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금융서비스 산업

산업 개요

 

미국의 금융(Finance & Insurance) 시장은 2016년에 1조 4,049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인 동시에 미국 전체 GDP의 7.5%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금융시장은 영국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이며, 은행을 포함한 전통적인 금융 시장뿐 아니라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금융 기업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미국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이다. 수출입 현황을 보면, 2016년 금융서비스의 수출은 전년대비 4.3% 감소했으며, 수입도 0.4% 줄었다. 특히 재무관리 부문은 수출과 수입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자세한 서비스별 수출입 동향은 아래 표와 같다.

 

미국 금융서비스 상품별 수출입 현황

(단위: 백만 달러, %)

주: 2018년 7월 기준 최신 자료(해당 자료는 연말에 발표되고 있음)

자료원: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http://www.bea.gov/iTable/iTable.cfm?ReqID=62&step=1#reqid=62&step=9&isuri=1&6210=4)

시장 동향

 

미국 금융(Finance & Insurance)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격히 위축됐으나, 2009년 이후 정부의 구제 금융과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등 정책 지원 및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전체 GDP 대비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2015년에 7.2%를 달성했다. 2016~2017년에는 전체 GDP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미국 금융시장 규모 및 비중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주: 2018년 7월 기준 최신 자료
자료원: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https://alfred.stlouisfed.org/series?seid=USFININSNGSP)

  ㅇ 은행(Banking)

 

미 연준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기준 미국에는 총 1,812개의 상업은행이 있으며, 이들의 자산규모는 총 15조6,804억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미국 내 자산은 총 14조1,530억 달러 규모다. 자산규모 기준 상위 총 5개 은행은 JPMarogan Chase, Bank of America, Wells Fargo Bank, Citi Bank, US Bank이며, 현황은 다음과 같다.

미국 상위 5대 은행 세부 현황

주: 2018년 3월 기준(2018년 7월 기준 최신 자료)
자료원: Banking Data > Large Commercial Banks, 미 연준(Federal Reserve)

(https://www.federalreserve.gov/releases/lbr/)

  ㅇ 자산운용사(Asset Management)

 

전 세계 연금시장의 60%를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미국인들의 은퇴자산은 28조2000억 달러에 달한다. 또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보험자산과 뮤추얼 펀드를 포함하면 이 금액은 51조 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펀드의 47%에 해당되는 것이다. (2018년 7월 기준 최신 통계)

(자료원: SelectUSA, https://www.selectusa.gov/financial-services-industry-united-states).

 

  ㅇ 보험(Insurance)

 

미국 보험시장 규모(Net Premium Written 기준)는 2016년 기준 약 1조1,000억 달러이며 이 중 53%는 생명보험 및 건강보험(Life/Health Insurance)이며, 나머지 47%는 자산 및 상해보험(Property/Casualty Insurance)이다. 미국 보험회사들은 글로벌 보험시장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재보험(Reinsurance)의 약 1/3은 미국 보험회사들이 구매한 것이다. 또한 많은 글로벌 보험사들이 미국 보험사와 파트너십이나 협업을 원하고 있다.  (2018년 7월 기준 최신 통계) (자료원: SelectUSA).

 

  ㅇ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벤처캐피털 시장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생겨난 것으로서 미국 벤처캐피털 업체들 역시 전 세계 벤처캐피털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2017년 미국 벤처 산업에 투자된 금액은 840억 달러로, 이는 2000년대 초반에 비해 16% 증가한 것이다. 벤처캐피털 자금은 미국 공공 기업 일자리 38%, 민간 부문 일자리 82%를 지원하며, 매년 밴처캐피털이 후원하는 회사들은 역사적으로 미국 GDP의 21%에 해당하는 수익을 냈다. (2018년 7월 기준 최신 통계) (자료원: SelectUSA)

 

  ㅇ 사모펀드(Private Equity)

 

미국 사모펀드가 2017년 미국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5,000억 달러에 달하며, 현재 미국 내 50개주에는 총 4,700여 개의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존재한다.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미국인은 1130만 명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1960만 명이 고용돼 있다. (2018년 7월 기준 최신 통계) (자료원: SelectUSA).

 

시장 전망

 

  ㅇ 금융위기 이후 강화됐던 금융규제 완화

 

지난 2010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발효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이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폭 개정됐다.  도드-프랭크법은 2010년 월가 개혁을 위해 도입된 금융규제 강화법으로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 확보와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자산 및 권익보호를 위한 규제가 골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2월 도드-프랭크법 폐기를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2018년 5월 의회에서 도드-프랭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금융규제가 크게 완화됐다. 5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개정안은 금융기관의 지정 자산 기준 상향, 건전성 규제 완화 등 대부분의 금융규제 완화가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소비자 신용정보 관리 강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 개정안은 1)중대형은행 규제 완화  2)커뮤니티은행 규제 완화 3)모기지 대출 관련 규제완화 4)신용정보 및 소비자 보호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ㅇ 볼커 룰(Volcker Rule) 최종안 승인 및 발효

 

도드-프랭크법에 따라 지난 2015년 7월 21일 볼커룰이 발효됐다. 볼커룰은 은행이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자산이나 차입금으로 주식,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은행이 헤지펀드, 사모펀드를 소유 혹은 투자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금융개혁법의 핵심 조항으로 꼽히는 볼커룰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강력한 로비 활동을 폈고, 금융 당국간에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를 통해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볼커룰이 시행돼야 할 이유는 충분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8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4개 연방정부 기구는 볼커룰을 재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비공식 논의를 시작했다. 노동부가 은퇴 저축을 관리하는 증권사들이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요구하는 이른바 신의성실 규정을 18개월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규제 완화 조치에 속한다. 볼커룰은 또 2018년 5월 도드-프랭크법 개정으로 자산규모가 100억 이상인 은행에만 적용되게 됐다.
 

  ㅇ 외국 은행에 대한 자본규제 강화

 

연준은 2014년 2월 18일 Dodd-Frank Act 제165조에 따라 미국 내 외국계 은행에 대한 자본 규제를 미국계 은행과 유사한 수준으로 강화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 규제 안은 2016년 7월부터 발효되며, 레버리지 비율(Leverage Rate) 관련 등 일부 규제는 2018년 1월부터 적용됐다. 해당 규제 안의 주요 내용에 따라, 지점 및 대리점을 제외한 자산규모 500억 달러 이상의 외국계 은행은 반드시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 지주회사는 자본비율, 레버리지 비율 및 유동성 완충장치 요건 등을 미국계 은행지주회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충족해야 하며, 미국계 은행들과 동일하게 매년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진출 전략

 

현재 미국에는 서부의 LA와 동부의 뉴욕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도소매 은행들이 다수 진출해 있다. 이 가운데 소매금융 시장에는 한국 금융기관의 자본으로 설립한 우리아메리카은행(우리은행)과 신한은행아메리카(신한은행), KEB하나은행(하나은행)이 진출해 영업 중이다.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은행아메리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부실을 모두 정리하고,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1분기 기준, 각 은행이 FDIC에 보고한 실적에 따르면  미국에 진출한 은행들은 외형성장은 물론 건전성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2018년 자산규모는 18억 3,385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2.6% 증가했다. 수익은 545만 달러로 6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신한아메리카은행의 자산규모는 14억 288만 달러를 기록해 1년 사이 12% 증가했다. 다만 순익은 116만 9,0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다. 반면 KEB하나는 120만 5,000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자산규모다 전년 동기대비 4.9% 줄어든 2억 406만 달러로 고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미국 진출의 역사가 긴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은행아메리카는 미국 내 소매금융시장에서 기반을 잡았으나 KEB하나은행은 현지화를 위한 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금융업체들은 현지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거나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미국 금융업은 한국과 시장구조 및 규제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미국 진출 전 충분한 조사는 필수다.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하고, 시장구조를 파악해 타겟을 파악, 그에 적합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현재 미국 내 한인 고객뿐 아니라 미국 시장을 폭넓게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이 필수다. 사전 조사와 더불어 현지에서 적절한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현지화 전략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