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영향으로 에어컨 판매 부진 -

- 고온다습기후, 에어컨 수요 지속 견인 전망 -

상품명 및 HS Code

에어컨(HS Code: 8415)

에어컨 시장 동향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공기 처리 제품(Air Treatment Product)* 판매량은 전년대비 11.4% 감소한 287만 대에 이른다. 공기 처리 제품의 판매량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5년까지 다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39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 공기 처리 제품은 공기청정기, 에어컨, 가습기, 제습기 등을 포함하나 동 통계에서는 가습기 및 제습기 판매량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은 약 4만 대에 그쳐 에어컨 통계로 봐도 무방하다.

필리핀 공기 처리 제품 시장 판매량 추이

(단위: 천 대)

자료: 유로모니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은 에어컨의 수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필리핀 경기 침체, 실업자 수 급증, 개인소득 감소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에어컨 구매 및 교체를 연기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2020년 에어컨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또한, 정부의 지역사회 봉쇄조치 및 기업들의 재택근무 시행과,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 행동 변화에 따라 필리핀 가정 생활방식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가정 내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 및 업무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냉방 가전의 필요성이 증가하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일반 에어컨보다는 선풍기, 냉방기, 저렴한 에어컨의 수요가 증가했다.

수입 현황

2020년 전체 수입 규모는 약 3억 2,516만 달러이며 최근 3년간 수입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2020년 전체 에어컨 수입의 39.9%인 1억 2,794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태국(34.5%), 말레이시아(12.6%), 한국(3.8%), 싱가포르(3.1%), 일본(2.9%), 미국(1%), 독일(0.9%), 대만(0.7%), 홍콩(0.5%) 순으로 수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 에어컨 수입은 약 1,236만 달러로 전체 수입국 중 4위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입액은 전년 대비 24.1% 감소했다.

최근 3년 간 필리핀의 에어컨 수입 상위 10개국 수입액 및 비중

(단위: 천 달러, %)

자료: Tradeline Philippines

경쟁 동향 및 주요 기업

필리핀 내 주요 에어컨 판매 기업

자료: KOTRA 마닐라무역관 자체 정리

코로나19로 인한 유통 채널 변화

최근 3년간 온라인 판매는 6%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해 그 비중이 크지 않으나 전자상거래의 발전과 라자다(Lazada), 쇼피(Shopee) 등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증가로 인해 향후 추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반 매장 유통의 경우 전자제품 전문 소매점 판매가 59.8%로 가장 큰 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비필수 제품 판매 업체들이 문을 닫는 만큼 에어컨 유통 경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규정으로 인한 오프라인 판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 업체들은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 및 온라인 쇼핑몰로의 전환 등을 통해 소비자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2020년 필리핀 공기 처리 제품 시장 소매 유통채널별 점유율

자료: 유로모니터

필리핀 에어컨 시장 소매 유통채널별 점유율 변화

(단위: %)

자료: 유로모니터

관세율 및 수입 규제

에어컨(HS Code: 8415.10.90)의 경우, 기본세율(MFN) 10%, 한-아세안 FTA 활용 세울(AKFTA) 5%로 조회된다. 기본세율 대비 한-아세안 FTA 활용 세율이 낮기 때문에 원산지증명서를 구비하여 활용 시 관세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 이는 HS Code: 8471.30 기준으로 HS Code 변동 시 관세율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에어컨(HS Code: 8415.10.90) 관세율 조회 결과

자료: Philippine Tariff Commission

에어컨은 필리핀 표준국(Bureau of Philippine Standards, BPS)의 의무 인증 취득 대상 품목으로 이하 절차를 거쳐 취득이 가능하다

ICC 인증 취득 절차

자료: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시사점

필리핀은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에어컨을 생활 필수품으로 여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주요 도시 지역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가정집의 실내 온도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냉방 가전 사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생활필수가전인 에어컨과 같은 냉방장치 시장은 꾸준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고, 필리핀 내 에어컨 유통업체들도 판매 촉진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필리핀 유명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라자다(Lazada), 쇼피(Shopee) 등에 입점해 판매하는 것 또한 필리핀 진출 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에어컨 제조업체 관계자 A씨는 KOTRA 마닐라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 중산층의 가계소득 증가로 고효율 저소음을 갖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에어컨 제조 및 유통기업들과 경쟁을 위해 혁신적인 기능과 에어컨 제어 솔루션을 제공하여 경쟁 우위를 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작성자: KOTRA 마닐라무역관 최경임 대리, 김태형 대리

자료: 유로모니터, Tradeline Philippines, Philippine Tariff Commission, KOTRA 마닐라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