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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탄자니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
  • 경제·무역
  • 탄자니아
  • 다레살람무역관 이정훈
  • 2022-05-03
  • 출처 : KOTRA

밀 수입의존도 높아 국내 소비자 가격 상승 불가피

탄자니아 정부, 글로벌 공급망 혼란 지속으로 대책 마련에 고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탄자니아 정부도 치솟는 물가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에너지원자재∙곡물 가격 폭등이 소비자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세계 원유시장의 위기로 탄자니아의 유가도 급상승하고 있다. 탄자니아는 4월 둘째 주 수요일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을 11%, 등유의 경우 21%를 인상했다. 에너지 수자원관리공사(Energy and Water Utility Regulatory Authority, EWURA)가 지난 4월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의 소매가는 리터당 321실링(약 0.14달러) 오른 2861실링(약 1.23달러)이며, 경유의 경우 리터당 289실링(약 0.12달러) 오른 2692실링(약 1.16달러)이다. 등유도 리터당 2209실링(약 0.95달러)에서 2682실링(약 1.15달러)로 크게 올랐다.


유가 외에도 탄자니아의 식용유, 설탕, 밀가루와 같은 필수품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식용유의 가격은 리터당 5000실링(약 2.41달러)에서 7500실링(약 3.1달러)로 인상되었으며, 설탕의 경우 1kg당 2600실링(약 1.1달러)에서 약 3000실링(약 1.2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밀가루 역시 30% 이상 인상된 1kg당 2000실링(약 0.8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곡물, 식용유, 비료 등 글로벌 공급망 혼란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 또한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이다. 두 국가는 세계 곡물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국가로 보리 19%, 밀 14% 그리고 옥수수의 4%를 공급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는 우크라이나에서 겨울 곡물과 해바라기 경작에 사용되는 토지의 20~30%가 2022/23시즌에 미경작 또는 미수확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FAO는 국제 식품 및 사료 가격이 최대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자니아 통계청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연간 국내 밀 소비량은 연간 100만 톤으로 추정되며, 총 연간 생산량은 약 9만3184톤으로 국내 소비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탄자니아의 주요 밀 수입국은 러시아로 2020년 기준 약 1억827만 달러를 수입했으며 전체 밀가루 수입액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밀 가격은 톤당 480달러 이상으로 2020년 수준에서 두배 이상 상승했으며, 향후 가격 상승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ITC]


비료 가격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여파 등으로 원자재 가격과 함께 크게 올랐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 크게 치솟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탄산칼륨∙암모니아∙요소 등 비료 원료의 주요 수출국으로, 탄자니아는 2020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한 비료는 전체 수입량의 약 23%를 차지한다. 따라서 비료값 상승으로 인한 내년도 곡물값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 2020년 탄자니아의 화학비료 수입액(HS Code 4단위 기준 3102, 3105): 사우디아라비아 4535만 달러(23%), 러시아 2346만 달러(12%), 우크라이나 2119만 달러(11%) 순이다. (자료: ITC)

 

탄자니아 정부는 치솟는 물가상승 완화 방안 마련에 고심


탄자니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 3월 26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일부 수입물품의 가격상승과 공급망 혼란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각 부처에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농업부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호주 등 수입국을 다각화하는 한편, 밀 가격 인상으로 야기될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밀 수입업자와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바쉐 농업부 장관은 현재 탄자니아의 밀 보유량이 충분한 수준이지만 국내 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각 농가에 우량종자 200톤을 배포했고 국내 밀 수입업자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수입업자가 국내생산 밀을 우선 수매하여 국내 밀 시장 가격을 안정화시킨 후 점진적으로 농가의 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탄자니아 투자산업통상부는 국내 제조사와 협의해 국내 충격에 대한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외부 충격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제시할 예정이다. 해바라기씨유 수입업체에는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며, 국내 팜유 생산이 가능한 가공업체에는 이행협약서(Performance agreement)를 제공할 방침이다. 해바라기씨유 생산량 증대를 위해 정부는 농부들에게 배포하는 개량된 현대 종자의 양을 올해 2000톤에서 내년에는 5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은쳄바(Nchemba) 재무부 장관은 단기적 조치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부가 동아프리카공동체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설탕에 대한 수입관세를 10% 미만으로 낮추려 한다고 밝혔으며 최대 2개월 동안의 추세를 모니터링해 6월 의회에서 2022/23회계연도의 예산안이 발표되는 동안 추가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탄자니아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자 유류에 부과된 리터당 100실링의 부과금을 5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으며, 물류 운송비 완화를 위해 트레일러 등을 포함한 운송 장비의 수입과 관련된 비용을 절감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탄자니아 비료규제청(Tanzania Fertiliser Regulatory Authority, TFRA)은 가격인상을 유발하는 불공정한 거래에 대해서는 거래 면허 취소 등의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또한 DAP(인산이암모늄), UREA(요소), CAN(질산칼륨), SA(황산암모늄) 품목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폐지됐던 표시가격제(indicative price)를 다시 도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자니아의 대러시아 및 대우크라이나 교역 현황


탄자니아의 대러시아, 대우크라이나의 수출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나 밀이나 비료 등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탄자니아 국내 시장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탄자니아 식품 제조업체 AZAM사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밀 수입은 중단됐으나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은 아직까지는 이전과 같이 진행되고 있어 아직 국내 공급량은 안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모든 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탄자니아는 2020년 러시아로부터 1억7053만 달러 규모를 수입했다. 이는 탄자니아 전체 수입의 2%(12위)로 주요 수입품목은 밀, 비료, 철이다. 수출은 745만 달러 규모로 이는 전체 수출액의 0.12%(39위)를 차지한다. 탄자니아의 대러시아 주요 수출 품목은 찻잎, 커피류, 담뱃잎이다. 한편, 탄자니아의 2020년 대우크라이나 교역규모에 있어 수입은 4254만 달러(0.5%, 29위)로 주요 수입품목은 비료, 밀, 해바라기씨유이며 수출은 371만 달러(0.06%, 48위)로 주요 수출품목은 금이다.


<탄자니아의 대러시아 및 대우크라이나 수출입 통계>

   (단위: 천 달러, %)

구분

연도

수출

비중

수입

비중

러시아

2018

12,937

0.34

61,606

0.72

2019

6,084

0.12

48,199

0.53

2020

7,457

0.12

170,535

2.01

우크라이나

2018

1,272

0.03

9,065

0.11

2019

836

0.02

8,815

0.10

2020

3,715

0.06

42,547

0.50

[자료: ITC]

 

시사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 금값이 상승하고 있어 금 생산국가인 탄자니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1) (5) 5 19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탄자니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과 비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공급 부족으로 인한 내수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가 및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용 상승은 탄자니아 기업과 가계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탄자니아 정부도 글로벌 공급망 혼란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국내 물가 상승 완화를 위한 장∙단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므로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자료: 탄자니아 통계청, 유엔식량농업기구, ITC탄자니아 현지언론, KOTRA 다레살람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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