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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성공적인 미국 J-1 비자 인턴십 활용 전략
  • 외부전문가 기고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Joyce Choi
  • 2018-08-25
  • 출처 : KOTRA

Sun Lee 부대표, ICCE(J-1 비자 스폰서 재단)




J-1 비자로 미국에서 인턴십을 진행하는 많은 청년들과 교류를 하다 보면, 인턴십에 있어서 과연 어떤 부분들을 성공이라 부를 수 있고, 실패라고 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종종 생각하게 된다. 인생이라는 큰 그림을 놓고 보면, 그 가운데 1년 혹은 1년 반의 기간에서 벌어지는 성공과 실패가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경험이든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부모님 세대 말씀을 생각하면 결코 버릴 경험은 없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아무리 짧은 기간이라도 20대는 한 청년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패보다는 크고 작은 성공의 경험들로 이 기간을 채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 가지 미국 인턴십 성공에 필요한 팁들을 사례와 함께 엮어 보았다.

 

미국 인턴십을 위해 취득해야 하는 J-1 비자란

 

미국 비이민 비자 중의 하나인 J-1 비자는 Exchange Visitor 비자로 국제 문화와 기술의 교류,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 비자에는 15개의 카테고리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교환 학생 프로그램도 그 카테고리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 인턴십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이 J-1 비자의 인턴 혹은 트레이니(trainee)라는 카테고리에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대학생이나 졸업한 지 1년이 안 된 경우는 인턴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졸업하고 전공 관련 경력을 최소 1년 이상 보유한 상태라면 트레이니 카테고리로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졸업 후 대학에서의 전공과 무관한 업종 또는 직종으로 경력을 쌓았다면, 최소 5년 이상의 관련 경력을 증명해야 해당 전문 분야로 J-1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이러한 5년 경력 이상의 트레이니 조건을 갖춘 것이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모든 비자 신청 희망자는 본인의 전공 분야와 추구하는 인턴십 분야와의 연관성을 증명해야 비자 취득이 가능하다.

J-1 비자의 인턴, 트레이니 카테고리 모두, 고용 기업이 비자를 스폰서하는 것이 아니라, 미 국무부에서 비자 프로그램 관리 감독을 인가한 비자 스폰서 재단들이 별도로 있어서 고용 기업과 인턴은 모두 프로그램의 참가 주체가 된다. 비자 신청을 위해서는 고용 기업과 인턴 지원자 모두 참가 자격을 심사받고 먼저 스폰서십을 받아야 한다.

 

경력이 중시되는 미국 취업 시장에서 J-1 비자 인턴십은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회


J-1 비자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기본적으로 ‘교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J-1 비자 인턴십을 통해 자연스럽게 미국 기업의 정직원으로의 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장기적인 미국 취업을 위해서는 H-1B 등의 취업비자를 별도로 취득해야 한다. 그러나 J-1 비자 인턴십을 통해 얻은 업무 경험은 경력이 중시되는 미국 취업 시장에서 유리하게 적용된다. 특히 인턴십이나 트레이니 과정 중에 쌓은 인적 네트워크는 지인 추천(referral) 방식으로 인력을 채용하는 문화가 강세인 미국에서의 장기적인 커리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구체적인 사례로, 휴대전화 액세서리 제조/판매법인 A사의 미주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S씨는 J-1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네트워크와 경험을 통해 동 법인에서 영주권을 스폰서 받아 장기 미국 취업에 성공하였다. S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던 중, 커리어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J-1 트레이니 프로그램으로 A사에서 E-Commerce Assistant로서 업무를 시작하였다. 단순 플랫폼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을 활용하는 영상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판매 성적을 보다 증진시키는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정직원 제의를 받고 영주권까지 스폰서 받아 장기 취업으로 연계시킨 사례가 되었다. 참고로 동 법인에서는 매 J-1 인턴/트레이니 프로그램이 끝날 때 우수 사원을 선발하여, 한국 본사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미국 인턴십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를 현실적인 시선에서 고민하자

 

미국 인턴십은 한국이나 취업 비자 취득이 상대적으로 쉬운 몇몇 다른 국가들에 비해, 취업만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자에서부터 그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다. 따라서 비자가 허용하는 범위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전에 장단기 목표를 꼼꼼히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 취업이라는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1년 혹은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크고 작은 ‘성공’들로 채워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단기 목표로 정해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기 목표의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인턴십을 통한 영어 실력 향상 vs 실무 경력 쌓기

한국 청년들의 경우, 미국 인턴십 지원 시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부류는 이미 해외 경험이 많은 상태에서, 미국 어학연수의 대안으로 기업 환경에서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자 하여 3~6개월의 짧은 기간의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을 희망하는 부류이다. 다른 한 부류는 한국 내 인턴십 혹은 취업의 대안으로 언어적인 것보다는 실무 경험 취득에 초점을 맞춘 12~18개월 기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부류이다. 한 번에 너무 여러 마리의 토끼를 쫓으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어느 쪽이든 충분히 원하는 바를 얻어 갈 수 있다. 인턴십 실패 사례 중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이것저것 원하는 것과 이루고자 하는 것이 많아 갈팡질팡하다 결국 어떤 하나도 만족스럽게 이루지 못하고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이다. 영어 실력 향상에만 목표를 두었다면 지역이나 급여/복지 수준, 업무, 인턴십 기간 등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오로지 해당 기업의 문화와 소재 지역이 나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에만 초점을 두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실무 경력을 쌓는 것에 목표를 둔다면, 인턴십 기간 중 다양한 실무를 접해 볼 수 있는 기업 환경이 되는지, 해당 업무가 자신이 장차 경력을 쌓아가는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해당 기업의 업계 점유율이나 평판을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실무 경력도 충분히 쌓으면서 영어 실력까지 향상될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이 둘 모두를 얻으려고 하다 어느 하나도 만족 못 하게 되는 경우만 피하면 좋겠다. 일례로, 이미 수준급의 영어 실력을 갖춘 한 공학도가 조금 더 고급 수준의 영어 회화 실력을 갖추는 것에 목표를 두고, 일반 기업이 아닌 미국 대학의 공학 랩에서 리서치 인턴으로 6개월의 인턴십을 마치고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이룬 사례가 있다. 한편, 영어는 초·중급 수준이라 단기간의 인턴십을 통해 영어 실력을 늘리기가 어려웠던 다른 참가자는, 인턴십의 목표를 실무 경험 쌓는 것에 두고 미국의 중견 한상 기업에서 12개월 동안 사무행정 및 인사관리 업무 경력을 쌓고 한국으로 복귀한 뒤 관련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취업이 되었다. 또 다른 좋은 예로, J-1 트레이니 프로그램으로 쌓은 미국 법인에서의 경험을 통해 해당 법인의 한국 사무소에 취업하게 된 B씨의 사례가 있다. 해당 한인 회계/법무법인 B사는 미국과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고객사들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해당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보유한 인력을 찾기 쉽지 않던 상황이었다. 마침 18개월간의 트레이니 프로그램을 거친 B씨가 한국으로 복귀 예정이었고, 해당 기업에서는 B씨의 업무경력을 인정해 추가적인 검증 과정 없이 바로 사무소에 취업하도록 제안하게 되었다. 이렇듯 미국 현지에서 J-1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와 경험이 한국과 미국에서의 장기 취업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실제 사례들을 주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개인 시간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인턴십 업무 시간 이외에도 본인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혹은 본인의 목표에 보완이 될 수 있는 개인 시간 활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인턴십의 목표를 영어 실력 향상에 두었다면, 취미나 종교 생활을 통해 개인 시간에 다양한 영어 표현들을 연습하고 활용할 기회들을 많이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들이 필요하겠다. 경력에 초점을 맞추어 인턴십을 참여한다면, 주말이나 개인 시간을 활용해 관심 있는 실무 분야의 비즈니스 세미나 등에 참여해서 관련 지식을 쌓거나 직무 기술에 도움이 되는 클래스를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텍사스의 공학회사에서 자재관리 인턴십을 하던 한 인턴 참가자는, 주말에 볼링 클럽에 가입하고 현지 교회에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등 여러 취미 활동을 통해 영어 실력 향상에 힘써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사무 행정 업무에서 인턴십에 참여하던 한 청년은 야간이나 주말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해당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엑셀, 디지털 마케팅, 그래픽 디자인, 퀵북(회계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무료(혹은 저가의) 강좌에 등록하여, 인턴십 업무 자체의 난이도가 조금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하고자 했다. 그로 인해 인턴의 신분임에도 회사로부터 온라인 마케팅 분야의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스스로 직무를 개척하는 데 성공한 좋은 사례가 있다.

 

- 관심 있는 분야에서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

장차 장기 취업을 고려하는 청년들이라면, 무엇보다도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길 바란다. 회사 생활뿐만 아니라 개인 시간을 활용해서도 본인의 관심 분야에 속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이들과의 돈독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다 보면, 업계를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장기 취업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들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민자로서 미국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는 많은 한인들을 접할 수 있는 각종 세미나나 업계의 협회 활동들도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보면, 인턴십 후의 커리어 플랜을 세우는 데 롤모델이나 멘토로 삼을 수 있는 업계 전문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현지 마케팅법인 C사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한 Y씨는 업무 중 지원한 현지 패션업계 고객사 O사와 업무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하였고, 장기적으로 업무적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해당 고객사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게 된 사례가 있다. 인턴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던 Y씨는 현재 미국으로 재출국하기 위한 비자 취득 과정을 거치고 있다.

 

- 속해 있는 도시에 대한 정보 습득

1년, 1년 반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다고 볼 수 있는 기간은 아니다. 이 기간 동안 본인이 거주하는 도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해당 지역이 가지는 산업적인 강점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추후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취업이나 직장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목표 재정비 및 수정

 

미국에 입국하기 전에 세운 목표와 계획들은, 입국 후 다각도에서 재정비와 수정 과정이 꼭 필요하다. 충분한 사전 조사를 토대로 세운 계획일지라도, 현실에 닥쳐서는 시간적인 문제나 교통편의 문제, 혹은 회사 업무와 개인 생활의 균형 등의 문제로 많은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뻔한 말이 가슴에 제대로 와닿는 시기가 입국 직후 2~3개월일 것이다.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고 원망하고 좌절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입국 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입국 후의 현실에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한다. 본인 현실에 주어진 것들을 제대로 인지하고 얼마나 빨리 기존의 목표와 계획들을 현실성 있게 수정하느냐가 인턴십 성공에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

 

'경험'은 시간과 함께 저절로 쌓일 수 있지만, '사람'은 노력 없이는 얻을 수 없다

 

끝으로, 위에서도 단기 목표의 예로 든 인적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미국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즐겁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평생의 경력기간을 놓고 견주어 본다면 훗날의 경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짧은 기간일 뿐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다른 것에 우선순위를 빼앗겨서 주변 사람을 잃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 자체를 놓쳐서는 안 된다. 1, 1년 반이라는 기간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사람'은 얼마든지 얻어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특히나 장기적으로 취업을 목표로 하는 청년들이라면, J-1 인턴십이나 트레이니 과정 중에 사내 인간관계에서부터 개인적인 인맥 형성까지 '사람을 얻는 데 시간과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하라'는 충고를 꼭 남기고 싶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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