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자동차 부품

HS 코드: 8708.29, 8708.99

시장동향

2020년 우크라이나 자동차 부품 시장규모는 약 4억9032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11% 성장했다. 팬데믹의 어려움에도 자동차 부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자동차 부품 시장의 86.3%가 수입산 제품이다. 우크라이나 소비자들 대부분이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를 사용하고 있어 자동차 부품 또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만큼, 환율이 자동차 부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중고 부품 수요도 많은 편이다. 중고 부품을 구입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로 우크라이나 차량의 약 70%가 연식 10년 이상 된 차량이기 때문이다. 이런 차량들은 새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중고 부품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다. 둘째로는, 새 부품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우크라이나 대부분의 차량이 수입 차인데 수입 차 수리 시 부품 가격이 만만치 않다. 특히, 미국이나 독일 차량은 부품 가격이 다른 나라 차량보다 비싸 수리비가 많이 든다. 우크라이나 근로자 월평균 소득을 살펴보면, 2021년 5월 기준 약 550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런 일반 소비자들에게 새 부품을 구매하는 것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중고 부품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종류별 판매 비중을 보면, 서스펜션 시스템(32.3%), 로드 휠(16.4%), 클러치(13%), 차동장치를 갖춘 구동 차축(10.7%), 방열기(8.2%), 소음기 및 배기관(5.3%), 기어박스(5%), 제동장치(4.7%), 완충기(4.3%) 순으로 나타난다.

< 2020년 자동차 부품 종류별 판매 비중 >

(단위: %)

[자료: Pro-Consulting]

자동차 부품 수입 및 유통 협회(AIDA: Association of Importers and Distributors of Auto Component)에 따르면, 자동차 위조부품 판매량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 협회는 불법 위조 시장이 전체 시장의 50%나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매년 1억2000만 흐리브나 (1USD=26흐리브나, 약 4억620만 달러) 정도의 손실을 보고 있다. 위조 부품은 개인 사업자들을 통해서 수입/유통되고 있으며, 공공연히 자동차 부품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정품과의 가격차이는 적게는 5%, 많게는 200%나 차이가 난다.

경쟁 동향

우크라이나 내 자동차 부품 생산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3842만 달러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부품시장은 자동차 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먼저 우크라이나 내 자동차 생산 규모를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 Organisation Internationale des Constructeurs d’Automobiles) 자료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승용차/상용차 자동차 생산량은 2020년 기준 4202대이다.  2021년 1/2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4230대로, 작년 동기 대비 163% 성장했으나 전체 우크라이나 자동차 생산량은 아주 미미하다. 우크라이나 내 승용차 제조사로는Euro Car사와 ZAZ사가 있다. Euro Car 사는 skoda 자동차 제조/유통 기업으로, 현재 Fabia, Octavia, Superb, Kodiaq, Karoq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2020년 총 3386대를 생산했으며 국내 생산 비중은 81%를 차지한다.  ZAZ사는 러시아에서 부품을 들여와 우크라이나 내수 시장을 위한 LADA 여러 자동차모델과 Renault Arkana, KIA Rio2 자동차를 조립 생산하고 있다. 2020년 816대의 승용차와 69대의 상용차를 생산했다.

대표적인 우크라이나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으로는 자동차 및 농기계 휠 제품을 생산하는 Kremenchug Wheel Plant, 브레이크 시스템을 생산하는 Dafmi, 음향시스템 생산하는 tochprilad, 휠 디스크를 생산하는 Disla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이 수출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해외 다국적 자동차 부품 기업들, 특히 유럽에 있는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에 부품 공장을 설립하여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독일-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對 독일 수출품목의1/4이 자동차 부품이라고 한다. Ernst & Young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다국적 해외 기업들이 설립한 22개의 자동차 부품 공장이 있다고 한다. 공장 대부분이 유럽과 가까운 서부지역의 리비브州, 자카르파트州, 이반 프랑키브스크州에 위치해 있다. 리비브州 행정부 투자 정책 부서장 Roman Matys에 따르면, 유럽의 다국적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갖고 대거 시장 진출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주된 이유를 살펴보면, 가까운 지리적 위치로 인한 빠른 배송가능,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를 들 수 있다. 공장 설립을 위해 대략 4억~8억 유로가 투자되었고, 약 6만 명의 우크라이나 인력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품목을 살펴보면, 진출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 배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의 Fujikura, 독일의 LEONI, 프랑스의 Nexans가 소유하고 있는 독일 회사 Elektrokontakt GmbH, 독일-일본 회사 스미토모 전기공업(Sumitomo Electric Bordnetze) 등이 우크라이나에 배선 제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여 부품 생산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Bader-Aunde Ukraine, W.E.T automotive Systems, Kostal 등이 진출해 있다.

< 우크라이나 제조기반 보유 해외 기업 >

[자료: auto.24tv]

수입 동향

아직까지는 타 국가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중국, 대만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 제품은 유럽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약 20%가 저렴하다.

< 우크라이나 주요 수입국 현황(HS 코드 870829) >

     (단위: US$ 천, %) 

[자료: WTA]

< 우크라이나 주요 수입국 현황(HS 코드 870899) >

(단위: US$ 천, %)

[자료: WTA]

대 한국 수입 동향

최근 몇 년간 우크라이나에서 한국 신차와 중고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 우크라이나 중고차 수출실적을 보면, 2020년 수출실적이 5198만2000 달러이다. 2019년 수출실적이 1538만2000 달러였던 것을 볼 때, 약 338% 나 성장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자동차 부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HS 코드 870829 품목의 2020년 한국 수입 규모는 47만5000달러로 전년 대비14.9% 성장했고 순위 15위를 차지했다. HS 코드 870899 품목은 2020년 89만2000 달러로 전년대비 39.8% 성장했고, 10위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자동차 부품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유통채널

예전에는 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이뤄졌지만, 최근 몇 년간 온라인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수요자와 공급자들이 직접 거래하도록 주선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 AVTOPRO를 통해서 상당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 등록번호를 입력만 하면, 차량에 대한 자동차 부품 정보와 가격 정보를 쉽게 검색/비교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을 하고 있다. 이 플랫폼 평균 일일 방문 고객은 17만 명으로, 판매 규모는 한달에 1900만 달러이다. 우크라이나 온라인 플랫폼이지만, 러시아(26.8%), 벨라루스(10.1%), 카자흐스탄(1.4%) 등의  해외 소비자들도 이용하고 있다.

< 온라인 플랫폼 AVTOPRO 국가별 이용률 >

(단위: %)

[자료: AVTOPRO]

중고 부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중고부품 구입이 가능한 온라인 유통 기업 Razborka사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제조된 검증된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고, 제품에 결함/불량이 있는 경우, 교환/환불도 가능하다.

자동차 부품 수입 및 유통 협회 AIDA에 따르면, 약 18만5000 개의 기업이 자동차 부품사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의 70%가 개인 사업자들고 이중, 규모가 있는 자동차 부품 대형 수입/유통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대형 물류창고와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정비소까지 같이 운영을 하는 기업도 있다. 제품을 수입한 후 자사 보유 네트워크 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주요 수입/유통 기업은 Omega Avtopostavka, Avtotechnics, Intercars, Elit, Unic Trade,Vladislav 등이다.

< 주요 자동차 부품 수입/유통 기업 >

(단위: US$ 천)

              [자료: Youcontrol]

관세율, 인증

HS코드 8708291000관세율은 0%, 8708299000 관세율은 5%이다.HS코드 8708991000, 8708999310, 8708999720, 8708999791관세율은 0%, 8708999390, 8708999798 관세율은 5%, 8708999710 관세율은 1%이다. 특혜관세율 적용 대상국가는 유럽 자유 무역 연합국가(EFTA), EU국가, 캐나다, 이스라엘, 영국이다.

< HS코드별 관세율 >

[자료: Intes]

수입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은 별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사점

우크라이나 주요 자동차 부품 수입/유통 기업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기업들이 한국 제품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자동차 부품이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가격 경쟁력 또한 높다고 평했다. 우크라이나 대형 수입/유통 기업 E사에 따르면, 한국과의 거래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 한국 외에 다른 국가와는 거래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운 점에 대해서 문의한 결과, A사는 가끔씩 주문한 제품의 수와 선적되어 들어온 제품의 수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또한 바코드 표시가 되어 있지 않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로 인해 통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자동차 위조부품 시장이 큰 규모를 차지하고 이로 인해 정식 수입 기업들이 적잖은 피해를 입게 되면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 된다면, 자동차 부품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 자동차 부품 뿐 아니라 중고부품/재생부품 시장 진출도 고려해볼만 하다.

UkraineInvest의 Serhiy Tsivkach 씨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물류 대란이 오히려 세계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우크라이나가 입지를 강화하는 데에 한 몫을 했다고 한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자동차 부품의 주 공급처였던 아시아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워 빠른 배송이 가능한 동유럽, 그중에서도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현재 8개의 해외 기업이 우크라이나에 자동차 부품 공장 설립에 관심을 표했고, 자동차 제조 기업 2개사가 리비브 도시에 R&D 센터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볼 때, 우리 기업들이 내륙 물류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에 유럽 진출을 위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설립이나 R&D센터 설립진출도 고려해 볼 만하다.

자료원: ukrinform, elar, mrzauto, ain.ua, avto.pro, pro-consulting, eurointegration, tsn, auto.24tv , sd.net, WTA, minprom, youcontrol, 키예프 코트라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