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코로나 시대, 관광업 회복과 대형 프로젝트가 경제성장 견인 기대 -

- 정치체계 안정적인 편으로 여러 국제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집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돌입, 경제개혁 꾸준히 이행해 꾸준히 플러스성장률 달성

2020년 코로나19로 이집트의 주요 경제성장 동력인 관광업이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도, 여러 국제기관들은 이전까지의 이집트 경제개혁 및 성장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왔다. 세계은행(WTO)는 2021년 6월에 발표한 이집트 실질GDP성장률을 4.5%에서 5.5%로 상향 전망했으며 2022년에는 6%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4월에 발표한 2.5%의 성장률을 3.3%로 상향 조정했으며, EIU, Fitch Solution 등 여러 국제조사기관에서도 글로벌 경제 회복 조짐, 이집트 프로젝트 재개, 수출성장 등의 이유로 이집트가 2021년에 플러스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1년, 이집트 정부는 각종 신도시 프로젝트를 비롯 국책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하였으며 이에 따라 건설업을 필두로 여러 유관산업이 활기를 띈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집트 곳곳에 새로운 도로가 눈에 띄게 개통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된 이후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이전의 관광객들이 이집트를 방문하는 등 관광산업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집트 정부의 수입억제∙수출장려 정책 지속,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세

자료: IMF, KOTRA 카이로 무역관 편집

이집트 정부는 2015년 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자국산업육성을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입을 억제하고 수출을 장려하는 모델을 고수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FDI 유인책을 펼치며 해외 유력 기업을 유치하는 데 힘쓰며 KSP등을 통해 자국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제 2021년 7월 기준 IMF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집트의 무역수지는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0년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2018년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1년 7월 전년동기 대비 35.5%의 수출성장률을 기록하였다. 2021년 7월 기준 수출규모 전세계 209개국 중 59위를 차지하였다.

o 국제수지 흑자 전환, 해외 모국송금액 사상최고치 기록

  이집트 중앙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 2020/2021(2020.7.1~2021.6.30) 회계연도 국제수지가 1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0년 하반기에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었던 것을 감안할 떄 2021년 이집트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이집트 해외 모국송금액도 같은 기간 314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회계년도 대비 13.2% 증가했다. 이집트의 3대 외화수입원(관광수입, 수에즈운하통행료, 해외 모국송금액)의 회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o 2021년 소비회복세 구매력 성장 기대

<이집트 실질가계소비 성장률>

(단위: 5%)

자료: Fitch Solution

국제기구의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해외송금액 회복,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따른 관광업 회복등에 힙입어 2022년 이집트 경기는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소비가 2021년도부터 크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글로벌조사기업 Fitch Solution은 이집트가 코로나 이후 매년 7%대의 실질가계소비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21% 가량 증가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보건서비스 및 제품, 의류 소비 증가 기대

코로나19 이후 이집트 사회에 보편적 의료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범국민 의료보험 서비스 체계 확립등을 위해 노력하는 등 민관의 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약품을 비롯 혈당측정기 등 가정용 간편 의료기기에 대한 소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Fitch Solution은 이집트 보건의료 소비가 2025년까지 전체 소비의 11.7%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한, 2022년에는 의류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는 20세~39세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25%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들의 의류소비가 활발한 편이다. 다수의 기관들은 이집트의 의류소비가 매년 10%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산층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 1차 소비재에서 패션악세서리 등 의류소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집트에는 H&M, LC Waikiki, DeFacto 등 글로벌 의류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이런 의류 상점들이 즐비한 대형 쇼핑몰도 점차 신축되고 있는 추세이다.

ㅇ 대형 프로젝트 다수 진행 예정, 건설 및 에너지 분야가 성장 주도

코로나로 주춤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 및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 다수가 진행 혹은 예정에 있다. 프로젝트 전문정보기관 MEED가 제공한 현재 진행 중인 이집트 내 대형 프로젝트 목록은 다음과 같다.

<이집트 내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 리스트>

  다음은 현재 수주가 완료되지 않은 프로젝트 중 유망 프로젝트를 간추린 리스트이다.

<이집트 내 수주 전 프로젝트 리스트>

자료: MEED

이집트 내 아직 수주 전 프로젝트 규모는 3717억 달러로 중동아프리카지역(MENA) 내 3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 중 1890억 달러가 건설, 61억4000만 달러가 석유가스, 57억7000만 달러가 교통 분야 프로젝트이다.

엘시시대통령 안보안정화 업적 긍정 평가, 정부효율성 및 인권문제 해결 필요

2019년 4월,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기존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고, 연임 제한을 완화하는 개헌(기존 2회 연임 제한)을 통해 차기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게 되어 엘시시 현 이집트 대통령이 2030년까지 장기집권이 예상된다. 2020년 말 치러진 총선에서 친대통령 정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 차지하여 강력한 통치체제가 설립되었다. 엘시시 대통령은 시나이반도 북부 등 기존 테러위험이 있던 지역에 소탕 작전을 펼쳐 이집트 안보상황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많다. 강력한 통치체제를 바탕으로 위와 같은 정부가 주도하는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민간활동을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울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집트의 인권 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등 이집트 정부의 효율성과 인권문제를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다양한 국제행사 개최 등 국제사회 위상 확보 노력

이집트 정부는 202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을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폭넓은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를 보유해 자국 수출진흥을 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과도 FTA 타당성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이집트 내 주요 정치외교 이벤트>

자료: 언론사 및 무역관 자체 수집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이집트의 경제 개혁 및 거대 프로젝트가 다시 재개되면서 2022년에는 이집트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낮은 백신접종률이 낮고, 대형 프로젝트 진행 외에 관련 행정처리가 계속해서 지연되는 등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있으나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와의 관광 협력을 증대해 실제 이집트 휴양지에서 러시아 관광객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이집트 행 여행객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해외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회복되고 운임비 인상등에 따른 수에즈 운하 수입도 늘어나 이집트 정부의 대형 국가개혁 의지를 뒷받침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이집트에서 진행 예정인 여러 프로젝트들의 정보를 모니터링 하여 컨소시엄을 이루거나 하도급계약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현지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는 유망 현지 에이전트를 선임해 관련 프로젝트 정보 뿐 아니라 이 외의 크고 작은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발굴하여 이집트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