사할 계획이라 밝혔다. 실제로 미국 내 소비자가 건강과 관련해 소비하는 금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22년에는 전년대비 약 4.4%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과 함께 건강을 위해 약 56%의 소비자가 설탕 섭취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37%의 소비자가 설탕이 가미된 음식 대신 무설탕, 저설탕 제품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품과 관련 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내 건강관련 소비자 지출>

(단위: US$ 백만)

[자료: Euromonitor]

설탕 대체품 및 관련 식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

설탕 대체품은 음식에 첨가할 경우 단맛은 내지만 칼로리가 없거나 혹은 설탕보다 낮은 칼로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한 식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설탕 대체품에 대한 관심은 1900년대 초반부터 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식품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다. 대표적인 설탕 대체품인 알룰로스의 경우 1940년대에 처음 발견돼 설탕보다 단맛이 3분의 1 정도이지만 칼로리는 10분의 1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설탕 대체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설탕 대체품 식품 중 가장 규모가 큰 음료시장은 소비자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Statista에 따르면 2020년 북미 탄산음료 시장점유율 TOP 10 중 4개의 제품(Diet Coke, Diet Pepsi, Coke Zero Sugar, Diet Mountain Dew)이 설탕 대신 설탕 대체품을 사용한 제품이다. 탄산음료 이외에도 게토레이, 파워에이드 등 전통적으로 북미 소비자들에게 선호됐던 상품들이 저설탕 상품 혹은 설탕 대체품을 사용한 상품이 출시돼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2020년 북미 탄산음료 시장점유율>

[자료: Statista]

<게토레이 제로> 

[자료: 게토레이 홈페이지]

설탕 대체품 및 관련 식품 시장 전망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자연스럽게 설탕 대체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미국의 성인의 42.5%가 비만이고, 비만인구의 증가는 심장병, 당뇨병과 같은 질병의 증가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설탕 대체품에 대한 다양한 연구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북미 지역의 설탕 대체품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탕 대체품 시장은 2020년 77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4.6% 성장해 2025년에는 96억8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설탕 대체품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

[자료: Market and Market]

북미 시장에는 이미 설탕 대체품을 활용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 중 설탕 대체품을 활용한 음료 시장은 2020년 36억4000만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4.8% 성장해 2025년 46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음료, 과일음료, 커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설탕 대체품을 활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일반음식 시장은 음료 시장보다 설탕 대체품의 활용이 적은 분야이다. 일반음식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설탕이 많이 사용됐던 제과류, 제빵류에서 설탕 대체품을 활용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설탕 대체품을 활용한 제과류의 경유 연평균 4.9%의 높은 성장을 통해 2025년 13억6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설탕 대체품 관련 식품군별 시장규모>

(단위: US$ 백만, %)

[자료: Market and Market]

<북미 설탕 대체품 관련 일반음식군별 시장규모>

(단위 : US$ 백만, %)

[자료: Market and Market]

설탕 대체품 관련 주요 기업

현재 설탕 대체품은 주로 과일과 같이 천연 단맛을 가지고 있는 재료를 이용해 만들고 있다. 주로 식품 가공기술, 화학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 내 주요 식품기업과 화학기업이 설탕 대체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설탕 대체품 생산 주요 기업>

[자료: 각 기업 웹사이트]

설탕 대체품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각 기업들은 서로 다른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카길, 듀폰, ADM과 같은 글로벌 식품기업과 화학기업은 이미 많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강력한 자금력과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설탕 대체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지는 만큼 혁신과 R&D를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내 설탕 대체품 생산 주요 기업 경쟁 및 전략 현황 >

[자료: Market and Market]

시사점

과거 설탕 대체품은 설탕과 다른 맛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던 상품이었지만 소비자의 건강의식 증가, 설탕과 맛이 유사한 대체품 개발, 설탕 대체품의 맛에 대한 적응 등 여러가지 이유로 현재 식품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가 되었다. 소비자의 니즈를 따라가야 하는 기업들의 설탕 대체품을 활용한 상품 개발도 시장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설탕 대체품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존재한다. 섭취 시점에는 혈당 수치를 높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혈당 조절이나 체중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설탕 대체품이 장내 미생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연구가 장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현재까지 명확한 근거는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식품 관련 온라인 몰을 운영하는 K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건강의 중요성은 이미 식품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되었고, 설탕은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설탕 대체품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단맛은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건강한 단맛인 설탕 대체품과 관련 식품 시장을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Bloomberg, Market and Market, NBC, EMIS, Euromonitor, Statista, 각 기업 웹사이트,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