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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러시아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관광객 감소 전망
  • 트렌드
  • 쿠바
  • 아바나무역관 이정훈
  • 2022-03-30
  • 출처 : KOTRA

러, 국경 개방 이후 쿠바 방문 관광객 중 25% 차지

쿠바, 러시아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관광객 감소 전망

러시아 항공기 운항 중단 개요

 

3월 2일,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조치 일환으로 러시아 항공기의 EU영공 진입을 금지하였다. 해당 조치에는 EU 27개국 이외에도 영국, 캐나다 및 중립국인 스위스까지 동참하였고 미국도 해당 제재 조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또한 자국 항공사의 운항을 막은 30여 개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영공 진입을 불허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하였다.

 

이에 현재 쿠바-러시아 간 직항 항공편을 운항 중인 러시아 항공사 Aeroflot사와 Azur Air사는 쿠바행 항공편의 운항에 대한 잠정중단 조치를 발표하였다. Aeroflot사는 3월 28일까지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며 Azur Air의 경우, 현재 쿠바 내 체류 중인 잔류 관광객의 귀국 항공편만을 제공할 것임을 발표하였다.

 

러시아여행사협회(ATORUS)에 따르면 현재 쿠바 내 체류 중인 러시아 국적의 관광객은 약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모든 관광객들은 귀국 예정일자에 맞춰 귀국 조치될 것이라는 양 항공사의 발표에도 불구, 잔류 관광객들의 귀국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바 관광산업에 대한 경제적 여파

 

쿠바는 취약한 제조업에 기인한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를 서비스 수지로 상쇄하는 경제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은 의료 서비스 수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외화수입원을 차지하고 나 나19의 확산 및 국경폐쇄 조치 등에 따라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분야로 꼽힌다.

 

쿠바 통계청(ONEI)에 따르면, 2021년 관광산업 규모는 전년대비 67% 감소하였다. 해당 연도에 쿠바를 방문한 총 관광객 수는 57만 4,000명으로 전년대비 약 40%에 이르고 팬데믹 이전 450만 명의 약 12% 수준에 불과하다.

 

미 크루즈 선박의 쿠바 입항 금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EU 및 캐나다 관광객의 급감으로 인해 자국 관광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자 쿠바 정부는 팬데믹 기간 중 러시아 단체 패키지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은 일정 부분 성과로 이어져 2021년 쿠바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총 14만 6000명 내외로 전체 쿠바 방문 관광객의 약 25%에 해당되며 전년대비 약 200%의 증가를 기록하였다.

 

피츠버그대학교 Carmelo Mesa Lago 라틴아메리카 경제학 명예교수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은 쿠바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 규모에 대해서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분야가 관광산업이라는 점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시대 이후 한층 강화된 미국의 對쿠바 제재, 특히 금융분야에 대한 제재 강화는 쿠바정부와 러시아 간 긴밀한 형태의 금융 파트너십 및 양자협력 강화라는 결과로 이어졌으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對러시아 제재 조치는 해당 파트너십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심각한 외화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쿠바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평가하였다.

 

美국무부 서반구 특별보좌관인 Juan Gonzalez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의 對러시아 제재가 ‘러시아와 정치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일부 라틴아메리카 국가에 미칠 간접적 결과에 대해 경고하였다.

 

향후 전망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2022년부터 쿠바의 관광산업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쿠바의 극심한 외화부족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쿠바 경제기획부는 2022년 예년의 50% 수준인 약 2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이고 관광산업의 규모는 약 11억6,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였다.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관광객 파견 국가로 성장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쿠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관광산업뿐 아니라 기술협력, 원조확대 등에 대한 양국 간의 합의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쿠바 내 러시아 미사일 등 군사시설 배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였고 쿠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인으로 미국과 NATO를 지목하며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표명(UN 결의안은 기권 표명)하는 등 양국 간의 관계는 단순한 경제협력 관계를 초월한 정치 이데올로기적 동반자 관계임을 재확인하였다. 특히, 미 바이든 행정부의 취임 초기 기대했던 것과 달리 현재까지 對쿠바 제재 완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 현상황에서 쿠바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경제난의 타개를 위해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조치가 러시아, 중국 등과의 협력 강화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對러시아 제재 조치가 역으로 美-쿠바 간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공교롭게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된 직후인 3월 3일 美 외교부는 쿠바 주재 미국대사관에 대한 직원 증원 및 비자 발급 등의 영사업무에 대한 점진적 재개를 발표하였으며 이는 ‘아바나 신드롬’ 사건 이후 4년 만의 조치다. 또한, 3월 2일 美 재무부는 캐나다 금융기업 Revlogroup사의 대쿠바 송금업무를 승인하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최소한으로 제한된 재외 쿠바인들의 對 쿠바 송금 한도의 실질적 증액이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조치가 양국 간의 관계 개선을 예단하기에는 매우 이르며 지난해 7월 쿠바 내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발표된 내용이라 발표하였으나 결국 쿠바의 근본적인 경제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의 제재 완화가 핵심인 바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에 따른 美-쿠바 양국 간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료: EFE, France 24, BBC 등 주요 외신 및 KOTRA 아바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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