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반도체 제조시설 유치를 위한 인도의 노력
  • 트렌드
  • 인도
  • 뭄바이무역관 유동길
  • 2022-01-27
  • 출처 : KOTRA

인도 반도체 산업은 모바일 장치, 통신장비, 정보기술, 사무 자동화, 기계, 자동차 및 기타 여러 산업의 기초 재료를 제공하는 기반 산업으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자 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인도는 중국 및 베트남에 비해 경쟁력 있는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으며 반도체 웨이퍼 제조 공장 설립에 뒤쳐져 있다. 반도체 제조 공장은 막대한 투자와 생산을 위한 충분한 물, 중단 없는 전력 공급, 높은 운영 비용 및 빠른 속도로 변하는 기술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그동안 인도는 역량 있는 엔지니어들과 IT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제조보다는 R&D, 디자인, 설계 분야에만 발전을 해왔다. 


<2019년 인도 반도체 연구활동 비율>

[자료: maximise market research]


반도체 생산기지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


디지털 사회에서 쌀과 같은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Make in India', 생산연계인센티브(PLI, Production Linked Incentive Scheme), 전자 부품 및 반도체 제조 촉진계획(SPECS, Scheme for the Promotion of Electronic Components and Semiconductors), 수정된 전자 제조 클러스터 계획(EMC 2.0, Modified Electronics Manufacturing Clusters Scheme)과 같은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정책들을 제시했다. 


- Make in India 정책: 2014년 8월 15일 취임한 모디 총리가 발표한 정책으로 '제조업 비중 확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기업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을 개방하였으며, 제조업 비중을 늘리는 지원 정책


-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자국 제조업 투자유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선정된 기업에 인도에서 제조되는 제품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 인도 정부는 해당 정책을 통해 'Make in India' 이니셔티브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입 의존도 감소 및 경제성장을 견인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음.


- 전자 부품 및 반도체 제조 촉진계획(SPECS): 전자 부품과 반도체 생산에 대한 장애를 없애고 제품 제조를 위해 자본 지출의 25%를 재정적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지원 정책


- 수정된 전자 제조 클러스터 계획(EMC 2.0): 전자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단지 및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공통 시설과 편의 시설을 갖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재정적, 행정적 지원 시설을 갖추는 지원 정책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 


인도 전자반도체협회(IESA, India Electronics and Semiconductor Association)에 따르면 인도의 반도체 소비는 2019년 21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준 높은 IT 설계 및 R&D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는 지금까지 R&D 및 설계 기술 역량에 집중해왔다. 인도 반도체 설계 시장은 2015년 145억 달러에서 2020년 526억 달러로 연평균성장률 29.4%로 성장해왔다.


매년 약 2000개의 칩이 설계되고 2만 명 이상의 반도체 전문가가 칩 설계 및 검증의 다양한 요소에서 작업하는 인도는 반도체 설계의 중심지가 되었다. 하지만 인도는 제조 설비 및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설계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그에 따른 전 세계 록다운 조치로 일본, 한국, 중국, 미국을 포함한 주요 반도체 제조국가의 생산시설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전 세계에서 반도체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났다. 인도는 그 동안 반도체 제작 시설을 유치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번 코로나로 인한 반도체 물량 부족 사태로 인해 제조시설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인도의 계획


인도는 국가에서 반도체 제조를 지원하고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며 현지화된 기술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그중 하나는 중국 및 베트남의 생산 기지와 경쟁할 수 있도록 최소 2개의 반도체 공장과 2개의 디스플레이 공장을 설립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또한 인도 정부는 인도의 지속가능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생태계 개발을 위해 100억 달러를 지출하는 인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생태계 개발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전반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실리콘 반도체 팹, 디스플레이 팹, 화합물 반도체/실리콘 포토닉스/센서(MEMS 포함) 팹, 반도체 패키징(ATMP/OSAT) 및 반도체 설계 제조에 종사하는 기업에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 반도체 팹 및 디스플레이 팹 인센티브: 기술 및 역량을 갖춘 기업에게 프로젝트 비용의 최대 50%까지 재정 지원을 확대 

- 복합 반도체/실리콘 포토닉스/센서(MEMS 포함) 팹 및 반도체 패키징(ATMP/OSAT) 인센티브: 승인된 프로젝트 자본 지출의 30%까지 지원

- 반도체 설계 회사 인센티브: DLI(Design Linked Incentive) 제도를 통해 프로젝트의 최대 50%까지 지원하고 제품 설계 연계 인센티브와 순매출액의 4~6%를 제품 배포 연계 인센티브로 5년간 제공 


업계 투자 동향


인도에서 반도체 제조 허브를 만들기 위해 인도와 대만 사이에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세계 1위 반도체 생산기업인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및 3위 기업인 UMC(United Microelectronics Corporation)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은 물 부족으로 인해 대만 이외의 지역에서 공급망을 다양화하려고 하는 이슈가 있다. 하지만 반도체 제조기업이 생기기 위해서는 수백 개의 다른 회사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백 개의 생산기지가 옮겨져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인도에 반도체 제조 허브를 설치하려면 다른 구성 요소들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주변 관련 기업들도 함께 유치할 수 있게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정에 따르면 이러한 계획이 실현되면 10만 개의 간접 고용 일자리와 3만5000개의 직접 고용 전문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 투자기업 Next Orbit Ventures는 인도 구자라트에 기반을 둔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에 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캘리포니아 제품 엔지니어링 회사 INVECAS는 향후 몇 년 동안 인도 벵갈루루와 하이데라바드에 반도체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는 데 1,500만~2,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독일 반도체 회사인 Infineon Technologies는 비영리 국가 기술개발공사(NSDC, National Skill Development Corporation)와 협력해 인도의 전자 제조 생태계를 개발하는 젊은 인재들에게 반도체에 관한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할 것이며,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Aricent가 벵갈루루의 칩 설계 서비스 회사인 SmartPlay를 1억6300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는 인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인수금액이다.


현지 전문가 인터뷰


가트너의 Kanishka Chauhan 수석 연구 분석가는 "자동차에서 TV, 노트북, 휴대폰,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자제품이 반도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도의 반도체 제조 유치 정책은 적시에 이뤄지고 해당 정책을 통해 제조 기업을 인도로 유인할 수 있다면 연계 산업뿐만 아니라 인도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반도체 제조산업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하였다.


시사점


반도체 제조에는 막대한 자본 투자, 높은 위험, 활성화까지 오랜 기간 및 장기적인 투자회수기간, 급속한 기술 변화에 대한 대처를 수반하는 매우 복잡하고 기술 집약적인 부문이며 1~2개 기업의 유치가 아닌 수십~수백 개의 관련 기업들이 진출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 제조 허브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반도체 산업의 다양한 하위 부문에서 제조 능력을 구축하는데 일반적으로 필요한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현재 구상 중인 재정 지원은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백만 리터의 깨끗한 물과 매우 안정적인 전원 공급 장치, 넓은 토지 및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산업을 유치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인도 정부의 반도체 제조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Euromonitor, Bloomberg quint, OEC world, FCCI, Economic Times, Pib gov, Times of India 및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반도체 제조시설 유치를 위한 인도의 노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