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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에도 불구, 브라질 기업에 취직한 성공 사례
  • 현장·인터뷰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최선욱
  • 2018-08-21
  • 출처 : KOTRA

- 끊임없는 노력과 적극적인 도전 자세로 브라질 기업에 취업 -

- 현지 답사를 통한 생활 여건 파악이 취업 결정에 도움 돼 - 




□ 행사 개요


  ㅇ 명칭: 한국 청년의 해외취업을 위한 멘토링데이


  ㅇ 목적: 현지 취업 시 애로사항 청취와 멘토링을 통한 애로 해소 지원


  ㅇ 일시: 2018.5.4.(금) 16:30~20:00


  ㅇ 장소: 상파울루 미림 식당


  ㅇ 참가자: 총 34명

    - 멘토 6명, 한국 유학생 멘티 24명, KOTRA 직원 4명 

 

  ㅇ 프로그램


시간

내용

비고

16:30~16:35

환영 인사

한연희 관장

16:35~16:50

KOTRA 해외취업 지원사업 및 브라질 해외취업환경 안내

KOTRA 이성훈 과장

16:50~17:20

멘토들의 5분 스피치

멘토 6명

17:20~18:50

5인 1조 멘토링 라운드테이블

총 1시간 30분

(15분 x 6개조)

18:50~

만찬

행사장 내 만찬

자료원: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작성


  ㅇ 행사 사진

 

자료원: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직접 촬영


 멘토 인터뷰


  ㅇ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은 멘토링 데이 참가자 가운데 브라질 주재 스페인 태양광 에너지업체에 취직한 이유진씨를 인터뷰 함. 


Q1. 해외 취업 도전 계기는?

A1. 어릴 적부터 한 번쯤은 외국에서 일하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있었던 나는 29살이 되던 해,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나는 환경공학을 전공했으며,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했고, 미군 부대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장벽은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17년 저는 한국에서 해양 미생물 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해외 취업을 꿈꾸며 꾸준히 월드잡, Linkedin 등 해외취업 사이트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하고 해외취업 박람회를 다니면서 해외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으나 답변조차 받기 어려웠다. 20대의 마지막인 29살이 됐을 때, 어떤 시도나 도전 없이 인터넷에 있는 정보만 찾는다고 해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겠다고 판단해 내가 외국에서 직접 뛰면서 구직활동을 시도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외국에 나가서 현지 채용에 실패하더라도 절대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나가보자고 결심을 했다.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왜 브라질이냐고’ 묻는다. 처음에는 당연하게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 취업을 하려고 했었으나 취업 전략을 생각했을 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원어민과 경쟁을 한다면 언어와 기술력에서 나만의 특별한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어와 영어만 할 줄 알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를 가면 어떨까?”라는 역발상을 하게 됐다. 일단 그 나라의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나의 영어 능력을 활용한다면 취업에 있어 그 나라의 원어민과 경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취업을 하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으니 전혀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후에 후보지를 물색하면서 “이왕 해외에서 살기로 마음먹었으니 한국에서 최대한 멀리 떠나보자”고 고민한 끝에 상파울루로 결정을 내렸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나라이며 특히 상파울루는 남미 경제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남미에서는 취업의 기회가 제일 많으며 “설마 이 큰 땅덩어리에 내 일자리 하나 정도는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됐다. 또한 브라질은 ‘남미 자원의 보고’라 불리는 만큼 자원이 풍부하고 임업자원이 세계 산림면적의 10%에 달하는 등 환경공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더 매력적인 나라로 느껴졌다. 일반적으로 브라질을 떠올리면 ‘위험하고 한국보다 후진국이라 살기에는 좋지 않은 나라’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3년 전에 2달간의 남미여행을 통해 브라질을 여행한 적이 있었고, 좋은 기억들이 있었기 때문에 브라질에 대한 두려움은 크게 없었다. 물론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저의 결정에 크게 반대하셨다. “여자 혼자 브라질에 가서 살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니?”라고 하셨지만 구체적인 정착 계획과 저의 해외취업에 대한 열정을 이해 하시고 나중에는 “많이 배우고 꼭 네가 원하는 것을 이루길 바란다”고 지지해 주셨다.

 

Q2. 해외취업 과정은 어떠했나? 

A2. 처음에는 관광비자로 브라질에 입국했다. 한국인의 경우, 관광비자로는 3개월간 체류할 수 있으며 3개월 연장 신청을 통해 총 6개월 체류가 가능했다. 이 6개월의 기한은 나에게 해외취업이 허용된 deadline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에 절박함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됐다. 출국 전 한국에서 브라질 친구의 도움을 받아 포르투갈어 수업을 하는 사설 학원을 등록했다. 사설 학원의 경우, 수업 개강 후에도 중간에 참여가 가능했기 때문에 브라질에 입국한 다음날부터 학원을 다니며 포르투갈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첫 숙소는 한국에서 에어비엔비(Airbnd)를 통해 신청했으며 학원 근처에 머물렀다. 취업을 하든 언어를 배우든 하나는 꼭 이루겠다는 다짐으로 그 이후에는 하숙집(República)에 들어가서 브라질 친구 9명과 함께 생활했다. 눈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포르투갈어만 듣고 말하며 언어를 빨리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침에는 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오후에는 Netflix를 통해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를 반복하며 생활 언어를 익혔다. 저녁에는 집에서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으며 얘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직접 활용했다.

  포르투갈어 어학원에서 만난 전 세계의 친구들을 통해 현지에서만 공유되는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취업 사이트와 인터뷰 방법 등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나는 해외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고 경력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에 브라질 회사나 브라질에 있는 외국계 회사의 환경, 에너지 관련 회사에 지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로부터 외국인 비자 발급에 소요되는 비용, 그리고 외국인으로서 포르투갈어의 전문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면접의 기회도 있었는데 업무와 관련해서는 영어로 인터뷰를 했으며, 몇 가지 간단한 질문을 주고 포르투갈어로 답변을 적어 제출하기도 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직원들은 크게 본사에서 파견 나온 전문가(주재원), 그리고 포르투갈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현지인 두 분류로 나뉘는데 나는 한 분야에서 뛰어난 경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포르투갈어도 중급이었기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 이후로는 “브라질까지 큰 맘 먹고 와서 우울하게 생활하는 것보다 남은 기간 동안 언어라도 열심히 배우고 최대한 즐기다 가자.” 라고 다짐하고 브라질 내 8개 주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브라질 문화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렇게 브라질에서 생활한 지 4개월 후 생활비의 압박이 오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상파울루의 물가는 한국보다 높게 느껴졌으며 월세, 학원비, 생활비, 여행비로 예상보다 지출이 많았다. 따라서 비자 없이도 용돈을 벌 수 있는 개인 영어 과외를 시작하게 됐는데, 과외를 시작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났다. 학생들은 대부분 직장인이었는데, 나의 사연을 듣고 도전 정신에 감탄하며 주변 지인들이나 회사 동료들에게 나를 소개해 주고 구직 정보도 알아봐 주었다. 한 학생은 나와 한 달 정도 수업을 한 뒤 “이런 열정이면 무엇을 가르쳐도 잘할 것 같다. 같이 일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는데 그는 현재 나의 상사가 돼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취업의 기회는 취업 사이트나 박람회를 통해서만 오는 것이 아니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가 때가 됐을 때 꼭 찾아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기회가 찾아왔을 때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Q3. 비자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

A3. 브라질 취업비자 신청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인이 현지 채용으로 취업한 사례를 찾기 어려웠으며 비자 종류에 따라 케이스가 다르고 특히 2017년 11월부터 새로운 이민법이 적용되면서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경우, 한국에 비해서 업무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기 때문에 만약 한 번에 통과하지 못하고 재심사를 받게 된다면 얼마나 더 지연될지 예상할 수 없었기에 최악의 경우 취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나는 회사와 의논해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비자 전문업체를 고용하기로 했다.

  브라질 노동계에서는 국내 인력 채용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 특히 이전 경력과 브라질에서 맡게 될 업무의 연관성을 증명하는 것이 비자 승인을 받는데 가장 중요한데 석사 과정 때 신재생 에너지 관련 연구를 했기 때문에 “태양광 에너지 회사는 나의 전공과 관련이 있으며 앞으로 회사가 아시아에 진출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하는 직원이 필요하다.”는 전략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모든 증명 서류는 포르투갈어로 번역, 공증, 아포스티유를 받아서 제출했으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필요한 증명서류(학위증명서, 경력증명서 등)를 한국 업체에 인터넷으로 번역, 공증, 아포스티유를 의뢰했고 이메일로 스캔본을 받아 제출했다. 그 후에는 6개월의 관광비자가 만료돼 한국에 돌아와서 결과를 기다렸는데, 브라질 노동부에 제출 후 약 3주 만에 승인 연락을 이메일로 받았다. 비자 승인 공문이 주한 브라질 대사관 영사관에 도착했는지 확인을 한 후 링크를 통해 실물 비자를 신청하고 신청서를 뽑아 영사관에 가져가서 실물 비자를 신청했다.
  

Q4. 성공 노하우는 어떤 것이 있나?

A4. 내가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취업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고, 남들이 도전하지 않는 곳을 기회로 파악해 취업 준비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포르투갈어 또한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희소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할 예정이다. 포르투갈어는 스페인어와 80%가 유사하기 때문에 하나의 언어를 배우면 다른 언어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가 있다. 이는 향후 내가 스페인어 사용 국가까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

  선진국에서 취업을 하는 것은 안정적이겠지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 외국인으로서 그 나라의 현지인들과 경쟁하며 취업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어느 나라에 있든지 취업 후에도 업무와 더불어 그 나라 특유의 문화, 언어를 계속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 어차피 똑같은 노력을 해야 한다면 나는 기회가 훨씬 많은 신흥 시장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해외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추천한다.

  브라질에서는 능력 위주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만큼 자신의 노력과 투자하는 시간에 따라 분명히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 나는 엔지니어링 부서 소속인데 나의 매니저는 27살이며, 구매 부서 매니저는 23살이지만 누구보다 능력 있고 전문성도 뛰어나다. 이렇듯이 브라질에는 성별, 나이, 학벌 등의 제한이 비교적 적어 본인이 최선을 다하고 능력을 키운다면 고속승진도 가능하다.

  현재 나는 태양광 시스템 기계 및 발전소 설계라는 분야에서 신입으로 입사해 기초부터 배우고 있다. 나의 진짜 도전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하며 태양광 발전소 관련 설계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며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Q5. 해외취업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한다면?  

A5. 해외취업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먼저 알아보고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일단 희망 국가에 직접 가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100% 완벽하게 준비됐을 때를 기다리다가는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준비가 다 안 돼 있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취업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물론 그 달콤한 기회는 바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진짜 성공을 하고 싶으면 실패를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실패하지 않겠다는 것은 성공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취업 전에 외국에서 지내면서 살만한 곳인지 답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자로 잠깐 스쳐가는 것과 일을 하면서 거주를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단지 외국에서 생활해 보고 싶어서, 한국보다 쉽게 취업할 수 있어서라기 보다는 수없이 많은 도시 중에서 어떤 나라를 선택해야 하는지’, ‘꼭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좋은 물음’은 결국 ‘좋은 선택’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 시사점

 

  ㅇ 멘토링 데이에 참가한 취업 준비자들은 멘토들의 취업 수기를 통해 브라질 취업 시장동향, 노동비자 취득 방법, 성공적인 취업 노하우 등 취업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다수 얻을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자리를 가진 것으로 평가함.      


  ㅇ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은 구인 수요 기업 발굴과 취업 의지가 있는 한국 청년 매칭을 수시 지원하고 있음. 

    - 멘토링 데이에 이어 지난 7월에는 한국 진출기업 및 현지 기업 8개사, 구직자 16명(1:1 채용 상담 40여 건)이 참가하는 브라질 한국 청년 채용 상담회를 개최해 채용 확정(1건) 및 가능성 上(총 17건) 등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냄.  

 

자료원: 행사 현장 직접 취재 및 멘토 인터뷰,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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