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카이캐슬로 유명해진 러시아 황실도자기, 전통이냐 트렌드냐

온라인을 통해 아이캐칭 디자인 한국상품 인기 상승

러시아의 주방용품하면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나왔다는 ‘러시아 황실도자기 로마노소프’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러시아 황실도자기로 알려진 ‘로마노소프’는 1744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설립된 도자기 장인 기업이 황실로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그 명성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러시안 코발트(무늬)’ 도자기 세트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명품 도자기이다. ‘로마노소프’는 현대에와서는 Imperial Porcelain라는 브랜드명으로 불리고 있다. 로마노소프 도자기는 러시아 현지 소비자보다는 현지 주재 외국인들 입소문에 의해 인기가 높아졌다. 상품 가격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주재해봤다는 남다른 경험에서 나온 긍지로 많은 외교관과 주재원들이 콜렉션하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높아진 게 아닌가 쉽게 상상해 볼 수 있다. 일종의 추억과 베블런 효과*가 혼합돼 나온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실질적으로 러시아의 도자기 용품 시장은 2억6300만 달러 수준인데 이중 20%만이 현지 생산 비중이다. 이 중 로마노소프 도자기 매출이 현지 생산성의 9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 그 상징성이 매우 높고 유일한 러시아 주방용품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주*: 가격이 오르는 데도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으로  일부 계층의 사회적 과시욕 혹은 허영심에 기인한다.

 

러시아 황실도자기의 상징성으로 로마노소프를 능가할 만한 주방용품을 없겠으나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국 붕괴 이후부터 꾸준히 주방용품 현지 생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주방용품 제조 원자재의 현지조달이 용이한데다 소비에트 기간 경공업이 크게 낙후했다는 점에서 현지 생산력 재고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90년 초부터 현재까지 거의 30년을 러시아 정부는 제조업 육성정책에 심혈을 기울였고 그 결과 러시아 주방용품 현지화도 거의 50%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 특히 철제, 주철, 내열성 유리, 열가소성 플라스틱 제품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생산 중이다. 주방용품을 원료로 구분했을 경우, 메탈제품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세라믹 및 포슬린(자기) 제품이 27%, 유리제품이 23%, 플라스틱 및 실리콘이 1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원료별 주방용품 시장 비중

자료: 잡지 “Tableware”

 

러시아도 다른 지역과 동일하게 주방용품(Kitchenware)을 가정용 공구(Utensils), 보조기구(auxiliary tools) 등 요리 절차에 쓰이는 기구와 테이블 용품으로 그릇, 찻잔, 저장용기, 수저세트(커틀러리: 포크, 나이프 세트)로 나눠볼 수 있다. 러시아 내 유통되고 있는 주방용품을 HS 코드로 구분했을 경우는 용품 원자재로 구분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열가소성 소재 용품(HS 코드: 392410), 세라믹 및 클레이 용품(69120), 내열성 유리 용품(701342), 주철 및 에나멜 스틸 제품(732393~4), 알루미늄(761510) 등이며 커틀러리(포크, 나이프)만이 용도로 코드 분류된다. 다만 주방용품 시장 규모는 주방도구, 용구, 용기, 소모품 등을 총괄하기 때문에 명확한 구분된 데이터가 부재하다. 다만 HS 코드에 의한 수입 규모와 주방도구 현지 제조 규모를 합산하면 약 2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주방용품을 포함한 가정용품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 10년간 연 2400억 루블(2019년 현기준 약 369억 달러)~4400억 루블(약 676억 달러)이며, 2014년에 최고점을 찍고 2016년까지 러시아 경기침체에 맞춰 하락했다가 2017년부터 회복세에 진입했다. 2018년 기준, 러시아 가정용품 시장은 4000억달러(615억 달러) 규모로 파악된다.

HS 코드로 구분한 러시아 주방용품 카테고리

HS Code	분류	특징	이미지
392410	열가소성 소재  Thermoplastic	열가소성 소재는 섭씨 -40도에서 150도까지 내구성이 있으며, 냉장 보관은 물론 오븐, 전자렌지에서 사용가능
691200	세라믹, 클레이 Ceramics Clay	세라믹 용기류는 내구성이 약해 냉동보관 및 열가열 용도로는 사용이 불가능함. 무광택 도자기류는 음식과의 화학반응이 적고 유독성이 적은 편으로 토기 도자기는 미열과 저속 요리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전자레인지 및 오븐, 그릴 등도 가능
701342	내열성 유리  Heat-resistant glass	내열성 유리는 전자레인지와 오븐용으로 제작된 제품, 가스 스토브 사용은 불가능
732393 732394	주철, 에나멜스틸, 스틸 Iron, Enameled steel,  Steel,	철제 주방도구는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높은 가열 음식 요리에 유리하나 녹슨다는 점이 단점임. 에나멜 스틸 제품은 메탈 표면 때문에 음식과 접착력이 약하고 산성과 염성, 알카리성에 강하기 때문에 야채 등 가벼운 볶음요리에 유리함. 스틸 주방도구는 주로 들러붙음 방지용 코팅을 사용하고 있어 튀김요리에 유리하며 녹슬지 않는다는 점도 강점
761510	알루미늄 Aluminum	알루미늄 주방도구는 열가소성이 높고 가볍다는 게 장점임. 러시아 표준인증은 GOST 17151-81, 51162-98, 1583-93, 11069-2001 등 * 러시아 표준인증은 제품 원자재(철제, 실리콘, 크롬, 망간, 아연, 니켈, 구리, 타티늄 등)로 엄격히 구분
821490	커틀러리 Cutlery	러시아는 유럽과 같이 커틀러리 문화로, 플라스틱, 나무,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니켈실버, 실버 등으로 자재가 다양한 편

자료: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수집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는 한국 주방용품은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전체 러시아 주방용품 수입 중 한국산 비중은 1% 정도이고 금액 기준으로는 2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알루미늄, 열가소성 플라스틱 주방용품은 수출 규모가 높은 편이고 세라믹 주방용품 수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도 대러시아 세라믹 주방용품 수출은 전년대비 169%가 증가한 바 있다.

 

러시아 한국 주방용품 수입 현황

HS 코드	원료 구분	러시아 수입 한국 순위/전체 수입국	한국 제품  수입비중(%)	대한국 수입 규모(달러)	전체 수입 규모 (백만 달러)
392410	열가소성 소재 Thermoplastic	20/71	0.5	438,914	88.4
691200	세라믹 및 클레이(자기) Ceramics, Clay	13/63	0.42	337,570	107
701342	내열성 유리 Heat-resistant glass	14/15	0	0	2.14
732393	철제 Iron	20/67	0.09	112,634	125.5
732394	에나멜 스틸, 스틸 Enameled steel,  Steel	29/37	0	0	16.2
761510	알루미늄 Aluminum	7/51	1.5	130 만	113.1
821490	커틀러리 Cutlery	18/48	0.32	13,301	2.5

자료: GTA(https://www.gtis.com/gta/)

HS 코드: 761510, 알루미늄 주방용품(테이블, 주방, 가정용 포함)

HS 코드: 691200, 세라믹 테이블용품, 주방용품

	수입국	수입액(백만 달러)			비중(%)			증감률(%) 2018/2017
		2016	2017	2018	2016	2017	2018
	총 계	56.1	81.7	107.0	100	100	100	30.92
1	중국	40.5	66.7	77.4	72.10	81.60	72.31	16.01
2	포르투갈	2.2	2.7	16.7	4.09	3.31	15.60	516.49
3	루마니아	2.9	2.5	2.9	5.30	3.10	2.71	14.59
4	우크라이나	3.6	3.3	2.7	6.55	4.08	2.55	- 18.14
5	벨라루스	0.30	0.69	1.09	0.55	0.85	1.02	57.11
6	태국	1.87	1.47	0.97	3.34	1.81	0.91	- 33.78
7	터키	0.04	0.15	0.80	0.07	0.19	0.75	429.97
8	이탈리아	0.59	0.63	0.59	1.05	0.77	0.56	- 5.81
9	프랑스	0.23	0.19	0.54	0.41	0.24	0.51	182.32
10	영국	0.21	0.27	0.51	0.38	0.34	0.48	87.47
…	…	…	…	…	…	…	…	…
13	한국	0.09	0.12	0.33	0.17	0.15	0.32	169.77

자료: GTA(https://www.gtis.com/gta/)

러시아 주방용품 시장에서 주로 취급되고 있는 브랜드 및 품목은 Glasslock과 같은 내열성 유리 용기, 알루미늄 소재 팬, 냄비, 솥 등이며 ZH Corportation과 같은 프리미엄급 회사와 Glasslock과 같은 프리미엄급 브랜드가 중고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한편, Frybest는 2010년에 현지 회사가 설립되면서 친환경 주방용품으로 이탈리아, 일본, 한국 제품들을 직접 취급하고 있다. Happycall은 선진국으로 더블 사이트 프라이팬 등을 수출할 정도로 견고한 기업이다. 현재까지 러시아 시장에 잘 알려진 외국 브랜드는 Tefal(프랑스), Jepter(스위스), JJ(영국), Rondell(독일) 등이며, 한국 브랜드로는 Frybest가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다.

러시아 유통 주요 주방용품 브랜드

브랜드	내용	이미지	세그먼트	유통사	평균 가격 (달러)
ZH Corporation	팬, 냄비, 솥 생산 기업		Premium	· Mamsy.ru - 온라인 유통  · Wildberries - 각종 종합 소비재 온라인 유통  · Online trade  · Yandex Market - 온라인 무역 플랫폼  · Kupi VIP - 고가 상품 온라인 유통	77.5
Glasslock	내열성 유리 용기		Premium Middle	· Astia. Ru - 주방용품 유통전문  · Superpusuda.ru - 주방용품 유통 전문  · Yandex Market - 온라인 무역 플랫폼  · Posudamart - 주방용품 유통 전문 store	39
Frybest	2010년 설립, 친환경 주방용품 취급 전문		Middle	· Eco-scovoroda – 하기 브랜드 유통 전문 (Tvs(이탈리아), Tima(러시아), Biol(우크라이나), Neva Metal Tableware(러시아), Moneta(이탈리아), Frybest (한국))  · Kazanchik - 주방용품 유통 전문  · Grand – Prestige - 주방용품 온라인 유통	50
Happycall	20개국(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수출   ·특허권: 더블 사이드 프라이팬(0350158)		Middle	· Hilli – Happycall 전문 취급 온라인 유통

자료: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수집

러시아 주방 및 테이블 용품 생산기업협회의 Sheremetyev 협회장에 따르면, 러시아는 아직까지 주방용품이라는 특정 산업 세그먼트가 구분돼 있지 않고 여러가지 경공업 및 중공업 산업분류로 소재에 따라 구분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다만 알루미늄, 내열성 유리, 스테인리스 주방용품 현지 생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도자기와 같은 전통 브랜드를 추구하는 명품 주방용품 시장도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주방용품 시장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주방용품 시장의 전략적인 진출한 참고사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겠다.

첫째로 중고가와 저가 시장을 양방향으로 공략해야 한다. 주방용품은 생필품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침체 시 소비가 급감하는 현상을 보이는 제품이다. 즉 경기 상황에 지나치게 민감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고가로 소비될 수 있는 고급 디자인과 고급 기능이 첨가된 제품과 일반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실용성 중심 제품을 모두 겸비해야 이 시장에서 더욱 오래 생존할 수 있다.

둘째로 온라인 유통은 필수이다. 2018년 기준 러시아 온라인 소비자는 9000만 명을 넘었다. 금액으로는 4620만 달러 시장으로 한국 못지 않은 온라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온라인 유통 상품 중 주방용품을 포함한 가정용품은 약 6%를 차지하는데 전체 온라인 유통 규모로 계산한다면 200억 달러가 넘는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 주방용품 유통구조

세 번째로 주방용품을 포함한 가정용품 시장은 전형적인 옴니채널 홍보가 가능한 상품 시장이다. 옴니채널식 운영의 전형인 온라인과 오프라인(매장)을 병행한다면 러시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옴니 채널식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이캐칭(주목)이기 때문에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디자인일 것이다.

 

네 번째로 요리 유튜브, 요리TV 프로그램, 인스타그램 등 홍보 매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러시아는 한국과 같이 대도시(모스크바 등) 중심 SNS 활용 고객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광활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모바일, 인터넷 기반 홍보 및 구매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 활용해야 한다.

다섯 번째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한다. 러시아의 중산층 소비 세그먼트가 확장되면서 웰빙 제품에 대한 구매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 소재와 현대적 감각 디자인 그리고 도회적인 편리성이 강조된다면 모스크바와 같은 대도시 중심 유통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다.

[참고] 러시아 주방용품 수입관세 정보

HS Code	Type of material	VAT(%)	Import Duty(%)	인증서
392410	열가소성 플라스틱 Thermoplastic	20	6.5	- EAEU 기술인증(TR EAEU)  - No.526(2012년 11월 28일, EAEU 서류 통일)  - No.28(2013년 3월 5일, 영유아 안정성 인증)  - No.825(2011년 10월 18일, 폭발성 안전 및 환경 검증)
691200	세라믹 및 클레이 Ceramics, Clay	20	15
701342	내열성 유리 Heat-resistant glass	20	10
732393	철제 Iron	20	9
732394	에나멜 스틸, 스틸 Enameled steel,  Steel	20	10
761510	알루미늄 Aluminum	20	9
821490	포크, 나이프 세트 Cutlery	20	15

[참고] 러시아 가정용품 유망전시회

전시회명	HOUSEHOLD EXPO
전시품목	· tableware and table decorations · kitchen accessories and appliances · interior and lighting objects · goods for country life and outdoor leisure · home textiles · gifts and souvenirs · home fragrances
개최장소	Moscow, Expo Centre
개최일	2019.9.10.~12.
개최기관	LLC «MOKKA Expo Group»
웹사이트	http://hhexpo.ru/en/

 

전시회명	HOUSEWARE EXPO
전시품목	· tableware and table decoration, · interior design items, · kitchenware · home textile, · light fittings
개최장소	모스크바, "GOSTINY DVOR" Exhibition Complex
개최일	2019.9.17.~20.
개최기관	GIFTS INTERNATIONAL LTD
Web site	http://houseware-expo.com/eng/about/

자료: 러시아 주방용품 잡지(Posuda : http://posudainfo.ru/rus), 주방용품 매장 사이트(www.the-village.ru/village/food/food-guide/136231-gid-the-village-10-magazinov-s-posudoy-i-kuhonnoy-utvaryu),

주방용품 관련 사이트(www.dom-k.ru/articles/32-osobennosti-natsionalnogo-ritejla-ili-kak-prodavat-posudu-chtoby-ee-pokupali, www.gifts-expo.com/rus/competitors/6_4.html, www.ng.ru ), 주방용품 온라인 거래 사이트(Online purchasing of dishes: prospects for 2018 (www.gifts-expo.com/rus/competitors/6_4.html, www.retail.ru/tovar_na_polku/trendy-rynka-tovarov-dlya-doma-v-2018-godu/, https://rg.ru/),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