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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취업,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 수립 필요
  • 현장·인터뷰
  • 중국
  • 청두무역관
  • 2018-06-09
  • 출처 : KOTRA

- 중국 취업,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정확히 인식하라 -

- 직접 현지에 나아가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수립 준비하라 -

- 스스로를 '중국 전문가' 라 착각하지 마라 -



KOTRA 청두 무역관은 중국 쓰촨성 현지의 중국 국유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K씨와 현지 취업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다. K씨는 2004년 아무 연고도 없는 청두시에 와서 쓰촨대학교 본과 학사과정을 수료고, 현재 중국 쓰촨성 청두솽류혁신창업유한공사에서 중국 국내 및 해외 투자 유치와 청두 솽류구 내 산업단지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본 인터뷰는 청두 전문가인 K씨의 관련지식 및 노하우를 통해 해외 취업의 동향, 장단점 및 필승전략, 개인적인 조언 등을 다루고자 한다.

  

Q. 중국 청두에서 취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최근 많은 젊은이들이 국내 취업난으로 인해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린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 개인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본인의 경우는 그러한 앞의 이유보다는 청두 유학생활에서 얻은 좋은 기억이 중국에서 취업하게 된 가장 큰 계기로 작용다. 청두는 최근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으나 여전히 베이징 및 동부 연안 도시들과는 다르게 도시 자체가 전반적으로 여유로운 생활 리듬과 편리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물가 역시 아직은 동부 지역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며 현지 사람들 또한 외지인에 대해 대부분 포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마디로 청두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도시'라 말하고 싶다. 20대 중반에 이러한 청두에 처음 와서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청춘을 보내며 시간이 흐를수록 향후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내리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다.

 

또한 한국과는 다른 중국의 직장문화가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중국 직장 내에서는 소위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꼰대문화'를 보기 힘들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물론 선은 지켜야 하지만, 가령 부장급 상사에게도 서로 간에 사이가 좋다면 충분히 '李哥(성이 '이'씨며 남성인 경우, 이 형), 黄姐(성이 '황'씨며 여성인 경우, 황 누님)'하면서 친근한 호칭을 부를 수 있는 것이 바로 중국의 수평적인 직장문화의 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어릴 적부터 해외 생활을 많이 접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한국적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생각고, 따라서 라이프 스타일 및 가치관이 자신과 다소 맞지 않을 것 같던 국내보다 해외에서의 취업을 고려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취업을 하기 전, 한국의 모 화장품 기업에서 약 1년 동안 일을 는데 당시 더욱더 해외로 취업을 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다.

 

Q. 중국 청두에서의 취업과 창업 분위기 및 동향은?

A. 한국과는 비교 불가인 중국 시장의 거대한 규모와 수많은 기업을 보고 막연히 취업을 하기 쉬울 것이라 착각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많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취업은 결코 쉽지 않다. 반대로 중국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그들은 한국인을 왜 필요로 할까? 글로벌 인재를 위해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글로벌 인재를 찾는 중국 내 기업들은 한국인보다 오히려 유럽 인재들을 더욱 선호한다. 똑같이 중국어를 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유럽 친구들은 비교적 높은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을 뿐더러, 또한 자국의 모국어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당연히 시작부터 더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면 한국 시장을 공략하거나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하는 중국 기업의 상황을 보자. 이러한 경우도 한국 젊은이들이 설 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바로 조선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선족들의 한국어 수준은 본토 한국인들보다는 다소 낮지만 의사 소통 및 업무에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한족과 같은 중국어 실력과 낮은 인건비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들만의 경쟁을 보아도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다. 현재 HSK 6급 및 기타 중국어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중국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은 적지 않다. 따라서 중국어를 공부했다고 막강한 경쟁우위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중국어 실력 외에 해당 직종 업무 경험이나 지식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중국어 외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실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현 직장에 취업하기 전, KOTRA 청두 무역관에서 3년 반 동안 현지직원으로 채용 일한 경력이 있다. 당시 무역관은 본사파견 1인 무역관이었기 때문에 인력부족으로 중국어가 가능한 한국인 직원을 채용다. 지원 당시 경쟁자들 모두 중국에서의 유학경험 및 일정 수준 이상의 중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들 사이에서 고등학교 시절 싱가포르에서의 체류 경험 및 20대 초반 시절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뛰었던 2년간의 영어강사 이력이 남들과 본인 자신을 차별화시키는 강한 무기로 작용고, 덕분에 KOTRA 청두 무역관의 현지과장으로 채용 업무 경험 및 현지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중국판 KOTRA'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업무의 종류 및 특성이 KOTRA 청두무역관에서의 업무와 상당히 흡사하다. 따라서 이러한 관련 업무 경험이 강력한 경쟁 우위로 작용고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다.

 

Q. 직장 내에서 외국인이기 때문에 받는 불리한 대우나 애로사항은? 

A.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의 역량 및 성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은 중국 내 국유기업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료가 모두 중국인이다. 하지만 이전 청두에서 유학 경험과 중국인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통해 그들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 좋은 관계를 쌓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니, 가끔은 동료들이 같은 중국인으로 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한국 양국 간 외교안보 이슈를 포함한 국가 간의 여러 민감한 문제가 가시지 않았지만,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여전히 중국, 특히 청두지역 사람들은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비교적 좋다. 따라서 본인이 얼마만큼 노력 그들과 내부적으로 융화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 생각한다.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할 뿐더러 업무에 대한 만족도도 높지만 애로사항도 물론 존재한다. 우선 회사에서 외국인 직원인 본인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다. 이유는 높은 임금에 있다. 외국인 직원이기 때문에 일반 현지 직원보다 2~3배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더 많은 업무성과를 요구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종종 느끼곤 한다. 


또한 가끔 투자 유치를 위해 관련 기업 고위 관계자들과 자리를 주선하는 과정에서 일부 중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화제를 꺼내는 경우가 있다. 당혹스럽고 화도 나지만 본인이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소속이므로 감정을 다스리고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Q. 중국에 취업하고자 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A. 첫 번째, 무엇보다 시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루 빨리 취업을 준비해서 어린 나이에 취업에 성공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본인 역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학 입학이 늦어지면서 취업도 주변 친구들보다 비교적 늦게 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이것이 너무 늦어지면 곤란하다. 취업을 할 것인가, 창업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후배들을 볼 수 있는데, 정말 획기적인 창업 아이템과 충분한 초기 자본금을 확보할 수 없다면, 우선은 창업의 꿈을 간직한 채 취업의 문을 먼저 두드리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그 나라에 먼저 가서 생활하기를 바란다. 유학이든, 여행이든, 인턴 생활이든 어떠한 형태든 먼저 그 나라에 가서 직접 피부로 느껴야 한다. 현지 사람들과 만나보고, 단순히 언어를 목적으로 하는 것 외에 현지 취업 박람회라든지 무역 전시회에 참여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시행착오도 겪어봐야 한다. 여기엔 일정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철저한 계획과 의지를 곁들여 과감히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 번째, 중국 취업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은 특히, 자기 자신이 중국전문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정말로 자체평가 '중국전문가'들이 즐비해 있다. 중국으로 유학 오는 친구들 중 많은 친구들이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어 실력도 많이 늘고, 생활도 다양하고 재미있게 지내다 보면 어느새 "나 정도면 중국어 실력자지", "나는 중국을 잘 알고 있어"라는 착각을 갖기 마련이다. 본인은 13년 이상을 중국에서 생활는데, 해가 지날수록 아직도 중국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고 스스로 부족함을 절실히 느낀다. 여행객의 입장에서 비추어진 중국, 학생의 입장에서 배우는 중국, 직장인의 신분으로 체감하는 중국 모두가 전혀 다른 세상으로 느껴진다. 중국인들조차 다 알 수 없는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어떻게 그 짧은 기간 안에 모두 이해할 수 있겠는가? 겸손한 자세로 스스로를 계속 발전시켜야 하며 결코 나태함과 안일함이라는 개미지옥에 빠져서는 안된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며 발전시키는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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