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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테러지원국 해제 발언 배경과 FAQ로 보는 향후 전망
  • 트렌드
  • 수단
  • 카르툼무역관 김재우
  • 2020-11-04
  • 출처 : KOTRA

- 트럼프 대통령의 테러지원국 해제 발언 이후 수단  조용한 변화가 일 듯 -

- 경제적으로는 올해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어 - 



 

수단이 미국의 테러지원국이 된 사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19일() 본인의 트위터에 수단을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국에서 해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수단은 1997년에 미국으로부터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는데 테러 지원국은 미국이 상대국가에 가장 강력하게 할 수 있는 제재조치 중의 하나이다. 수단은 1998년 주 케냐 미국 대사관과 주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에 연이은 테러를 저지른 배후 세력으로 지목됐고 곧이어 2000년에는 미국의 구축함인 유에스에스 콜(USS Cole)호에 테러 공격을 강행한 알 카에다를 지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공격에서 미국은 17명의 군인이 희생됐다. 


당시 수단은 바시르 대통령의 통치 하에 있었으며, 바시르 대통령은 2019년에 성난 수단 국민들에 의해 물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임시 정부 격인 수단의 과도 정부가 33500만 달러를 미국 계좌에 배상금의 명목으로 납입할 경우, 조만간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겠다고 밝혔으며 수단 역시 배상금을 미국이 지정한 계좌에 납부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9일(월)에 자신의 트위터에 수단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트위터


수단은 현재 과도정부가 맡고 있어, 구 정권의 실책을 어떻게든 만회하겠다는 입장

 

수단은 현재 민간과 군부가 통치하는 과도정부의 형태로서 과도통치위원회에서 수단의 외교 및 내치를 담당하고 있다. 군부 출신인 알 부르한(Al-Burhan) 수단 과도통치위원회 의장과 민간 출신의 수단 함독 총리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깊은 감사를 표명했다.

그리고 향후 미국 의회에서 동 문제가 공식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여기에서 테러 지원국 해제가 미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부분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제 하겠다는 것은 미국 의회에 행정부가 정식으로 건의 하겠다로 받아 들여야 할 부분이다.

 

테러 지원국 지정에서 벗어나면 수단은 그동안 묶여있던 국제사회의 정식 원조 및 부채탕감, 차관 도입, 외자유치 등이 가능해진다. 테러 지원국은 현재 수단을 포함해 시리아, 북한, 이란이 받고 있으며 수단은 1997년부터 23년째 적용을 받고 있다.

 

    주: KOTRA 카르툼 무역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언과 연이어 나온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의 진전 그리고 수단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 경제상황 등의 전반을 현지의 바이어, 전문가 등과의 면담, 정보 수집 등을 통해 추려봤다.

 

1.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전반적인 수단 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테러 지원국 지정 해제 시기를 수단 내 전문가들과 글로벌 조사기관에서는 사실상의 시점 문제로 여겨오고 있었다. 수단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201710월에 해제돼 수단이 표면적으로는 금융 자유화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수단 은행들의 국제 신인도와 외환 부족, 극심한 경제난 등으로 인해 경제제재의 효과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가능성에 관한 발언은 2020년 들어 수단 정부가 적대국이었던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10월에 평화 협정을 체결했다는 점이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수단은 미국으로부터의 경제 원조 및 부채 탕감을 기대할 수 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을 앞두고의 전략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관한 합의는 수단의 일부 국민들에 대해 반감을 보여, 잦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수단은 여전히 갈등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2. 테러지원국의 실질적인 해제를 위해 미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언제쯤 테러지원국 해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수단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제재를 해제 받는 시점은 글로벌 조사기관인 이코노미 인텔리전트 유닛(EIU)에 따르면 이 시점을 2021년 하반기로 전망했고 한동안 꽤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왜냐하면 미국의 대통령 선거인 113일의 결과가 끝나고 나면 2021년 상반기에는 미국의 행정부가 꾸려진 후에 의회의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가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을 했고 의회가 별다른 반대가 없는 이상 45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결국 시점상

내년부터는  수단의 테러지원국 지정이 해제된다고 볼 수 있다.


현지 언론(Sudan Tribune)에 따르면, 앞서 설명대로 수단 정부에서는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에 대해 수단 국민들의 정서적인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수단 국민의 반 이스라엘 감정이 정치적으로 상당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는데 지금 수단은 매일 산발적인 시위가 일어나고 있으며, 11월까지는 계속될 전망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재 수단에 밀을 원조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부분이 수단 국민들의 민심을 달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 테러지원국 해제가 되면 수단으로서 받는 혜택은 어떠한 것들이 있습니까?

 

이번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이점을 가장 먼저 강조한다. 수단은 그간 테러에 대한 배상금으로 33500만 달러를 지불하고 향후에 미국으로부터 약 75000만 달러의 경제적인 원조를 받게 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수십 억 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대부분 탕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수단 경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데 수단의 통화인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평가절하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향후 외화 유입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환율은 다소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물가 상승 및 생필품 부족 현상 등은 고질적으로 지속될 것 같다.

 

수단은 특히 빵과 연료 부족이 큰 이슈다. 주유소에 기름이 없어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며칠씩 대기를 해야하는 사회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 무역관 직원들이나 현지 진출기업의 수단 직원들도 10시간 이상 주유소에서 대기하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온 경우가 무수히 많다. 어쩔 수 없이 기름의 10배에 해당되는 금액을 주고 암시장을 통해 주유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벌써 수 개월째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2020년 1월, 1리터당 약 30원에 거래되던 휘발유 가격이 11월 1일부터 리터당 600원으로 약 20배 가량 올랐다.  


단의 올해 인플레이션은 가히 살인적이라고 할 수 있다. 9월 기준으로 212%에 이르렀다. 직접 나가서 물건 값을 확인해보면 매일 물가가 오르는게 실감이 난다. 연초 부임했을 당시에 비해 우유는 2.7배, 달걀은 2.4배, 치즈는 2배가 올랐다. 빵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 상승폭은 5배 이상에 달한다. 매주 생수를 사서 마실 때 6주 연속 가격이 올라있는 경우도 있었다. 급기야 이렇게 오르는 상황에서 생수 공장이 가동을 멈춘 적도 있었다.  


한편 수단 정부의 코로나에 대한 대응은 사실상 무방비 수준이다. 9월 중순부터 한 달 이상 사실상의 코로나 집계를 포기한 상태다. 913일의 집계 현황으로는 확진자가 1만 3535명에 사망 836명으로 공식 통계가 발표됐다. 그로부터 5주가 지난 1019일에는 1만 3700(+165), 사망자는 한 명도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11월 3일 기준으로도 사망자 숫자는 그대로다. 수단은 약 1개월 이상 코로나 통계 집계를 하지 않고 있으며,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전체의 5%도 안되는 듯 싶다. 수단 정부에서 2차 팬데믹 우려로 제2차 록다운 조치에 대해서 조만간 결정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4. 수출과 투자에 우리 기업이 향후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현지의 수입 바이어들은 한국의 제품에 대해 아주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한국산은 지금으로서는 그림의 떡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연초에 비해 수입 물가가 2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연초에 100달러에 수입하던 부품을 지금은 환 손실로 인해 200 달러 이상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입을 꾸준히 하던 기계 부품 수입 바이어에게 확인을 해보면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중국 또는 인도산을 선택하거나 부품을 수리해서 쓰며 버티는 중"이라고 말을 한다. 덧붙여 그는 "늘 저가 시장의 수단 분위기는 당분간 변함이 없을 듯 싶다"고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의 수단으로의 수출이 줄어든 반면에 유독 중국과 인도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기업인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KOTRA 카르툼 무역관에서 만난 수단의 자동차 부품, 농기계를 취급하는 대기업 임원은 단기적으로 수단 국민의 생활고, 대규모 시위 등 정국 불안요인 등의 해결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희망적 메시지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우세하다. 당장에 먹거리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부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지에 진출한 주재 기업들도 단기적인 기대보다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수단의 소비층 붕괴로 경제 안정화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투자가들의 입장은 모호해졌다. 지금 투자를 하면 기존보다 환이익으로 훨씬 저렴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투자의 제 1 원칙인 예측 가능성을 훼손시키고 있다.

 

최근 수단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10월 19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있고 일주일이 채 안돼 10월 25일에는 수단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합의를 했다. 지금 수단은 11월까지 계속해서 시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외국인들에게 특히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적대국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불만을 품은 일부 세력들이 계속 산발적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수단에 밀을 원조하고 아랍에미레트는 수단에 기름을 원조 중이다. 빵과 기름, 달러의 유입이 조금씩 이뤄진다면 앞으로 수단은 30년 만에 기지개를 펼 수도 있을 것이다.

 


자료: 현지 바이어, 언론, 전문가 인터뷰 등을 종합, KOTRA 카르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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