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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플레이션 vs 글로벌 인플레이션
  • 경제·무역
  • 러시아연방
  • 모스크바무역관
  • 2022-05-24
  • 출처 : KOTRA

러-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직접적인 상관성 떨어져

유럽, 미국, 영국의 물가 상승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접적 영향

러시아 인플레이션 현황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로 러시아는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겪고 있다. Rosstat( 청)에 따르면, 3월의 러시아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7.6%이고 전년 동기 대비 16.7%를 기록다. 특히 2022년 3월~4월 러시아 식품 가격은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는데, 3월 동안 전월 대비 6.73%, 전년 동월 대비 18%를 기록고, 4월 동안 9.95%가 상승다. 과일 및 채소 가격은 동일 기간 연초 대비 28.6%가 상승했고 식료품, 의류, 신발, 의약품, 자동차, 각종 서비스 비용 등의 물가 상승률은 2015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동 상품군들이 최근의 러시아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3월~2022년 3월 러시아 물가상승률 변동추이>

[자료: Rosstat]

 

구체적으로, 러시아의 식품 가격 급상승의 주 요인은 패닉바잉의 결과로 보인다. 예를들어, 설탕 가격은 동기간 70%가 상승했고 과일 및 채소, 파스타, 곡물, 빵 등의 기타 식료품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다. 급격한 물가 상승세를 보인 채소 및 과일류는 양파, 양배추, 바나나, 당근, 토마토 등이고 주류 가격도 크게 인상(6.7%)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러시아 연방 반독점청은 3월 중순부터 설탕 독과점 매장을 단속하기 시작했고 산업통상부는 3월말부터 설탕 가격 인상률을 5%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2022년 3월 기준 러시아의 식료품별 물가 상승률>

[자료: Rosstat]

 

러시아의 비식료품 물가상승률은 연간 기준으로 올해 2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예를 들어, 건축 자재는 32%, 각종 기계 및 장비는 40%, 세제 등 위생화학제품은 22% 등이며 가전 중 세탁기는 46%, 냉장고는 35%, 주방기기는 27.5% 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모니터, 플래시 드라이브 등)은 36%, 노트북과 TV는 20% 정도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성용 패드, 기저귀 등의 위생용품와 세제 가격은 3월 동안 15% 상승했고 비누, 화장지, 치약 등은 10% 정도 상승했다고 한다.


<2021년 1분기~2022년 러시아의 소비재 물가 상승추이 및 전망>

 [자료: Rosstat]


3월부터 러시아의 전반적인 물가 상승의 주 요인은 패닉바잉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라이파이젠(금융) 연구소도 유사한 시기부터 패닉바잉 현상은 사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제품 부족현상 또는 환율 불안이라는 경험치가 판매자에게 가격을 선제적으로 올리도록 작용했고 소비자측도 그러한 선제적 가격인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렇게 급격히 인상된 물가는 다시 하락되지 못한다는 점이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유지시킨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게다가 한차례 급증한 인플레이션이 실질 소득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발생하여 가처분 소득대비 높은 물가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실질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더욱 높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런 배경으로 러시아는 2022년 말까지 20%에 이르는 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이라고 주요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편, 2월 24일 이후 루블 가치가 급격히 하락(63루블에서 121루블까지) 하면서 수입품 가격도 증가하여 러시아 인플레이션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4월부터      상승률은 다소 둔화되었다고 러시아 정부는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황

 

2020년 코로나19 발발로 유럽은 한 차례 에너지 연료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2021년 12월 EU는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장기 계약에서 단기로 변경하고 현물 시장거래에서 가격을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발표로 유럽 내 가스 거래 가격은 또 급상승다.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는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에 외부환경 및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Demand pull)으로 볼 수 있다. 

 

EU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2022년 3월 유럽 내 물가상승률은 연간 기준 7.5% 수준으로 올랐다. 에너지 연료 가격은 44.7%(2월 동안 32% 상승) 상승률을 기록고 식료품 및 기호식품(주류, 담배 등)은 5%를 기록다. 비 에너지 산업원료는 3.4%, 서비스는 2.7% 상승률을 보였다.

 

<2022년 3월 기준 EU 물가상승률 및 전년동월대비 인플레이션 비교>

[자료: EU 통계청(https://ec.europa.eu/eurostat)]

 

유럽은 글로벌 공급난에 의한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Demand pull)과 이로 인한 결과치로 볼 수 있는 비용 인플레이션(Cost push)을 동시에 겪고 있다. 비용 인플레이션이란 생산 과정에서 원료, 전력,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생산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 연료가격 인상으로 철강을 생산하는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는 에너지 집약적 공정비용 상승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철강 가격이 오르면 농업장비(트랙터, 콤바인, 수확기 등)의 생산비용이 오르게 돼 농업 장비의 직접적인 소비자인 농부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현상까지 개념을 포괄할 수 있다.

 

2021년 하반기에 세계 시장은 비료 가격 급상승 현상을 보였고 환경 문제로 호주가 석탄 수출을 제한하면서 중국이 한국으로 요소(석탄이 요소의 원료) 수출을 규제해 한국은 요소수 시장 부족 현상을 겪었다. 유럽의 경우 이 기간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비료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고 이로 인해 농작물 재배 생산성을 저해하면서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와 같이 유럽과 한국처럼 에너지 자원의 수입의존도가 절대적인 지역은 에너지 연료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산업재(철강, 비철금속, 시멘트, 비료 등)과 심지어 식료품 가격까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러한 구조는 물가인상에 의한 인플레이션과 비용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러시아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관성

 

2019~2022년 1월 동안 러시아 물가지수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은 반비례할 정도로 상관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Rossat의 러시아 도매 물가지수를 보면, 산업재 생산자 물가와 전력 및 가스공급 생산자 물가 지수가 2021년 6~7월 크게 하락한 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2021년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본격화되었다. 예를 들어 2021년 말~2022년 초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세의 좋은 예로, 유럽 밀 거래 가격을 둘 수 있다. 2022년 3월 25일 기준 유럽 밀 거래가격은 부셸당 11.02달러(메트릭톤당 약 400달러)였는데 이에 대비 러시아 도매 밀 가격은 동일한 기간 동안 거의 2배보다 더 낮았다. 당시 우랄 관구의 3등급 밀 가격이 가장 높았는데, 톤당 1만6954루블(3월 25일 기준환율 적용 약 178달러)이었다. 한편, 유럽 밀 거래가격은 최근 5년간 지속 상승세였다. 2021년 11월~2022년 3월 러시아의 4등급 밀 거래가격이 공시(MOEX: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된 선물 인도 가격도 현지 도매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2022년 3월 유럽 밀 거래가격 변동 추이>  

(단위: 부셸당 US$)

[자료: www.macrotrends.net]

 

<2022년 3월 23일 기준 러시아 주요 관구별 밀 거래가격 및 증감률>

 (단위: 톤당 루블, 주간 단위 증감률 %)

 

중앙

연방관구

남부

연방관구

북캅카스

연방관구

볼가 

연방관구

우랄 

연방관구

북서 

연방관구

극동

연방관구

3등급 밀

15,616

16,522

14,911

15,861

16,954

15,239

-

(2.9%)

(6.5%)

(-0.6%)

(0.3%)

(-1.0%)

(2.7%)

4등급 밀

14,541

15,820

13,821

15,361

15,942

14,253

-

(-0.2%)

(2.6%)

(-1.9%)

(0.4%)

(1.0%)

(2.0%)

5등급 밀

14,361

15,000

13,302

14,862

15,527

13,555

12,971

(0.9%)

(1.7%)

(1.1%)

(0.1%)

(2.0%)

(2.8%)

(2.9%)

[자료: www.mcx.gov.ru]

 

<2021년 11월~2022년 3월 24일 러시아 MOEX의 밀 거래 공시가격>

 (단위: 톤당 루블)

[자료: www.moex.com]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 가격이 2022년 3월부터 계속 인상되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8.5%가 상승했는데,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이다. 미국 농무부는 이와 같은 기록적인 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준 금리 인상이 주 요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연방 통계청(Destatis)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월 독일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는데, 이는 1990년 동서독 통일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이다. 독일 통계청은 물류 문제, 에너지 연료 가격 급상승(연료유, 자동차 연료, 천연가스 등) 등이 비용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 또한 최근 급격한 소비자 물가 상승을 기록 중인데, 2022년 2월 기준 영국 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대비 6.2%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사점 및 전문가 반응

 

결과적으로 러시아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움직임은 상관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한 일시적인 패닉바잉 현상과 환율 불안으로 물가 인상을 겪었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19 팬데믹에서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 악화로 초래됐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관련, U 1/5 17 , . 경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밀, 보리 생산량은 세계 30%를 차지하고 있고 옥수수는 약 20%, 해바라기유는 약 50%를 두 나라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빈 개발 도상국으로 분류되는 45개국의 경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곡물 수입의존도가 30% 이상인 상황이다. 그리고       두               .

 

한편,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완전한 경기 회복세에 진입하지 못한 개발도상국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급상승의 영향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기 전인 2022년 초에 이미 글로벌 에너지 연료와 곡물가격은 크게 증가하고 있었다. 2021년 한 해 동안 글로벌 밀 및 옥수수 가격은 전년대비 30% 상승고, 유가는 60%, 천연가스 및 비료 가격은 2배 이상 상승한 상태였다.


Rossat 통계를 인용한 독일 경제학자(DW 인터뷰)는 루블화의 급격한 가치 절하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 근거한 패닉바잉 현상과 그로 인한 3월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4월은 다소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했었다. 그러나 3월의 급격한 물가 인상률 대비 4월이 안정세로 보인 것은 기저효과 현상이기 때문이며 러시아의 5월 인플레이션 현상을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유럽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의한 비용 인플레이션 압박을 크게 받는 동안 러시아는 환율 불안 및 일부 품목의 부족현상에 의한 가격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관련 언론 보도 및 보고서(https://tass.ru/ekonomika, www.rbc.ru, www.dw.com, https://iz.ru, www.kommersant.ru, https://expert.ru, www.bbc.com, https://ec.europa.eu, www.banki.ru), 러시아 연방 통계청( www.rosstat.ru),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수집 및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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