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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헬스웨어 열풍, 의료인들도 패션을 원한다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1-07-07
  • 출처 : KOTRA

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의료복·수술복 등의 개인보호장비 니즈 급증 -

- 새롭게 떠오르는 패션 장르 ‘헬스웨어’ 시장 -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친 작년, 이전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마스크’가 우리의 필수품이 되기 시작했다. 마스크는 의료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매일 사용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다 보니, 원단 디자인이나 기능성 면에서 강렬한 컬러·패턴과 신박한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제품들이 이미 시중에 선보인 바 있다. 팬데믹 동안 일종의 ‘개성 표현 수단’이 된 것이다. 그러한 개성 표현 수단의 하나로, 이제는 의료복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천편일률적이라고만 여겼던 수술복 등의 의료복 시장에 최근 불고 있는 패션 열풍에 대해 살펴본다.

 

새로운 패션 장르 ‘헬스웨어’의 등장?

 

최근 패션업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용어가 있다. 바로 ‘헬스웨어(Healthwear)’다. 헬스웨어란 의료인들이 병원이나 수술실에서 편하고 기능적으로 입을 수 있는 옷차림(Medical outfit), 즉 전반적인 의료복과 액세서리를 두루 이르는 용어다. 이러한 기존의 의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디자인·기능성·편리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동시에 독특한 개성까지 접목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며 단순한 의료복이 아닌 하나의 패션 장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의 확산과 더불어 헬스웨어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기 시작한 듯하다. 엄청난 속도로 감염이 확산되던 팬데믹 초기, 미국 전역의 의료진들 역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감염 환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대하며 치료해야 하는 최전방 인력인 의료진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과 부담감 속에서도 고군분투했으며, 급증하는 환자들 속 일손이 극히 부족해지는 가운데 평소보다 더 강도 높은 업무 일정을 힘들게 소화했다. 이와 같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의료인들이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더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해지면서 그들이 매일 입고 활동하는 의료복, 즉 ‘헬스웨어’에 대한 니즈 또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헬스웨어에 대한 니즈는 증가했다지만, 전통적으로 수술복이나 의료복은 ‘거기서 거기’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각 병원이나 기관마다 정해진 의료복 드레스 코드도 매우 다르기 때문에 기존에는 의료복을 병원이나 기관 자체에서 대량으로 주문해서 의료진들에게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사이즈나 핏 등의 선택에 한계가 있었고 컬러나 디자인 역시 일률적이었다. 그러나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입고 지내는 의료복인 만큼 의료인들이 점차 의료복을 ‘자기표현 수단’의 하나로 여기기 시작하면서 개성 있는 ‘패션으로서의 헬스웨어’라는 완전히 새로운 틈새시장의 문이 열린 것으로 분석된다.

 

떠오르는 다양한 헬스웨어 브랜드, 패션을 추구하는 의료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

 

그렇다면 개성 넘치는 컬러와 디자인의 수술복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헬스웨어 브랜드는 어디일까? 뉴욕타임스 기사에서도 꼽힌 주요 헬스웨어 브랜드 ‘FIGS, Jaanuu, Care+Wear’에 대해 간략히 살펴본다.

 

우선 의료복 및 액세서리 전문 DTC(소비자 직접판매) 브랜드 FIGS. The New York Times에서는 FIGS를 ‘의료복 업계의 Lululemon’이라고 칭한 만큼 최근 헬스웨어 분야에서는 가장 핫한 브랜드 중 하나다. 일반적인 의료복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다채로운 컬러 조합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수술복(Scrubs)뿐만 아니라 양말, 마스크, 수술용 모자(Scrub caps)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 라인을 제공한다는 것이 FIGS의 특징이다. 특히 핫핑크, 형광 노랑, 코랄, 짙은 회색, 블랙 등 타 브랜드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 색상이 눈에 띈다. 또한 수술복 등의 의료복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 제품 라인까지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의 수술복과는 다른 조거(Jogger) 스타일이나 스키니 핏의 수술복 바지와 상의가 가장 사랑받고 있으며,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지난 5월에는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거듭 중인 대표적인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최근 핫한 헬스웨어 브랜드 ‘FIGS’의 제품 이미지

자료: FIGS 웹사이트(https://www.wearfigs.com/)

 

다음으로는 여성 의료인들 사이에서 특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헬스웨어 DTC 브랜드 ‘Jaanuu’다. Jaanuu의 수술복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은은한 딸기 우윳빛 핑크, 흰색, 회색, 블랙 등 모노톤의 제품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 어느 브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골드 지퍼 디테일이 Jaanuu만의 시그니쳐 디자인이다. 또한 전통적인 수술복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여성스러운 라인의 수술복 상의와 플레어(Flare) 핏의 수술복 바지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Jaanuu는 더 큰 브랜드 도약을 위해 최근 전 나이키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책임자 출신의 베테랑 2명을 스카우트하기도 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여성 의료인들에게 사랑받는 헬스웨어 브랜드 ‘Jaanuu’의 제품 이미지

   

자료: Jaanuu 웹사이트(https://www.jaanuu.com/)

 

마지막으로는 ‘헬스웨어’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알린 대표적인 의료복 브랜드 ‘Care+Wear’이다. Care+Wear는 특히 헬스웨어의 영역을 의료진용 수술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환자용 패션으로까지 확장시켜 주목받는 브랜드다. 기능성과 활동성은 기본이고 디자인과 컬러까지 겸비한 수술복뿐만 아니라 수술로 인해 가슴 부위에 각종 관을 삽입한 채 회복하는 환자들을 위한 ‘Chest Port Access Shirt’나 팔 부위에 카테터(Catheter)를 달고 생활하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 ‘PICC Line Cover’ 등은 Care+Wear만의 독특한 헬스웨어 아이템으로 꼽힌다. 해당 브랜드에서는 최근 라운지웨어 및 란제리 전문 디자이너 Josie Natori와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디자인한 수술복 컬렉션 ‘The Care+Wear x N Natori Scrubs Collection’ 제품 라인을 선보여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의료인뿐만 아니라 회복 중인 일반인용 헬스웨어까지 선보인 ‘Care+Wear’의 제품 이미지

    

자료: Care+Wear 웹사이트(https://www.careandwear.com/)

 

위에서 살펴본 3개의 브랜드 이외에도 Medelita, WonderWink, Koi, Greys Anatomy 등 점점 더 많은 헬스웨어 전문 브랜드가 의료인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브랜드들은 모두, 의료복이 꼭 갖추어야 할 기능성과 편리함을 갖추면서도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과 컬러의 의료복을 제공함으로써 새롭고도 거대한 헬스웨어 패션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는 듯하다.

 

북미 의료복 시장, 지속적인 성장 전망

 

시장 리서치 전문기관 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복(Medical clothing) 시장은 2020년 약 861400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6% 증가한 수치로, 향후 8년 동안에도 연평균 약 6% 성장하며 2028년에는 약 14064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 의료복 시장 규모만을 살펴봐도, 2019년 약 255억 달러에서 2020년 약 358억 달러 규모로 약 40%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해 매우 인상적이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는 헬스케어 분야 일자리 규모의 지속적인 증가 역시 예견돼 의료복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U.S. Bureau of Labor)의 통계에 따르면,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한 헬스케어 업계 관련 일자리가 2029년까지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9년까지 약 240만 개의 새로운 헬스케어 관련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뜻인데, 이처럼 등장하게 될 새로운 의료인들 모두 직장에서 입을 ‘의료복’을 필요로 할 것이다. 따라서 이들 모두 위에서 살펴본 헬스웨어 시장의 잠재 소비자로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헬스웨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겠다.

 

2017~2028년 북미 의료복 시장 규모 변화 추이

(단위: US$ 십억)

 

자료: Fortune Business Insights(https://www.fortunebusinessinsights.com/medical-clothing-market-102704)

 

시사점

 

미국 현지 패션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는 C 디자이너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의료인들도 우리와 같은 보통의 패션 소비자이며, 실제로도 더욱 패셔너블하게 수술복·의료복을 스타일링하려는 그들의 니즈는 생각보다 큰 듯하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이미지 기반 소셜 미디어 Pinterest에서도 ‘수술복 스타일링 아이디어’와 관련된 포스트를 상당히 많이 찾아볼 수 있듯이, 수많은 의료계 종사자들은 그야말로 매우 큰 잠재 소비자층이며 향후 헬스웨어 시장의 발전을 이끌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헬스웨어 스타일링’ 관련 Pinterest 콜렉션의 예

 

자료: Evelyn Kangs Pinterest Collection(https://www.pinterest.com/evgkang/healthwear/)

 

우리 기업들을 포함한 관련 업계의 다양한 기업들은 이러한 미국 의료복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의료복 생산 업계에서는 내구성이 높은 의료복 생산을 위해, 특히 통풍이 잘되고 신축성 역시 탁월한 기능성 원단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섬유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능성 원단에 개성이 넘치는 트렌드 컬러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인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겠다. 패션업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수술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병원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의료용 신발이나 액세서리 등 새로운 제품 라인을 소개하며 차세대 패션 시장에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료: The New York Times, Fortune Business Insights, FIGS, Jaanuu, Care+Wear, WonderWink, Koi, Greys Anatomy, PR Newswire, Pinterest,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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