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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온 프랑스 산업별 디지털화 동향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1-02-03
  • 출처 : KOTRA

- 요식업, 럭셔리, 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의 디지털화 본격화 -

- 디지털 장비 및 스타트업 기업들에 투자 강화 전망 -

 

 

 

2020년은 프랑스 기업들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팬데믹과 경제적 위기로 시작된 구조적 변화는 현재 이전의 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을 만큼 가속화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화의 속도에서 찾을 수 있다. 한 예로 2020년 3월 실시된 1차 록다운 이후 기록적인 속도로 사무실과 코워킹 스페이스 등 공동업무공간에 인적이 끊겼고, 그간 간헐적으로만 시행되던 재택근무가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등 디지털 수단들이 엄청난 속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사그라들면 도심의 사무직들도 복귀할 수 있지만, 재택근무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도심의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프랑스의 주요 산업에서 발견되는 변화의 모습들을 살펴본다.

 

요식업,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스템 재정비

 

프랑스에서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은 산업군은 요식업과 관광산업이다. 2020년 2번의 록다운과 2021년 1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식당 및 카페 폐쇄지침으로 요식업계에서는 대대적인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광범위한 변화는 음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픽업하는 Click and Collect 와 배달 시스템의 도입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외식문화에서 식당의 분위기를 중요하게 여겨 코로나19 이전까지 픽업 및 배달 서비스는 크게 발달하지 않았으나, 식당은 생존을 위해, 소비자는 매일매일의 지루한 식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NPD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일반 식당의 배달음식 주문량은 2020년 3월 첫 록다운이 있기 이전 1% 규모였다가 2020년 3월~8월 사이 8%로 증가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음식배달 플랫폼인 Deliveroo는 가입된 식당의 수가 2020년 초 약 12,000개에서 2020년 말 20,000 여 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간지 레제코에 따르면, 음식배달 플랫폼들은 작년 한 해 동안 약 2년~3년동안 기대할 수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외식산업의 디지털화는 식당 내부공간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폐쇄조치로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길어질 수 있는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하는 매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식당 내부의 메뉴판이 없어지고, 손님 각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해 읽을 수 있는 QR코드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대규모의 체인점들의 경우, 식당 내부에서도 주문 자체를 스마트폰으로 해 주방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ovid : la digitalisation des restaurants crée des opportunités pour les start-up | Les Echos

자료: 일간지 레제코

 

럭셔리 산업, 아시아 시장 공략 위해 온라인 플랫폼 강화

 

럭셔리 상품은 흔하지 않아야 가치가 올라가는 성격을 갖는다. 이에 럭셔리 기업들은 오랫동안 브랜드 이미지와 서비스 관리 차원에서 온라인 판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최근 럭셔리 시장의 주 소비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기업들도 새로운 세대의 문화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더해 팬데믹과 록다운 조치로 프랑스 럭셔리 기업들은 그간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조사업체 Bain에 따르면, 가방, 시계, 보석 등 프랑스 럭셔리 산업의 온라인 판매량은 2019년 12%에서 2020년 23%로 크게 성장했고, 매출액은 490억 유로(2019년 330억 유로)에 달했다.

여기에는 중국의 영향도 크다. McKinsey & Company 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럭셔리 상품 판매의 35%는 중국인 소비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수치는 2025년 40%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현재 중국인 소비자의 90%는 상품의 구매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브랜드 매장에서의 경험이라고 답했으나, 온라인 시장(45%), 브랜드의 온라인 채널(28%), 오피니언 리더(16%)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도 높아 온라인 판매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사업체 Bain에 따르면, 중국의 럭셔리 상품 온라인 구매자 유입수준은 2019년 13%에서 2020년 23%로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가한 럭셔리 상품 온라인 구매량은 150%에 달했다. 


 전세계 럭셔리 상품의 주요 소비자층 국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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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cKinsey & Company

 

중국 소비자가 럭셔리 상품 구매를 결정하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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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cKinsey & Company

 

2020년 이동금지 및 국경폐쇄로 주 소비자였던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자 LVMH 그룹은 그룹의 상품을 판매하는 유일한 온라인 플랫폼(24s.com)의 개발을 강화하고, 전 세계 70개국에서 주문 다음날 배송이 가능하도록 조직하는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세일즈를 강화했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으로 SNS 상의 고객반응을 분석하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흡수하는 마케팅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미래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Gucci, Saint Laurent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Kering 그룹은 2020년 12월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Tmall에 입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ering 그룹은 2020년 3분기 온라인 판매에서 102%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주로 아시아와 북미지역에서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산업, 신차 구매의 모든 과정 온라인화

 

자동차 시장도 록다운 기간의 자동차 판매점의 폐쇄를 경험하며 본격적인 디지털화에 나섰다. PSA는 2차 록다운이 시작된 2020년 11월부터 온라인 구매 시스템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내 Peugeot, Citroen, DS 등 모든 자사 브랜드 차량의 구성부터 배달까지 신차 구매의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해결 가능하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카메라를 장착하고 실제 쇼룸에 있는 판매인과 1:1로 영상통화를 하며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PSA는 매달 약 4,000여 대의 신차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자동차 세일즈 및 마케팅 전문기업 MotorK의 D 씨는 파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모든 완성차 기업들은 고객의 수요에 따라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비스를 최대한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요구, 특히 온라인 구매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젊은 세대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응답할 필요가 있다" 고 설명했다.

 

자동차 기업의 온라인 구매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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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eugeot Direct

 

시사점

 

코로나19가 프랑스 기업들에 가져온 가장 큰 혁신은 디지털화의 속도에 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디지털화에 보수적이었던 산업들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빠르게 변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원격 장비, 카메라, 인터넷 기기 등 디지털화 관련 상품의 틈새시장이 계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관련된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우리기업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분야에서는 전략적 협력 강화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2008년~2009년 금융위기가 기업의 재무구조정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면, 2020년 팬데믹은 기업들로 하여금 공급, 납품기업과의 관계를 재정비하도록 했다. 중국 공장들의 갑작스런 폐업과 물류체인의 붕괴로 기업들은 공급업체 한 곳, 혹은 한 국가와의 거래에만 의존하면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 이에 산업군에 따라 해외 기반지역을 다양화하거나 가까운 지역에서 물량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있으나, 모든 부품의 프랑스 국내 생산은 인건비 측면에서 불가능하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은 상황이다.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의 프랑스 국내 정책적, 산업적 변화들을 계속적으로 주시하며 시장진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료: 조사업체 NPD Group, McKinsey & Company, Bain & Company, 일간지 레제코(Les echos), 르몽드(Le monde), Peugeot direct, Kotra 파리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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