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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장어 품귀상태 대안은?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이세경
  • 2018-07-24
  • 출처 : KOTRA

- 여름 복날 7월 20일과 8월 1일, 장어 품귀현상으로 위기가 -
- 약 70% 중국산인 장어 수입시장, 한국산도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




□ 일본인이 ‘복날(土用の丑の日, 도요우노우시노히)에 즐겨찾는 음식인 장어


  ㅇ 장어는 컨디션이 무너지기 쉬운 환절기에 먹는 영양이 높은 식재료로 일본인들에게 인기, 한국의 복날과 같은 개념의 ‘도요우노우시노히’에 특히 즐겨 찾음.
    - 일본의 복날이라고 볼 수 있는 ‘도요우(土用)’는 입하, 입추, 입동, 입춘 직전의 약 18일간의 기간으로, 그 기간 중 찾아오는 소의 날을 ‘도요우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이라 부름.
      · 1700년대 후반 에도시대에 팔리지 않는 장어를 팔기 위해 당시 학자인 히라가 겐나이(平賀源内)가 가게 앞에 “오늘은 소의 날”이라는 간판을 내걸자 크게 성공한 것이 시작이라는 설이 유력함.
   - 이 ‘도요우노우시노히’는 매해 바뀌는데, 올해 2018년은 1월 21일, 2월 2일, 4월 27일, 7월 20일, 8월 1일, 10월 24일, 11월 5일로 7번 있음.


장어 전문 음식점의 전경

자료원: 타베로그


  ㅇ 세계적으로는 19종의 장어가 존재하나, 동아시아에서 주로 먹는 것은 일본 장어
    - 일본 장어의 생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나, 최근 연구로 15년간 강이나 하구에서 생활한 후 바다로 돌아가 일본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마리아나제도 해역에서까지 알을 낳는 것으로 판명됐음.
    - 부화한 장어의 치어들은 성장하면서 조수를 따라 11월부터 다음해 4월쯤 동아시아연안으로 돌아와 일본, 대만, 중국, 한국 등에서 포획됨.   


  ㅇ 한편, 일본 시장에 나오는 장어는 대부분 양식 장어로 자연산 장어는 거의 없음.
    - 현재 양식 장어는 자연의 치어를 포획해 양식장에서 키우는 것으로 치어의 어획량이 줄면 시장에 충분한 공급이 되지 않아 장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음.
    -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치어를 잡아 6개월에서 1년 반에 걸쳐 양식, 0.2그램의 치어를 200~300그램의 장어로 키워서 출하함.
    - 일본산 장어만으로는 수급이 맞지 않기 때문에 치어나 성장한 장어를 중국과 대만으로부터 카바야키(장어꼬치구이) 등으로 가공하여 수입하고 있음. 


일본의 가장 일반적인 장어요리인 우나쥬(장어덮밥)

자료원: 칸다키쿠가와


□ 치어가 잡히지 않아 장어 가격 급등의 위기가!


  ㅇ 최근 일본 장어의 치어가 심각하게 잡히지 않아 2017년 11월 이후 2개월간 양식장에 입하된 것은 약 0.2톤에 불과, 1년 전 같은 시기 5.9톤, 2년 전 2.9톤과 비교해 크게 부족했던 상황임.
    - 장어 생태계는 잘 알려지지 않아 완전양식에 의한 증식방법이 확립되지 않았음. 따라서 장어양식이란 것은 강에서 치어를 잡아 성어로 양식하는 방법 밖에 없음.
    - 일본장어는 일본으로부터 2000km 이상 떨어진 태평양에서 산란한 뒤 그 치어가 동아시아로 돌아오기 때문에 치어 부족의 원인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움. 
    - 수입치어의 도매가격은 1월 22일 시점에서 1㎏ 390만 엔으로 기록적인 흉어였던 2013년의 평균가격 248만 엔을 크게 상회


  ㅇ 일본 장어는 1950~60년대 200톤이 넘는 치어 어획량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서서히 감소해 2017년도에는 15.5톤, 수입량을 포함해도 19.6톤에 불과함. 
    - 치어를 잡으려면 지자체의 허가가 필요하나 치어가격이 고가에 형성되고 그물과 전등만 있으면 혼자서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불법 조업이 끊이지 않음.
    - 허가를 받아도 좋은 위치를 경쟁상대가 알지 못하도록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
    - 2009년부터 워싱턴 조약으로 규제대상이 된 유럽장어는 EU 수출제한으로 유통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2014년 국제자연보호연합이 일본 장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는 등 장어 식문화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


장어의 치어

자료원: 국립연구개발법인수산종합연구센터


□ 대책 수립에 나선 일본의 외식·유통업계


  ㅇ 멸종위기의 일본장어의 치어가 역사적인 흉어를 보이는 가운데 수요가 증가하는 ‘도요우노우시노히(복날)’를 앞두고 외식·유통업계에서는 판매 중지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음. 
    - 패밀리레스토랑 대기업인 ‘로얄호스트’, 텐동(튀김덮밥)체인 ‘텐동덴야’는 충분한 장어양을 확보하지 못해 상품 판매중지를 결정
    - 장어덮밥 가격을 500엔 인상한 2500엔에 판매하게 된 일본 가정식 체인 ‘오오토야’의 광고담당자는 “올해는 판매가 가능하나 내년에도 계속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조달의 어려움을 설명


  ㅇ 전통적인 일본의 식문화를 지키기 위해 장어 자원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외식·유통업계 주도로도 나타나고 있음.
    - 유통 대기업인 이온은 장어의 치어 포획경로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아 2023년까지 생산·유통이력이 확인된 장어에 한해 판매하는 구조를 만드는 동시에 환경보호단체와 협약해 인도네시아산 장어를 현지에서 양식하는 것으로 추진
    - 참치 양식으로 유명한 긴키대학은 장어와 동일한 맛을 내는 메기를 개발해 2016년부터 이온과 협력해 판매 개시


  ㅇ 유통 각 사와 장어 쟁탈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기업도 등장
    - 택배 대기업 ‘Radishi Boya’는 6월 18일 기자회견에서 장어 쟁탈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 ‘도요우노우시노히(복날)’에 장어 대용식으로 꽁치 꼬치구이나 소고기 스테이크 등 스테미너에 좋은 것들을 대체상품으로 제안
    - 장어가 감소하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장어를 판매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객으로부터 지적이 있었으며, 2018년 1월 장어의 치어가 역사적인 흉어라는 뉴스가 퍼진 것이 그 배경이라 밝힘.


외식·유통업체의 장어 취급현황

회사명

내 용

로얄호스트


  -일본산 장어 조달이 어려워 테이크아웃 메뉴의 장어덮밥은 판매 중지

텐돈 덴야


  - 계절 토핑메뉴로 판매하고 있던 장어튀김 판매 중지

오오토야


  - 올해 봄 1999엔에 제공하던 장어덮밥을 6월 하순부터 2500엔으로 가격 인상

유메안


  - 가고시마현산 장어를 확보해 질을 높이고 가격을 500엔 높게 설정

이온


  - 2023년까지 생산・유통 이력이 확인 가능한 장어만 취급


□ 일본의 장어 수입 동향은? 한국산 장어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ㅇ 활어 장어(HS 0301.92)의 경우 중국·대만산 수입이 2017년까지 대부분을 차지했었으나, 2018년 1~5월 기간에는 홍콩의 전년 동기대비 2775% 수입 증가가 눈에 띄는 상황 
    - 한국산은 2017년 34만5000달러 규모의 수입이 존재, 해당연도 수입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



수입금액(백만 달러)

수입시장 점유율

증감률

2015

2016

2017

2018.1~5

2015

2016

2017

2018.1~5.

'18/'17

전 세계

212

319

175

288

100

100

100

100

302.49

중국

91

133

114

90

42.93

41.61

65.07

31.15

96.65

대만

60

66

48

32

28.15

20.7

27.12

11.09

60.44

홍콩

61

120

13

166

28.84

37.59

7.39

57.71

2775.17

한국

0

0

0.345

0

0

0

0.2

0

-100


  ㅇ 장어조제품(HS 1604.17)은 2017년 총수입액 약 4500만 달러로 활어 장어에 비하면 수입량은 미약, 중국산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
    - 한국산은 2016년 3만6000달러, 2017년 4000달러 규모의 수입이 존재했었음.


  ㅇ 한편, 한국식품 도매상인 ‘신상사’는 2018년 7월 미쓰비시식품이 개최한 ‘다이아몬드 페어 2018’에서 ‘중국을 대신할 제 3국 공급기지 제품’이라 칭하며 한국산 장어구이를 소개, 일본 시장에서의 새로운 대안으로 한국 장어의 가능성을 기대할 것으로 보임.
    - 제품의 안전을 철저히 하고자 한국의 신설 가공공장은 HACCP 인증을 획득한 상태이며, 직화구이 라인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일본 제조 소스를 사용할 예정이라 함.
    - 가격은 일본산 장어보다는 저렴, 대만산 장어보다는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임.


전시회에서 신상사가 소개한 한국산 장어구이

자료원: 미나토신문


□ 시사점


  ㅇ 일본, 한국, 중국, 대만에서 양식·포획하는 일본장어는 모두 같은 종으로, 최근 일본의 장어 품귀현상에 비추어보면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
    - 6월 초 한국, 일본, 대만은 도쿄에서 장어 자원 관리에 대한 비공식 협의를 진행, 양식에 사용할 연간 치어 한도량 등을 논의
    - 2019년 상반기에 개최될 워싱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역시 장어 자원 보호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음.


  ㅇ 한편, 특히 최근 품귀현상이 두드러지는 일본은 전술한 ‘신상사’의 케이스와 같이 한국 기업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도 있는 바, 시장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일본에는 ‘일본장어수입조합’이 존재, 일본에의 장어활어 및 가공품 수출에 관심 있는 기업 및 관계자는 이 조합의 정보를 참고할 수 있을 것임.
      · 홈페이지: http://www.unagi-ia.jp/
    - 조합 관계자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장어는 일본으로의 수출 기준에 합격한 등록 양식장에서 길러지고, 위생적으로 관리되어 HACCP 인증을 획득한 가공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직접 언급, 일본으로의 수출을 꾀하는 한국 기업들 역시 안심·안전의 양식·가공 환경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동양경제, ITmedia비즈니스온라인, 닛케이신문, 일본장어수입조합 등 KOTRA 도쿄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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