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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베트남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 경제·무역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한아름
  • 2022-03-29
  • 출처 : KOTRA

2021년 베-러 교역규모 10억 달러, 베-우크라 교역규모 1억 달러

수출입 위축 및 물류 일부 차질…환율과 거시경제 영향은 미미할 것

베트남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와의 교역관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2021년 베트남-러시아의 교역규모는 전년 대비 13.8% 증가한 55억 달러, 베트남-우크라이나의 교역 규모는 전년 대비 50.6% 증가한 7억2,050만 달러였다. 베트남 관세총국은 2022년 들어 2월 중순까지 베트남의 대러시아 및 대우크라이나의 교역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작된 2월 말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베트남 관세총국의 예비통계에 따르면 2022년 2월 베트남의 대러시아 수출규모는 약 1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45% 감소했다. 베트남의 대우크라이나 2월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59% 감소한 1300만 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베트남 전체 수출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규모는 1%,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규모는 0.1%로 미미하다. 경제 전문가들 역시 베트남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교역규모가 베트남 전체 교역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기 때문에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베트남의 수입규모 역시 올 2월 말 전까지 증가했다. 베트남이 올 2월 러시아에서 수입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1% 증가한 25720만 달러였으며, 우크라이나로부터의 2월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68% 폭증한 4892만 달러에 이르렀다.

 

1월에서 2월까지 베트남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상위 품목은 비료, 목재, 해산물 등이며,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 상위 품목은 철강재, 기타 기계 등이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베트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는 상위 품목은 1월과 2월 모두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으나 10위권 밖에 있는 품목의 베트남 수입규모가 폭증했다는 점이다.

 

베트남이 올 2월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품목을 면밀히 살펴보면, 전월 대비 100% 이상 수입규모가 증가한 품목은 10위를 차지하는 화학원료(115.1%), 12위를 차지하는 의약품(1997.9%), 15위를 차지하는 고무(868.6%) 등이 눈에 띈다. 전월 대비 올 2월 러시아에서 수입한 의약품이 1997% 이상 폭증한 이유는 러시아산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인 아비돌이 러시아로부터 수입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월 베트남의 우크라이나 수입규모 역시 크게 상승했으나 베트남 관세총국 통계에는 기타 품목으로 기재돼 있기 때문에 전월 대비 무려 1051% 수입규모가 상승한 이유를 확실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베트남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수출입 규모 비교>

(단위: US$, %)


2021.1~2.

2022.1~2.

증감률

2022.1.

2022.2.

증감률

러시아 수출

475,142,560

505,737,624

6.4

325,310,025

180,427,617

-44.5

러시아 수입

328,629,345

533,410,263

62.3

276,192,638

257,217,625

-6.8

우크라이나 수출

19,184,122

45,440,714

136.8

32,508,145

12,932,569

-60.2

크라이나 수입

7,321,901

54,342,159

642.1

5,415,197

48,926,962

803.5

[자료: 베트남 관세총국,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베트남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주요 수출입 품목 순위(2022년 2월 기준)>

(단위: US$, %)

러시아

대베트남 수출

대베트남 수입

품목

2022.1.

2022.2.

증감률

품목

2022.1.

2022.2.

증감률

비료

29,640,788

9,706,246

-67.2

해산물

17,064,256

9,940,197

-42

목재

8,208,111

4,931,136

-39.9

캐슈넛

6,396,719

1,766,859

-72

수산물

10,133,320

7,273,792

-28.2

커피

24,500,663

12,603,765

-49

우크라이나

대베트남 수출

대베트남 수입

품목

2022.1.

2022.2.

증감률

품목

2022.1.

2022.2.

증감률

철강재

68,641

-

-

해산물

3,669,430

1,181,211

-68

기타 장비 및 기계

1,119,999

273,446

-75.5

과채류

382,061

110,023

-71





캐슈넛

1,080,620

828,121

-23

[자료: 베트남 관세총국,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베트남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입 품목 상위 순위 및 전월 대비 증가율(2022.1~2)>

(단위: US$, %)

러시아

베트남의 주요 수입품목 및 순위

2022년 1월

2022년 2월

증감률

01 수산물

10,133,320

7,273,792

-28.2

02 광석 및 미네랄

4,318,859

3,788,658

-12.2

03 석탄

76,801,063

75,106,083

-2.2

04 원유 추출물

1,466,096

1,247,187

-14.9

05 화학원료

1,600,155

3,441,377

115.0

06 화학제품

513,621

741,902

44.4

07 의약품

128,400

2,693,700

1997.9

08 비료

29,640,788

9,706,246

-67.2

09 플라스틱 원료

8,826,508

7,288,594

-17.4

10 고무

162,498

1,573,962

868.6

11 목재

8,208,111

4,931,136

-39.9

12 종이 및 제지 원료

1,402,125

1,226,158

-12.5

13 철강재

96,973,846

112,283,216

15.7

14 철강제품

68,628

613,289

793.6

15 일반 철강재

739,020

5,587,625

656.0

16 기타 기계 및 장비

2,768,316

96,357

-96.5

17 전선 및 케이블

109,780


-100.0

18 완성차(CBU)

477,600

2,888

-99.4

19 자동차 부품

3,161,626

626,818

-80.1

20 기타 운송수단 및 부품

118,595

140,184

18.2

21 기타

28,573,682

17,695,329

-38.0

총계

276,192,638

257,217,625

-6.8

우크라이나

베트남의 주요 수입품목 및 순위

2022년 1월

2022년 2월

증감률

01 철강재

68,641

-

-

02 기타 기계 및 장비

1,119,999

273,446

-75.5

03 기타

4,226,557

48,653,516

1051.1

총계

5,415,197

48,926,962

803.5

[자료: 베트남 관세총국,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

 

수출 의존도가 높고 대외경제를 표방하는 베트남의 경우 부품 수급 차질에 대한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다. 특히 베트남의 주요 수출입 품목인 무선통신기기와 전자기기의 경우 일정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니켈, 네온, 크립톤, 알루미늄 및 팔라듐의 주요 수출국이다. 이들 원자재는 전기전자 부품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출제한조치를 시행한다면 베트남의 무선통신기기 및 전자기기 생산 및 수출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또한 러시아는 대세계 석유와 질소·인·칼륨(NPK)비료(1), 칼륨비료(3), 인산염비료(4)의 수출을 주도하는 국가로 베트남도 러시아산 비료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로 인한 비료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베트남의 석유와 비료시장은 이미 2월과 3월 눈에 띄는 가격 인상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유가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하여 세계 원유가격은 브렌트유 가격 기준 222일을 기점으로 1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싱가포르의 3월 초 가스 거래 가격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 베트남의 내수 가스가격 인상을 야기했다. 20211225일부터 2022년 311일까지 베트남의 석유가격은 7번 조정되면서 꾸준히 상승선을 그려왔다. EU의 러시아 석유 금수조치 가능성이 축소되면서 321일 오후 3시부로 휘발유 소매 가격은 리터당 약 600(300) 인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아직 매우 큰 관계로 베트남 역시 유가 상승을 지속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유가 상승 압력 상황 하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재무부에 베트남의 휘발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휘발유에 부과되는 환경세를 50% 감면할 것을 제안했다. 재무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1231일까지 휘발유에 부과되는 환경보호세 50% 감면 결의안을 국회 상임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석유가격 조정 현황(2021.12.25.-2022.3.11.)>

(단위: 리터 당 VND)

[자료: 베트남 산업무역부, 베트남 재무부, PV OIL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비료가격 상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 비료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 3월 초 비료 가격은 수급문제로 5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3월 초 기준 베트남의 비료 가격은 전년대비 인산일암모늄(MAP) 44%, 인산이암모늄(DAP) 46%, 요소비료(Urea) 95%, 가리질비료(Potassium) 102% 등 대부분의 비료 가격은 전년대비 뚜렷한 가격 인상을 보였다. 베트남은 3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수확하고 4월 초에 신규 작황을 시작한다. 따라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4월 이후 비료의 수요가 증가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2분기 인산이암모늄(DAP)비료는 수요 대비 64% 부족할 전망이며 이로 인해 DAP 가격은 톤당 약 1098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22~3월 베트남 비료 가격 변동 내역>

(단위: kg당 VND)

비료 종류

2.14.

2.21.

2.28.

3.14.

캐나다산 가리질(칼륨) 분홍색 분말 비료

12,700

12,700

12,700

16,500

베트남산(Phu My) 가리질(칼륨) 분말 비료

12,700

12,700

12,700

16,500

벨라루스산 가리질(칼륨) 분말 비료

12,800

12,800

12,800

16,500

한국산 인산이암모늄(DAP) 64% 흑색 과립 비료

-

-

-

26,000

베트남산(Dinh Vu) 인산이암모늄(DAP) 61% 

녹색 과립 비료

19,000

19,000

18,800

20,300

중국산 인산이암모늄(DAP) 64% 갈색 과립 비료

22,000

22,000

22,000

-

베트남산(닌빈) 요소비료

16,400

16,000

15,600

17,200

베트남산(푸미) 요소비료

16,800

16,500

16,200

17,300

베트남산(까마우) 요소비료

16,600

16,500

16,000

-

말레이시아산(Opaque) 요소비료

16,400

16,400

16,400

17,500

[자료: Binh Dien Fertilazer JSC]


인플레이션, 아직 4% 미만으로 통제 가능한 상황

 

연초대비 3월 중순 기준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랜트유 선물 가격은 약 27.2% 상승했다. 가장 최근 인상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베트남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에 3.6%, 교통 및 운송비 상승에 9.7% 기여했다. JP모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갈등 정도와 이란과의 핵 협상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나리오 3개를 제시했다. 베트남의 증권 분석회사인 드래곤캐피탈은 이 세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베트남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다음과 같이 예측했다.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보복조치를 취하고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이 불발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1배럴당 브렌트유 가격은 105달러에 이르고 베트남의 2022년 인플레이션은 4.18%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갈등은 심화되나 이란과의 핵 협상이 타결될 경우 1배럴 당 브렌트유 가격은 100달러에 도달하고 베트남의 2022년 인플레이션은 3.80%에 이를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해소되고 이란과 핵 협상도 타결될 경우 1배럴당 브렌트유 가격은 88달러, 베트남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0.08%, 베트남의 2022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58%로 가장 긍정적이다.


<브렌트유 가격에 따른 베트남 인플레이션 시나리오(2022)>

(단위: b/d, %)

시나리오

1배럴당 

브렌트유 가격

베트남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베트남 2022년 

인플레이션 전망치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이란과 핵 협상이 타결될 경우

88

+0.08

3.58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이란과 핵 협상이 타결될 경우

100

+0.30

3.8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보복조치를 취하고 이란과 핵 협상 타결이 불발될 경우

105

+0.68

4.18

[자료: Dragon Capital]


그러나 베트남의 국내 유가와 가스 가격이 세계 유가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세계 유가가 베트남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현재 베트남의 연료에는 많은 세금(수입세, 환경세, 소비세 등)이 붙으며 안정을 주도한다. 한편, 전기와 수도(3.9%), 의료(5.4%), 교육(5.5%) 등 인플레이션 지표는 여전히 잘 통제되고 있다. 따라서, 드래곤캐피탈은 베트남 인플레이션에 어떤 요인이 존재하는지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앞으로 몇 달 동안 연료 가격과 몇 가지 필수 상품의 가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 있다고 분석했다. 외부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연간 물가상승률을 4% 미만으로 유지하려는 국회의 목표를 여전히 잘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 관광객 수 감소에 영향

 

코로나19 유행 전, 베트남은 러시아인이 가장 즐겨 찾는 관광지 중 하나였다. 2019년 기준 베트남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은 646524명으로 전체 18008951명의 2019년 관광객 중 3.59%를 차지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전 러시아에서 베트남을 찾는 관광객은 지난 수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코로나19 유행 전 베트남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 수(2015~2019)>

(단위: )

[자료: 베트남 관광청]


베트남은 2022315일부터 공식적으로 국제선 전면 재개를 발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베트남은 러시아 관광객들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처럼 많이 방문하여 러시아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과 EU 러시아를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하고 러시아에 대한 세계의 금융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러시아 관광객 유입 증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러시아 투자자들 또한 베트남 방문을 연기하면서 러시아 관광객 투자자 유치 활동을 추진하던 베트남 기업에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 환율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

 

20222월 말 기준 베트남의 외화보유고는 1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10일 베트남 중앙은행 (SBV)은 베트남이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의 유연한 관리와 지난 수년 간 급증한 외국인 투자자본 유입 등으로 베트남의 외환 수급 상황이 개선됐으며, 외화 공급이 풍부해져 20222월 말 약 1000억 달러가 넘는 사상 최대의 외환보유고를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 중앙은행은 국가 외환보유고 관리국을 신설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베트남의 외환보유고는 2010년 대비 10, 2015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한은행 베트남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달러 대비 블룸버그 종가 기준 베트남 환율은 22,818~22,845동으로 전주 대비 0.06% 감소했으나 동화는 2022년 들어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베트남 중앙은행의 2022 34일 고시환율은 1달러당 2만3151동으로 전 주(23,146동) 대비 0.02% 감소했지만 동일 선상에서 소폭 변동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하여 베트남은 수출입 위축 및 항공물류 차질 등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환율 면에서는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를 둔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주가지수와 베트남 동화 시장 환율 추이>

(단위: USD/VND)

[자료: 블룸버그 신한은행 S&T 센터]

 

외부요인에도 증시는 안정적

베트남 경제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고 공공투자가 활성화되며 정부가 기업 지원을 위한 손쉬운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회복기에 있다. 드래곤캐피탈은 2022년 베트남의 상장사 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VNIndex는 외부요인에도 불구하고 1500포인트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므로 증시도 변동폭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래곤캐피털은 베트남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휘둘리지 말고 장기적인 투자를 할 것을 권고했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2월 마지막 주부터 3월 첫 주 베트남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도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자재 관련 주는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 자금 순매수 전환 등으로 주간 소폭 상승을 기록하며 1505.3pt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향후 경제 전망 및 기회 모색 방향

 

1) 베트남 쌀 수출 증가의 기회가 될 수도

사이공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밀은 30%에 이른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는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이다. 320일 기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밀 가격은 전쟁 전에 비하여 21% 이상 상승하였으며, 사태가 장기화 되면 세계 밀 공급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해 식량 위기, 식량 인플레이션의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

연간 생산량이 650만 톤 이상인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인 베트남의 관점에서 보면, 전 세계 밀 관련 식량 및 농산물 가격 상승은 베트남 기업들에 부분적으로 혜택을 줄 것이다. EU 국가들은 연간 최대 1600억 달러의 식량을 수입하며 이들의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은 유럽 시장에 쌀을 수출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세계가 러시아에 가하는 경제제재와 수출 금지를 고려할 때 EU는 곡물과 농산물의 대체 공급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에 따라 EU국에 쌀 수출 시 무관세가 적용된다. 또한 EU국가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이 쌀을 수출할 경우 연간 8만 톤의 쿼터가 주어지나 베트남은 2021년 한해 EU에 약 6만 톤의 쌀 수출에 그쳐 수출량에서 2만 톤의 여유가 있다.

 

2) 요소 비료 수출 기회

러시아는 세계의 주요 비료 수출국이며, 특히 요소 비료 수출 비중이 높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하여 러시아의 해외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러시아로부터 비료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다. 베트남으로부터 요소 및 화학품을 수출하는 전문기업인 MDI케미칼과 KOTRA 하노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러시아를 대체할 베트남의 요소비료 대체 공급선을 찾기 위하여 MDI케미칼이 생산하는 요소 비료에 대한 해외의 연락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MDI케미칼은 3월 초부터 인도를 포함, 요소 구입을 희망하는 신규 해외 기업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4개 국영 요소 생산업체가 있으며 총 연간 생산량은 약 240만 톤, 수출 규모는 연간 약 80~100만 톤, 내수시장 규모는 연간 180~200만 톤이다. 따라서 베트남은 세계시장에서의 러시아 비료 수출 중단에 따른 세계 요소 비료 수요 증가 및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기회를 살리기 위해 요소 수출량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요소 비료를 제외한 비료의 원료 수급이다. 요소를 제외한 비료 제조 원료는 내수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베트남은 러시아로부터 가리질(칼륨)비료와 이인산염비료(DAP)를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 베트남 관세총국에 따르면 20222월까지 베트남의 비료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594518톤이나 수입 규모는 전년대비 79.2% 증가한 28577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 중 러시아는 베트남의 2위 비료 수입국으로 20222월 수입량은 올 초 대비 42.7% 증가한 71341, 수입 규모는 71.4% 증가한 3935만 달러였다. 20212월과 비교하면 베트남의 러시아 비료 수입량은 12%, 수입 규모는 13.8% 증가했다결과적으로 전체 비료 시장을 놓고 보면 베트남은 비료시장에서 큰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할 수 있으나 요소 생산자의 경우는 해외 수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새로운 수출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기업의 위기관리 능력 강화 기회

 

2022 3 11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 이전의 베트남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응우옌 덕 탄 경제전략연구센터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는 세계의 변화 속에서 어떤 국가든지 직면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미국 워싱턴DC의 국제금융연구소(IIF)의 쩐 꿕 헝 CEO는 러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나 베트남 기업들은 이를 변혁과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팜 꽝빈 전 외교부 차관은 베트남 기업들이 정신적 충격에서 유연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러시아발 리스크를 교훈삼아 시장을 다변화하고 제품 가격 구조를 개편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 이전의 베트남 비즈니스 세미나(2022)>

[자료: Vietnamese businesses before the impact of the Russia - Ukraine Crisis, 2022]

 

시사점

 

베트남 교역시장 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베트남 경제의 여러 측면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원유를 포함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베트남 내에도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불안정한 세계 정세로 인해 투자 및 생산 위축 또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다행인 것은 베트남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거시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물가 안정 정책을 시행하고 통화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점이다다만 국제 정세와 유가는 모든 투입비용 및 제반 비용에 영향을 끼치므로 국제 정세와 원자재 가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공동작성: My Duyen Truong

자료: Agromonitor, Dragon Capital, 베트남 관세총국, 베트남 중앙은행, 신한은행 베트남, 블룸버그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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