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 중 HS코드 854140으로 분류되는 제품명은 광전지, 모듈, 패널, 발광 다이오드 등으로 명기된다. HS코드 상 제품들은 광전지와 태양광 발전, LED 조명 등에 장착되는 부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광전지는 태양광 배터리 일부로 태양 전지 모듈(패널)로 조립된다. 동 보고서는 감광성 반도체와 광전지를 동일한 의미로 적용해서 작성되었다.

러시아 반도체 부품 시장 개요

2020년 코로나19 발생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반도체 부품(광전지, 발광 다이오드 등)의 수요는 큰 변화가 없었다. 태양광과 전력 효율화(LED 사용)는 러시아 연방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 단체의 전략적인 지원 프로그램이고, 산업용 조립도 광전지(PV)의 소비로 크게 장려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러시아 광전지 설치 성장세

자료: 러시아 태양광 협회, IRENA, IEA

러시아 태양광 협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9년 기준 63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광전지(PV)의 용량은 1.7GW에 달했다고 한다. 2014년~2019년 동안 러시아 정부 입찰로 추진한 결과이며, 정부 입찰 전체 규모 2.2GW 중 500MW는 2021년 상반기까지 할당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2035년까지 7GW 태양광과 풍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에너지 인프라가 열악한 부리아트 공화국과 극동 관구는 오히려 신재생 에너지 개발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부상 중이다. 러시아의 최대 석유가스 공급사 Lukoil은 2021년5월에 볼고그라드 주(남부)에 두번째로 큰 태양광 단지를 론칭하였다. Hevel Solar사가 광전지(PV) 모듈을 전량 공급하였고, 정유 공장 단지에 20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였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지원 프로그램 외에 재생에너지 설비 및 부품의 현지화를 2013년부터 시작하였다. 이와 동시에 지방균형발전 프로그램도 추진하면서 전력 송배전이 단절된 지역에 태양광 단지 농업 지원 프로그램(CSA)을 추진 중이다. 2021년 3월 러시아 정부는 루프탑(지붕 태양광 설비) 광전지(PV) 현지 제조 장려책으로 15kW를 초과하지 않는 태양열 및 기타 재생 에너지 발전기에 대한 전력 요금 인하 제도를 도입했다. 러시아의 광전지 모듈 제조사는 7개사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현재까지는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시장육성 정책 및 소비동향

러시아 태양광 에너지 부문은 점차 성장 추세에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에는 약 40MW 용량의 주거용 광전지(PV)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2020년 상반기 기준, 러시아 태양광 에너지 협회는 개인 가구가 약 13MW 용량의 광전지 모듈을 구매했다고 발표하였다. 러시아 전력 규정상, 태양광 전력은 전력 생산자와 구매자(송배전 회사 포함)이 직접 거래가 가능하고, 배전 회사는 제3자로 중개도 가능하다. 재생 에너지 전력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개별적 협상이 가능하나 일반 전력 시장 가격의 프리미엄과 도매가격이 기준이 되고 있다. 주로 kWh 당 2~2.5루블(약 0.026~0.033 달러) 사이로 협상된다. 러시아 연방 에너지부는 2020년 12월부터 저탄소 인증제도를 도입하면서 관련 전력 거래 규정을 확정한 바 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러시아 내 감광성 반도체(HS코드 8541 40 9000) 공급 외국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러시아 주요 반도체 부품 가격 동향

주: 2021년 6월 29일 기준 환율은 72.37루블/1US$

자료: Solbatcompany.Ru, PV-Sys.Ru, Chipdip.Ru, Arlight.Ru

러시아 수입 동향

러시아의 반도체 부품(HS코드 8541 40) 수입은, 5년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0년 코로나 경기악화로 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7년은 전년대비 24.7%, 2018년은 47%, 2019년은 15% 증가하였고, 2020년은 20% 증가한 2억810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러시아 세관신고 품목으로 HS코드 8541 40 품목은 대부분 광전지(PV, 전지, 모듈, 센서 등으로 HS코드 8541 40 9000)이며 2020년 기준 1억8104만 달러(64.4% 비중)를 기록했다.

2016-2020년 러시아의HS Code 8541 40 관련 품목 수입금액

                                                                                                                                                                   (단위: US$ 천)

주: 854140 통계는 그 아래 두가지 세부품목의 통계를 포함한 통계치임.

자료: ITC-Trade Map

2020년 기준 대러 반도체 부품 공급국가는 55개국으로, 순위상 중국이 1위, 미국, 한국, 프랑스.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국 수입 비중은 69.9%이며, 한국은 4.1% 비중이다. 2020년 동안 중국과 미국은 대러 수출 규모가 감소한 반면 한국은 5.3%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 5년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러시아 반도체 부품 수입의  2.7%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는 전년대비 1,279%나 증가하였다. 중국의 경우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생산공급에 차질을 겪었기 때문에 감소세(-23.5%)가 큰 편이다.

                                   2017-2020년 상위 10개국별 러시아의 HS Code 8541 40 수입금액

                                                                                                                                                                       (단위: US$ 천)

            자료: ITC-Trade Map

                       2020년 러시아 광전지 수입 1위 수출국과 한국 비교

            자료: ITC-Trade Map

러시아 시장 경쟁 동향

러시아 광전지 모듈 제조사는 7개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 중 Hevel 그룹(추바시 공화국 소재)은 HIT(Heterojunction with Intrinsic Thin-Layer) 기술방식으로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동사는 2020년 1분기에 M2+ 실리콘 웨이퍼 기반의 이종 접함 태양 전지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2020년의 태양광 전지 및 모듈 조립 용량은 340MW로 확대하였다. 2020년동안 84만1천개 태양광 모듈을 출시하였다. 두번째 규모의 제조사는 Saturn사(크라스노다르 주)와 NPP Kvant(모스크바 주)로 우주 탐사용 태양광전지 패널 제조사로 유명하다. NPP Kvant사는 갈륨비소계 태양전지 패널을 개발하였고, 동 태양전지는 일반 산업에서 사용하기는 가격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 광전지 모듈 제조사로, Telecom STV(젤레노그라드, 모스크바 주), Ryazan Metal Ceramic Device Maker(랴잔), Vitasvet(모스크바), Thermotron(바랸스크)가 있다.

2019년 동안 추진된 러시아 태양광 프로젝트 조달(5.6~6MW)에서 광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Fortum(핀란드) 사이다. 러시아 모듈 제조사 Hevel Energy 그룹과 Fortum사는 148.5MW 규모의 태양 광전지(PV) 공급 프로젝트를 확보한 셈이다. Hevel solar사가 공급하고 있는 광전지 모듈은 20MW 용량으로 정유 단지에 설치되었다. Hevel사의 광전지 공장은 330W와 335W 출력을 지닌 6만 개의 다결정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Hevel사의 태양광 전력 공급 프로젝트는 15년 계약으로 50헥타르에 달하는 17개 공터(정유공장 부근)에서 추진된다. 한편, Lukoil사도 2018년도에 러시아 최초로 태양광 단지(볼고그라드 주 정유 부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러시아 반도체 부품의 주요 제조사

자료: Spark-Interfax, 각 기업별 웹사이트

러시아 감광성 반도체 시장의 주요 외국 공급사

자료: Globus Fea (러시아 세관신고 데이터베이스, 2021년 1-4월)

유통구조

러시아 반도체 부품( 광전지 PV) 수입품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구조로 유통하고 있다.

- 해외 공급 업체-> 러시아 자회사 (수입 업체)-> 유통업체-> 딜러-> 최종 사용자

- 해외 공급 업체-> 유통업체-> 딜러-> 최종 사용자

- 해외 공급 업체-> 산업 최종 사용자

최근 러시아 전자 상거래가 증가하면서, 유통사가 직접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여 소매 역할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칼리닌그라드 경제 특구에 소재한 현지 수업업체들이 산업용 조립 품목에 집중하는 특이 현상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반도체 부품 시장에 외국계 기업의 진출 방식은 자회사 설립, 합작회사 설립, 독점 유통, 법인 진출 직접 유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광전지(감광선) 품목 유통을 자회사가 담당하고 있는 사례로는 Omron (Omron Electronics LLC, 모스크바), Legrand (Legrand LLC, 모스크바), Xerox (Xerox CIS LLC, 모스크바)가 있다. 동 러시아 진출 자회사들은 수입 통관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한국 기업 사례는 모비스, 나비엔 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소재한 Mobis Module CIS는 현대 자동차 공장에 납품할 감광성 반도체 (Omron Automotive Electronics 제품)를 수입한다. Navien RUS LLC는 경동 나비엔의 감광성 보일러 부품 통관을 처리하고 있다. 러시아 합작회사 진출 사례로는 Booster RUS LLC이다. 동 사는 모스크바 주, 오딘초보시에 한국 지분 87%, 러시아 지분 13%의 비율로 설립하였고, 보일러 A/S 서비스를 위해 Boost 브랜드명의 감광성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독점 유통 사례로는, 중국 제조사 Ningbo Yinzhou Kejing International Trade Co. Ltd와 미국 Fairchild Semiconductor사가 있다. 전문 무역회사이면서 현지 법인 설립으로 진출한 사례는 Elitan Trade LLC로, 이제프스크에 본사를 두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 등에 지사를 운영하면서 러시아 전역에 10,000개 이상의 반도체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에 소재한 New Electronic Company는 현지 은행에 POS와 같은 반도체 장비를 유통하면서 유지 보수 솔루션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 기업, 오토모티브 시스템은 울랴놉스크에 Ulyanovsk Auto Maker (UAZ) LLC를 설립, 감광성 조립 부품을 정기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관련 협회 정보

관련 전시회 정보

수입관세

HS코드 8541 40의 수입 관세는 영세율이나 부가가치세는 20% 그대로 적용된다.

인증으로는, 반도체 부품으로서 EAEU “저전압 장비의 안전” 기술 규정(TR CU 004/2011)과 "기술적 수단의 전자파 적합성" 기술규정(TR CU 020/2011 에 대한 2014년 1월 16일자 위원회 결정 #2과TR CU 004/2011에 대한 2013년 4월 24일자 이사회 결정 #91)을 따른다.

시사점 및 전문가 코멘트

러시아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까지 실리콘 광전지(PVC) 제조에 완전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실리콘 광전지의 완전한 기술이란, 단결정 및 다결정 실리콘 주괴를 통해 결정 실리콘을 생산하는 과정과 주괴를 웨이퍼로 절단, 에칭 공정, 합금공정, 무반사 처리 공정, 전자 접점 형성, 직병렬 모듈 조림, 라미네이션, 눈막힘 현상, 하우징 제조 등을 의미한다. 유리 또는 호일의 전도성 코팅은 투명한 층으로 처리되며, 막은 PVC로 분리하고, p-와  n-전도층을 형성하면서 전도성 물질에 대해 추가적인 층을 V-Scoring 등의 박막 기술 처리하는 것이다. 러시아가 반도체 부품 관세가 영세율 적용이라는 것은 현지 생산성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021년 1월~4월간 러시아 수입 세관 신고 데이터베이스 상 한국산 감광성 반도체 브랜드는 모비스, 나비엔, 부스터, IXYS, 이래 오토모티브, 삼성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한국산 시장 진출은 낮은 편이나, 저품질 중국산 경험과 2020년 팬데믹 기간의 공급 차질을 겪은 러시아 기업들은 유통 다변화를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기회 시장은 늘 존재하며, 비소 등 러시아 희토류를 활용한 기술협력 진출도 고려해 볼만한 상황이다.

러시아 태양광 에너지 Usachev 협회장도 2014년부터 전지, 모듈, 인버터, 웨이퍼, 장착시스템 등의 반도체 부품의 현지화를 조성하기 위해 외국산 조달참여 제한과 발전차액지원(FIT) 차별화를 확대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광전지(PV) 산업은 정부의 수입대체화와 ESG 경영 지원으로 당분간 큰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자료원 :

ㅇ 러시아 연방 통계청 정보(https://www.gks.ru/folder/210/document/12994), 러시아 통계청(http://static.government.ru), ITC-Trade Map(https://www.trademap.org), 무역관 기업 인터뷰 및 자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