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자금 조달 및 마케팅 수단으로 일본에서도 주목받는 크라우드 펀딩 -

- 제조기업 지원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마쿠아케, 이를 통해 일본 진출한 국내 기업도 30여 개 상당 - 

□ 새로운 자금 확보 및 마케팅의 수단,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ㅇ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란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영화 촬영, 제품 개발, 음식점이나 콘셉트 스토어 오픈 등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 일
    - 기부형(투자에 대한 리턴 없음), 구입형(투자한 금액에 따라 제품을 받을 수 있음), 투자형(주식 투자와 같이 상황에 따라 리턴이 달라짐)이 존재

  ㅇ 일본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은 최근 화제, 닛케이 산업신문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일본 크라우드 펀딩 인기 프로젝트에 따르면 IT서비스·솔루션이 아닌 제조업 스타트업 등의 '제품'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
    - 인기 선두는 9447만 엔을 조달한 Hi-Fi사운드 무선이어폰 '에어 바이 크레이지 베이비'
    - 3230만 엔을 조달해 상위권에 랭크인 한 통신사 'au'의 휴대폰 변신형 피규어 역시 서비스가 아닌 제품
    - 일반 제품과의 차별성, 생산자의 세밀한 기획을 내세운 제품이 특정 마니아층에게 공감을 이끌어내 인기를 모은 것으로 보임.

'au'의 휴대폰 변신형 피규어 au x Transformers Project

자료원: https://time-space.kddi.com/au-transformers/

□ 일본의 대표적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마쿠아케(MAKUAKE)

  ㅇ 일본의 크라우드 펀딩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 '마쿠아케'는 IT기업인 사이버에이전트(CyberAgent)의 자회사로 사업을 시작
    - 해당 회사는 모회사의 명칭을 따 '주식회사 사이버에이전트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기업명을 가지고 있었으나, 플랫폼 성장에 따라 2017년 10월 1일부 기업명을 '주식회사 마쿠아케'로 변경

  ㅇ 2013년 첫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프로젝트를 늘려가며 연간 조달금액을 시작연도의 10배 규모인 15억 엔까지 성장시킨 상황
    - 킥스타터와 마찬가지로 구입형 크라우드 펀딩, 즉 투자자와 제품을 출시하는 사람을 이어주고 모아진 자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음.

'세상을 두근거리게 하는 프로젝트'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마쿠아케 홈페이지

자료원: https://www.makuake.com/

  ㅇ 마쿠아케를 통해 자금을 조달, 성공적으로 세상에서 빛을 본 프로젝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이 세상의 한구석에(この世界の片隅に)' 역시 그 중 하나
    - 해당 작품은 제작 자금이 기존 영화 스폰서 방식으로 모아지지 않자 마쿠아케에서 모금 프로젝트를 실시, 작품의 세계관과 퀄리티에 대한 기대로 목표금액이었던 2160만 엔을 크게 웃도는 4000만 엔 펀딩에 성공
    - 펀딩 성공 이후 작품은 입소문을 타 63곳이었던 상영관이 380곳으로 확대되기까지 했음.

영화 '이 세상의 한구석에(この世界の片隅に)' 마쿠아케 자금조달 프로젝트 페이지

자료원: https://www.makuake.com/project/konosekai/

  ㅇ 도쿄 등 도심에 위치한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 기업 역시 활발하게 활용해 성장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마쿠아케
    - 최근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프로젝트는 킨키 지방의 와카야마현 소재 기업 'Glafit(그라핏)'이 2016년 2월에 런칭한 접이식 자전거로, 총 유치금은 12억8000만 엔(약 128억 원)

'Glafit(그라핏)' 마쿠아케 자금조달 프로젝트 페이지

자료원: https://www.makuake.com/project/glafit/

  ㅇ 스타트업뿐 만 아니라 SHARP, JVC KENWOOD, HAKUHODO 등 대기업도 소비자 반응을 손쉽게 알 수 있는 테스트 마케팅 수단으로 마쿠아케 플랫폼을 이용, 잇달아 제품을 출시하고 있음.

  ㅇ 마쿠아케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루트로, 자신들이 발굴해 자금조달을 지원한 프로젝트의 홍보 및 판로개척까지 지원 중
    - 일본 대표 은행인 미즈호와 연계해 온라인 사이트들 뿐 만 아니라 일본 고급 백화점인 ISETAN(이세탄), 잡화점인 TOKYU HANDS(도큐핸즈)에 마쿠아케 제품 전용 상설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함.

□ 마쿠아케에서 활약하는 한국 기업과 이를 지탱하는 대리점

  ㅇ 많은 한국 기업 역시 마쿠아케를 통해서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항
    - '제이디 사운드'의 휴대용 디제잉 기기인 'GO DJ'는 펀딩 목표액 대비 265% 규모인 5억3000만 엔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이는 2017년 10월 기준 마쿠아케 펀딩 금액 역대 5위

'GO DJ' 마쿠아케 자금조달 프로젝트 페이지

자료원: https://www.makuake.com/project/go-dj-plus/

    - 그 외 'YOLK'사의 핸드폰 충전용 솔라 페이퍼(2억6000만 엔), '피에나'사의 무선 믹서기 등 많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한국 상품들이 마쿠아케에서 자금을 조달, 출시하고 있음.

'솔라 페이퍼' 마쿠아케 자금조달 프로젝트 페이지

자료원: https://www.makuake.com/project/solarpaper/

  ㅇ 한국 기업의 제품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도 눈에 띄지만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제품을 마쿠아케에 출시하고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는 일본 소재 '대리점'들의 활약
    - 마쿠아케에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일본어 A/S 가능 여부, 일본 현지에서 받아야 할 제품 인증, 마쿠아케 페이지에 올리기 위한 카피라이팅이나 문구 작성 등 수많은 현지화 작업이 필요한데. 이러한 작업을 대신하는 것이 바로 '대리점'
    - 현재 마쿠아케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한국 제품 관련 대리점으로는 '로아인터네셔널', '영산(에이산)', 'EFG', '야베스재팬' 등이 존재, 이들 없이 단독으로 마쿠아케에 제품을 출시한 한국 기업은 아직까지 없음.
    - 해당 대리점들에는 일본 비즈니스 경험이 많은 한국 직원이 재직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한국 제품 발굴에 나서고 있는 상황

□ KOTRA, '마쿠아케 입점 상담회' 개최로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적극 지원

  ㅇ 10월 11~12일 KOTRA 본사에서 개최된 '마쿠아케 입점 상담회'에서는 마쿠아케와 일본 진출에 관심이 큰 국내기업 28개사 상담이 이루어짐.

  ㅇ 이번 상담회에는 마쿠아케의 나카야마 료타로 대표와 한국 제품 관련 대리점 4개사가 참석해 마쿠아케 입점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
    - 나카야마 대표는 '그동안 한국 스타트업 30여 개사의 펀딩을 진행했었는데, 제품이 우수하고 고객 피드백이 좋았다'고 언급하며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기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함.

마쿠아케 입점 설명회 & 상담회 행사 전경

자료원: KOTRA 도쿄 무역관

□ 시사점

  ㅇ 일본 현지에서 보았을 때, 마쿠아케는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한국을 비롯한 해외 제조 스타트업의 새로운 일본 진출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임.
    - 대리점 개척, 물량 예측과 판로 개척 등을 모두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진출 시에 '체력이 필요한 국가'로 불리는 일본을 국내 기업은 조금 더 수월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것

  ㅇ 다만, 마쿠아케의 프로젝트 시작 조건 역시 기존 일본 수출과 비슷한 다양한 심사가 있으므로, 마쿠아케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도 이러한 것을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적절한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

  ㅇ 일본에는 마쿠아케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크라우드 펀딩이 있으므로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ㅇ KOTRA 도쿄 무역관은 마쿠아케를 통한 국내 기업의 일본 진출을 상시 지원 중인 바, 관심 있는 한국 유망기업은 kotra 도쿄무역관(kotratky@kotra.or.jp)에 연락을 주시기 바람.

자료원: 마쿠아케 홈페이지, 닛케이신문 등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