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속 일본 레토르트 시장 급성장 ‘19년 2,736억엔 → ‘20년 2,992억엔 -
- 삼계탕 등 한 레토르트 식품 수입도 2019년 한일관계 악화 이전수준을 넘어서 –
- 한국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시장진출, 일본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한국 음식점과의 콜라보 제품도 승산있을 것 -

상품명, hs코드 및 선정이유

 ㅇ 상품명 : 레토르트 제품
 ㅇ HS 코드 : 160232(닭), 160249(돼지고기 혼합물), 160290(기타)
    - 육류ㆍ어류ㆍ갑각류ㆍ연체동물이나 그 밖의 수생(水生) 무척추동물의 조제품
 ㅇ 선정이유 :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속 외식 수요의 내식으로의 이동, 코로나19 확산으로 모임·회식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보관과 조리가 쉬운 레토르트 식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또한, 이웃 외식 업계나 어패럴 등 이종업계의 시장진입이 증가하면서 일본 내 레토르트 시장의 확대가 기대된다.

시장동향・경쟁동향

코로나19 속 일본 레토르트 식품 시장의 성장이 심상치 않다. 레토르트 제품이란 이미 조리한 식품을 플라스틱제 용기에 넣어 밀봉한 뒤, 고압・고열의 살균솥(retort)에서 멸균, 급속 냉각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보존식품이다. 외출자제 증가와 외식빈도가 줄어들면서 내식수요가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 때문에 레토르트 등 매번 요리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 간편조리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 전문기업 TPC 마케팅 리서치에 따르면, 일본의 2020년 레토르트 식품시장 규모는 2,992억 엔으로 전년동기대비 9.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사는 2020년 일본 국내 레토르트 식품 시장의 급성장의 배경으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재택 시간이 길어지며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의 니즈가 증가한 것을 지목하였다. 특히 레토르트 식품 중에서도 카레라이스, 하야시라이스, 파스타소스 등은 소비자가 갖고 있는 ‘조리의 간편화 니즈’에 대응한 신제품 개발이 활발하며, 이를 통해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레토르트 시장 동향

(단위: 억 엔, %)

자료: TPC 마케팅 리서치 

레토르트 식품의 인기는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통조림・병조림・ 레토르트 식품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2020년 일본 국내 레토르트 생산규모는 약 39만 톤, 5,900만 박스로 5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 생산량의 40%가량이 카레라이스이며, 나머지는 파스타소스, 중화요리, 각종 요리용 소스 등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레토르트 식품의 인기는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통조림・병조림・레토르트 식품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2020년 일본 국내 레토르트 생산규모는 약 39만톤, 5,900만 박스로 5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 생산량의 40%가량이 카레라이스이며, 나머지는 파스타소스, 중화요리, 각종 요리용 소스 등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 국내 레토르트 생산규모

(단위: 톤)

자료: 일본 통조림・병조림・레토르트 식품협회

 
주요 메이커로는 하우스식품, 에스비 식품, 토요수산, 오오즈카식품, 글리코 등이 있으며, 코로나19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 업계나 어패럴 등 이종업계의 레토르트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일본 내 레토르트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레토르트 제품

자료: 후쿠오카 무역관 직접촬영 및 무인양품 홈페이지

수입동향 및 대한수입규모

160232(닭고기 혼합), 160249(돼지고기 혼합), 160290(기타)의 5개년 일본의 전세계 수입액

(단위: USD)

일본의 대한 수입액

(단위: USD)

* 제품의 재료, 성분에 따라 세관에서 상기 HS코드로 분류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 이 경우, 하단 링크로 일본 관세청의 성분별 HS코드 분류 사례집을 참고바람(https://www.customs.go.jp/searchsv/Result)
자료 : Global Trade Atlas

유통구조 
 
오프라인 유통구조는 제조사→도매업자→소매업자→소비자 형태의 유통 구조를 띄고 있으며, 1, 2차 벤더를 경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한국에서 생산, 현지 판매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수입업자를 포함하여 제조사(한국)→수입업자→도소매업자→소비자 등 유통사를 거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2010년 이후부터는 일본 내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상거래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의 경우, 아마존/라쿠텐/야후쇼핑 등의 대규모 상거래 포털사이트를 통한 판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장 규모 및 물건판매의 온라인 거래 비중 추이

(단위: %)

주: 물건판매는 서비스 분야(금융, 관광 등), 디지털 분야(게임, 전자서적 등)을 제외한 재화를 의미함.

자료: 경제산업성 온라인유통망 보고서

관세율 및 관련 인증/규제

관세율은 소호 아래 세부 코드에 따라 달라지나, 일반적인 한국 삼계탕의 경우 일본 HS코드 상 1602.32-290으로 분류되어 6%의 관세를 적용받는다. 한편, 별도의 수입규제는 존재하지 않으나, 일본 식품위생법에 의거해 수입자가 수입신고서를 후생노동성 검역소 식품감시과(이하 검역소)에 제출해야 한다. 재료, 살균방법(살균온도, 가열시간 등) 등의 정보가 필요하며, 가열살균의 정도나 용기상태 등에 따라서는 수입검사가 불요한 경우도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HS 코드 1602.OO의 세부분류 별 세율 

자료: 일본 세관 세율표(21년 4월기준, https://www.customs.go.jp/tariff/2021_4/data/j_16.htm) 

시사점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에서는 한류 콘텐츠,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9년에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악화되었을 때는 이러한 인기도 잠시 주춤하였으나, 지금은 일본 어디에서나 한국식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과거에는 일본 내 한국식품 히트상품들이 상당수가 일본 기업의 생산품이었던 것에 비해, 현재는 다양한 한국 농산물, 가공식품, 요식업 프랜차이즈가 일본에 직접 진출하거나 수출하고 있다. 한국 여행을 가는 못하는 일본 소비자가 한국의 ‘본고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1인 가구가 많고 젊은 층의 한류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 한식 레토르트 제품은 향후 몇 년간 수출전망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기존 일본에 수출이력이 있는 기업이라면 인지도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나, 일본인이 한국 여행시 많이 방문하던 한국 내 유명 음식점과 콜라보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통해 ‘한국에서 먹었던 그 맛’을 소비자에게 떠올리게 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다.

자료 : 경제산업성, 일본세관, 일본 통조림・병조림・레토르트 식품협회, Global Trade Atlas, TPC 마케팅 리서치, 무인양품,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