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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지바르 므위니 정부의 경제정책 로드맵
  • 경제·무역
  • 탄자니아
  • 다레살람무역관 이정훈
  • 2021-04-12
  • 출처 : KOTRA

- 잔지바르, 청색경제(Blue Economy) 활동을 위한 주요 허브로 육성 -

- 농어업과 관광업에 의존하는 경제에서 산업화와 연계를 통한 경제의 다각화 추진 -

 


후세인 므위니 잔지바르 자치정부 대통령은 수출 지향적 기술 주도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경제 현대화 및 다각화를 통해 생산 능력의 구조적 전환을 목표로 하는 청색경제(Blue Economy)정책을 내놓았다. 경제 혁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잔지바르 자치정부의 경제 정책의 주요 이슈는 아래와 같은 분야에 집약된다.

 

특정 산업에 편중돼 있는 잔지바르의 경제구조


잔지바르는 운구자(Unguja)섬과 펨바(Pemba)섬 그리고 53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탄자니아의 자치령이다. 잔지바르의 경제는 농어업과 관광업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다. 2019년 농업은 잔지바르 GDP에 16.4%, 어업은 4.8%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잔지바르의 농작물은 계절적이며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농업 종사자에게 1년 내내 안정적인 소득 흐름을 보장할 수가 없다. 한편 관광업은 잔지바르의 주요 외화수입원이다. 2019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했고 관광업 기반의 서비스업은 2019년 잔지바르의 GDP에 50.6%를 차지했다. 잔지바르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부가가치와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에 편중된 경제구조, 취약한 제조업, 낙후된 농어업, 그리고 만성적인 투자 부족이다


2019년 잔지바르 산업별 GDP 비중

(단위: %)

자료: 잔지바르 통계청


청색경제 정책의 주요 우선순위 영역의 현황

 

청색경제란 생태계의 시스템을 모방하고 에너지와 자원을 끊임없이 순환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는 경제를 의미한다. 잔지바르의 청색경제 정책은 어업 및 양식업, 해상 무역과 인프라, 에너지, 관광 및 해양 거버넌스를 우선 순위 영역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잔지바르를 서인도양 지역의 청색경제 활동을 위한 주요 허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산업별 이슈는 아래와 같다.

 

가. 어업과 양식업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특성상 잔지바르에서 어업은 섬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이자 식량 공급원이다. 2019년 어업 부문은 잔지바르 전체 GDP의 4.8%를 차지했다. 낮은 GDP 기여도에도 불구하고 어업은 잔지바르의 주요 식량 공급원이자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에 대해 과소평가 할 수 없다.

잔지바르의 어부들은 대부분 그 규모가 영세하고 전통적인 방법과 도구에 의존하기 때문에 조업 영역이 제한적이다. 또한 어획물을 저장할 수 있는 냉각 시설이 부족해 어획량의 대부분은 어획된 당일에 판매돼야 하므로 가격 변동이나 낮은 판매 가격에 대해 매우 비탄력적이다. 그리고 열악한 가공 및 보관 시설로 인해 수산물의 품질은 국제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비효율적인 행정 서비스 또한 잔지바르의 수출 능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관광 부문의 호황과 인구 증가로 인해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과도한 조업과 불법 어획으로 잔지바르 해양 생태계 자원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또한 해수 온도 상승이나 날씨 패턴의 변화 역시 잔지바르의 어업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한편 잔지바르의 양식업은 해조류 생산에 집중돼 있으며 수천 명의 고용과 생계를 지원하는 주요 산업 중 하나다. 2019년 잔지바르에서는 12,903명이 해조류 생산에 종사했고 이 중 약 80%가 여성이었다.

해조류는 정향과 더불어 잔지바르의 가장 큰 환금 작물 중 하나로, 2019년 9,663.2톤의 해조류가 수출됐고 금액으로는 약 103억 실링(미화 440만 달러)였다. 또한 잔지바르의 전체 수출액의 21.3%에 해당한다. 해조류는 전체 농업 생산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해조류 수출은 지난 5년 동안 잔지바르 상품 수출액의 평균 11.7%를 차지하는 주요 외화 수입원 중에 하나였다.

 

잔지바르 해조류 수출량 및 수출액

(단위: 백만, TZS, Tons)

자료: 잔지바르 통계청


잔지바르에서 해조류 이외의 양식업은 아직 영세하고 초기단계이다. 따라서 해조류 이외의 양식업 부문의 다각화가 시급하다. 또한 양식업의 부족한 인프라와 낮은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문제다. 잔지바르에서 자란 거의 모든 해조류는 별도의 부가가치 공정이나 정제 없이 수출되기 때문에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 예를 들어 가공없이 판매되는 해조류는 1kg당 500~1000실링 정도이나 화장품이나 식품 등에 사용되는 해초 파우더의 경우 1kg당 10,000실링에 판매된다. 이것은 잔지바르가 일자리 창출과 상당한 외화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는 막대한 기회를 놓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나. 해상 무역과 항만 인프라


오늘날 세계 무역량의 80% 이상이 바다를 통해 운송되고 있다. 따라서 해상 무역은 국제 교역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항만 인프라는 국가의 경제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잔지바르는 인도양에서 지리적으로 전략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적절한 항만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북유럽 개발 기금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잔지바르 무역의 약 90%가 Unguja 지역에 있는 Malindi 항구에서 처리되고 나머지 10%는 잔지바르 공항과 4개의 작은 항구에서 처리됐다. 그러나 Malindi 항구가 잔지바르의 주요 항구로서 제 역할을 하기에는 항구의 시설이 열악한 형편이다. 현재 Malindi 항구에는 단 하나의 정박장만 있고 화물 하역 작업을 위한 공간이 협소하다. 그렇기 때문에 선박을 정박하고 화물을 하역하는데 있어서 생산성이 떨어지고 대기시간이 길어 더 높은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인근 케냐의 몸바사항구보다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2019년 몸바사항구는 940,000TEU의 화물을 처리한 반면, Malindi 항구는 80,000TEU의 화물을 처리했을 뿐이다. 잔지바르 항구의 낮은 생산성에는 하드 인프라 뿐만 아니라 소프트 인프라 측면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는데, 비효율적이고 복잡한 세관 절차와 전자상거래 시설의 제한된 사용이 상품의 수출입 과정을 더욱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다. 에너지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생산성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러나 잔지바르는 탄자니아 본토에서 대부분의 전력을 공급받고 있어 관광부문의 발전과 인구증가로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예로 2008년 잔지바르는 3개월간의 정전으로 섬 주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으며, 이 정전은 관광 사업에 기반을 둔 섬의 빈약한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었다. 한편 재생가능한 에너지 역시 느린 도입과 사용으로 총 에너지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하다.  

 

라. 관광


관광은 서비스 부문에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부의 재정수입과 GDP 성장의 중요한 원천으로서 잔지바르 경제의 핵심 축이다.

잔지바르는 2011년에서 2019년 사이에 거의 18.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관광객이 크게 증가해왔다. 2019년 잔지바르를 방문한 관광객은 583,264명이었고 관광 부문에는 약 22,000개의 직접 고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76%는 잔지바르의 473개이 호텔에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ZCT, 2017; Ministry of Information, Tourism and Heritage, 2017)

잔지바르의 자연유산은 잔지바르 관광 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환경오염, 쓰레기 배출, 부적절한 폐기물처리 등은 잔지바르의 관광산업의 잠재적인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잔지바르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의 약 80%가 호텔 및 레스토랑과 같은 관광 중심의 시설에서 배출되고 있으며, 잔지바르에 있는 대부분의 호텔은 디젤 발전기를 대기 전원 공급 장치로 사용하고 있다. 디젤 발전기는 다른 동력원에 비해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 등 대기 오염 물질을 방출하는 에너지원이다.

관광산업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누수 효과로 인해 잔지바르 경제 전반의 동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관광객의 증가로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지만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는 품질 문제로 인해 수입 농축산물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 이는 농가와 호텔 사이의 공급망 부족과 농산물 가공 산업의 부재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숙련된 노동자의 부족으로 인해 현지인이 아닌 외국인이 취업 기회를 잡거나 호텔의 세금 회피 등은 관광업에서 정부의 재정 수입을 감소시키고 있다.

 

연간 잔지바르 방문객 수(2011년~2019년)


자료: 잔지바르 통계청

 

마. 해양 거버넌스


해양 거버넌스는 해양 안보와 기후변화를 다루는 영역으로 앞서 논의한 네 가지 청색경제 우선 영역과 달리 경제 부문은 아니지만 거버넌스는 개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데 매우 중요하다. 잔지바르를 포함한 탄자니아의 해양은 불법 어업, 해적, 인신매매 및 마약 밀수에서 환경 파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양 안보 위협에 취약하다.

 

잔지바르의 청색경제(Blue Economy) 전략

 

청색경제 정책은 바다 및 기타 청색 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환경 관리 및 생계 개선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레임워크 안에서 설정한 주요 다섯 가지 우선 순위 부문을 개발하기 위한 정책에 대해 살펴보자.

분야

정책 전략

 

 

 

 

 

어업과   양식업

i. 인프라와 정보

=> 어류, 바이오매스 및 기타 중요한 정보 시스템의 통계 데이터 베이스를 개발

=> 생산, 가공, 부가가치 창출 및 마케팅을 포함하는 어업 가치사슬 개발에 투자

=> 태양광PV와 같은 오프 그리드 솔루션을 통해 농어촌 지역의 에너지 안보 개선

ii. 심해 어업

=> 대규모 어선에 대한 투자 촉진, 영세 어부들의 역량 강화, 어업자 대상 대출 기한 연장

=> 심해 어업에 대한 수익 기반 확대를 위한 현대적 수산시장 설립

iii. 양식업

=> 양식업의 R&D 와 인프라 강화 및 산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해상 무역과 인프라

i. 항구와 해상 인프라

=> 항만교통통제를 위한 자동화 된 선박 추척 시스템 도입

=> 원스탑 국경 통관 시스템 구축

=> 해양 부문의 인프라 역량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 촉진

ii. 산업화 정책

=> 중소기업의 포용적 성장 촉진을 위해 잔지바르 산업 정책 및 중소기업 개발법의 효과적이고 철저한 이행 보장

=> 해조류 및 수산물 가공을 위한 Micheweni 자유 경제 구역 운영

=> 제조 부가가치 증대, 무역수지 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해조류 및 수산 하위 부문의 상업화 목표

 

 

에너지

i. 재생가능한 에너지(RE) 사용 촉진

=> 석유 및 가스, RE에 대한 교육 과정 제공을 통한 현지 전문가 역량 함양 및 풍력, 조력 에너지를 포함하여 해상에서 대체 에너지원을 도입할 가능성에 대한 연구 수행

=> RE 및 석유/가스 투자를 위한 법률 미규제 프레임워크 개발

=> 해저 광물 채굴 탐사 전망에 대한 연구 수행

      

 

관광

i. 지속가능한 관광

=> 탄소 절감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투자

ii. 해양 관광 다각화

=> 말린디 항구를 승객 허브로 용도 변경하여 크루즈 관광 시장 구축

=> 말린디 항구를 Forodhani 공원과 Bwawani와 연계하여 해양 스포츠 및 마리나 서비스 개발 촉진

 해양 거버넌스

=> 탄자니아와 잔지바르 기관 간의 협력을 통한 해양 보안 강화

=> 프로그램 및 자금 조달을 촉진하기 위한 청색펀드 도입

=> 잔지바르 주립대학의 해양연구소, 다르에스살람 대학의 해양 과학 연구소 및 기타 교육 및 연구기관의 효과적인 운영을 통한 청색 지식 강화

자료: 잔지바르 기획위원회


청색경제 정책 하에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

 

현재 잔지바르의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청색경제 정책 하에 추진중인 프로젝트들은 다음과 같다. 이 사업들은 잔지바르 경제 성장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 터키 투자회사 Northland Capital Investment가 잔지바르의 수산물 가공회사인 Salmin Fisheries와 2020년 11월 30억 달러 투자 계약을 맺고 잔지바르 내 수산물 가공공장을 건설하기로 하였다.

ii. 잔지바르 자치정부와 오만 투자청 2021년 1월 잔지바르 운구자(Unguja)섬 스톤타운시의 북쪽에 위치한 Mangapwani 지역에 다목적 항구를 건설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하였다. 이 항구 건설사업은 △일반 화물선, 석유 및 천연가스 수송선, 어선 정박지 △컨테이너 보관소 △선박 수리 조선소 등 선박 관련 시설 외에 주변 위성도시 건설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iii. 잔지바르 정부와 스페인의 Intertorco Group, 2021년 2월 63억달러 규모 다목적 항구 건설사업 및 가스 발전소 개발사업의 타당성 조사 양해각서에 서명하였다. 다목적 항구 건설사업은 운구자(Unguja)섬 Mpiga Duri 지역, 펨바(Pemba)섬, Mkoani 지역 2곳에 △어선 정박지 7개(Mpiga Duri 5개, Mkoani 2개) △조선소 △어로장비 생산공장 △어육 가공공장 △냉동고 △해양과학연구소(Mpiga Duri) △해양전문대학(Mkoani) 건설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므위니 잔지바르 자치정부 대통령은 해당 사업에 5개 국가(노르웨이, 독일, 스페인, 한국, 미국)에서 12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고 동 사업이 잔지바르 청색경제 목표 달성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iv.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항공 및 육로 개선을 위해 잔지바르 국제공항(Aman Abeid Karume International Airport) 및 펨바(Pemba) 공항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잔지바르 내 106km의 도로를 포장도로로 건설 추진 예정이다.


므위니 잔지바르 대통령은 상기에서 언급된 프로젝트 외에도 Malindi항구는 관광목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350MW 전력 생산 및 공급을 위해 미국 기업과 논의 중에 있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시사점


므위니 잔지바르 자치정부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주요한 국정운영 방향으로 청색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들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해양 자원 개발과 어업 및 양식업, 관광업, 석유 및 가스 시추 분야 그리고 항구 및 공항 인프라 개선 사업들이 추진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료: 잔지바르 통계청, 잔지바르 문화관광부, Nordic Development Fund, 잔지바르 기획위원회, The Citizen, KOTRA 다레살람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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