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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체기 벗어나 기지개 펴는 벨라루스 시장
  • 경제·무역
  • 벨라루스
  • 민스크무역관 주한일
  • 2017-06-02
  • 출처 : KOTRA

- 2017년 주요 경지지표 전반, 전년대비 회복세 뚜렷 -

- 일반 수입상들 인터뷰 결과, 2017년 하반기부터 수입수요 차츰 늘 듯 -




2016년 벨라루스 경기침체의 원인과 그 여파


  ㅇ 저유가로 인해 러시아 경기가 침체되자 러시아가 최대 수출 대상국인 벨라루스의 경제도 상당한 여파에 시달렸음. 2015년 벨라루스의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3.9% 감소했고, 2016년 또한 2.6% 감소하는 수치를 기록했음. 그러나 차츰 유가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러시아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고, 덩달아서 벨라루스의 경기도 차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세계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는 유가가 안정되면서 2017년부터 다시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음.

    - 특히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자원 수출국의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올해 들어 러시아를 비롯한 CIS 국가들이 실물경제에 있어 침체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 벨라루스 또한 2016년까지의 경기 침체를 딛고 2017년부터는 경제지표 전반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음.


  ㅇ 그간 벨라루스의 경기침체 원인을 들자면 여러 가지 요인들을 나열할 수 있겠지만, 벨라루스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러시아의 경기침체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음. 러시아 경기침체로 인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 교역 자체도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경제협력 전반에 있어 잡음이 끊이지 않아 벨라루스 경제 기반이 매우 불안정하게 유지됐음. 특히 2016년에 러-벨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가로막는 큰 사건이 있었는데, 벨라루스가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가스가격과 관련된 양국 간의 분쟁이었음.

    - 러시아는 1000㎥ 132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벨라루스에 가스를 공급해 왔으나, 경기침체로 인해 러시아 정부의 재정적 부담이 늘어나면서 가스 공급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음. 또한 2016년 상반기에 공급한 가스의 연체비 27000만 달러를 지불하라는 요구를 거세게 했음. 2017년 들어 양국 간 에너지 분쟁은 원만하게 해결이 되긴 했지만, 작년 한 해 벨라루스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해 왔음.

    - 사실 벨라루스와 러시아 간의 에너지 분쟁은 비단 작년에만 있었던 일은 아님. 양국은 1991년 이래 총 5(1996, 2001, 2004, 2007, 2010)에 걸쳐서 가스비 부채 관련 분쟁을 겪어 왔는데, 이 때마다 벨라루스는 핵무기 반환, 군사기지 임대료 청구 등 정치적 수단을 동원해서 분쟁을 타개해 왔음.


  ㅇ 벨라루스 경기침체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내수침체, 외투유치 감소 등을 들 수 있음.

    - 2016년 벨라루스 국민들의 1인당 명목국민소득은 4998달러로 전년대비 17% 가량 감소했으며, 20161인당 실질구매력(PPP, Purchasing Power Parity)1만7800달러 정도로 전년에 비해 2%가량 감소했음.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해지면서 내수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됐다고 볼 수 있음.


최근 3년 벨라루스 경제성장률 및 국민소득현황

지표

단위

2014년

2015년

2016년

국내총생산(GDP·명목)

십억 달러

76.1

54.6

47.5

경제성장률(GDP 성장률)

%

1.7

-3.9

-2.6

1인당 국민소득(명목)

달러

8,325

5,972

4,998

1인당 실질구매력(PPP)

달러

18,500

18,100

17,800

자료원: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 외국인직접투자유치(FDI)에 있어서도 벨라루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6년에는 전년대비 4.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외환보유고가 많지 않은 벨라루스 정부 입장에서는 외투유치 감소가 정부 재정 확충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임. 뿐만 아니라 2014년 이후 벨라루스의 외투유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 벨라루스가 자국 내 산업의 대외경쟁력을 제고하고 자국산 제품 수출을 확대하는 데 외국기업과의 협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음.

 

최근 3년 벨라루스의 외환보유액 및 외국인직접투자, 해외직접투자 현황

지표

단위

2014년

2015년

2016년

외환보유액(연말 기준)

백만 달러

5,059

4,715

4,927

외국인직접투자(IFDI)

백만 달러

10,169

7,241

6,929

해외직접투자(OFDI)

백만 달러

4,189

4,649

3,547

외채(연말 기준)

백만 달러

40,024

38,259

37,978

자료원: IMF, 벨라루스 통계청

 

□ 경기 회복을 위한 벨라루스 정부의 노력

 

  ㅇ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그 동안 벨라루스 정부는 나름대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벨라루스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과 노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음. 그 세 가지 경제 정책 방향은 ① 정부 재정 확대, 인플레이션 억제, 수출 확대임.

 

  ㅇ 우선 정부 재정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살펴보면, 해외 차관 유치와 외국인직접투자유치 확대 노력 두 가지 측면을 들 수 있음.

    - 2014년의 경우 벨라루스의 해외차관 도입 규모는 52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 중 러시아 비중이 87%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음. 하지만 러시아 경기가 악화되면서 2015, 2016년 러시아로부터의 차관 규모는 계속 줄어들어, 2016년에는 5억5000만 달러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5%로 낮아졌음.

    - 수출규모가 300억 달러가 채 되지 않고, 무역수지 또한 만성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벨라루스 입장에서는 해외차관이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임. 러시아로부터의 차관이 줄어들자 벨라루스는 중국으로부터의 차관 도입에 열을 올렸는데, 중국 차관에 대해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쨌든 벨라루스 경기가 큰 폭으로 침체되는 것을 막은 안전책 중의 하나라는 것은 분명한 점임.


최근 3년간 벨라루스의 해외차관 도입 현황

                                                                                                                                                (단위백만 달러, %)

차관 도입 국가

2014년

2015년

2016년

규모

비중

규모

비중

규모

비중

총 차관 규모

5,200.8

100

2,172.9

100.0

1,934.9

100.0

러시아

4,526.9

87.04

1,571.9

72.34

552.0

28.53

중국

626.3

12.04

528.1

24.3

446.9

23.09

IBRD

47.3

0.91

72.9

3.35

134.2

6.94

EBRD

0.3

0.0057

-

-

1.8

0.09

Eurasian Stabilization

Development Fund

-

-

-

-

800.0

41.34

자료원: 벨라루스 재무부


    - 외국인직접투자유치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2016년에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 사실임. 벨라루스 정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외투유치 실적에 경각심을 가지고, 2016년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정상외교를 많이 수행했음. 비록 실적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벨라루스 정부는 외국기업에 벨라루스를 알리기 위해 각종 포럼을 개최해서 벨라루스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음. 최근에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인근에 위치한 산업단지인 Great Stone 내 조세감면 혜택을 확대하는 등 더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나가고 있음.

 

  ㅇ 다음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벨라루스 정부의 노력도 한 몫을 했는데, 2017 7 1일부로 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한 이후 벨라루스 루블은 비교적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했음. 벨라루스 루블 가치의 폭락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물가 상승과 함께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기 뻔하기 때문에 정부는 안정적인 환율 유지를 통한 물가 억제에 큰 노력을 기울여 왔음.

    - 실제로 2014 18.3%에 이르렀던 물가상승률은 2016년에 11.8%로 낮아졌고, 2017년에는 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이는 벨라루스 루블 환율 안정화 노력이 가장 큰 배경으로 보이며, 유통가격 통제와 같은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안정책도 큰 몫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됨.

 

최근 3년간 벨라루스의 물가상승률 및 달러 대비 루블 환율 현황

지표

단위

2014년

2015년

2016년

물가상승률

%

18.3

13.6

11.8

달러 대비 루블 환율

벨라루스 루블

1.02

1.59

1.99

자료원: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ㅇ 끝으로 자국산 제품 수출확대를 위한 노력을 들 수 있음. CIS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는 벨라루스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및 동유럽 인근 국가들을 대상으로 자국산 제품을 수출하면서 제조업의 명맥을 이어 왔음. 최근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정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를 독려하는 다양한 행동을을 취하는 등 국내 제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써 왔음.

    - 2000년대 이후 CIS 및 동유럽 국가들이 유럽산, 일본산, 한국산, 중국산 제품을 많이 수입하면서 벨라루스 제품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음. 이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벨라루스의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음.

    - 이러한 상황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벨라루스 정부는 자국 내 제조기업(거의 대부분이 국영기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에 큰 관심을 쏟기 시작했으며 대통령이 직접 기술 혁신, 품질 개선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음.

    - 자국 내 제조기반 유지와 육성은 단순하게 수출 확대를 목적으로 한 것만은 아니며, 국민들의 일자리와 직결된 부분이라는 점에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정책 중의 하나임.

 

2017년 하반기 벨라루스 경제 전망과 우리 수출기업에 대한 시사점

 

  ㅇ 외재적 환경 변화와 벨라루스 정부의 노력 등 벨라루스를 둘러싼 경제 환경이 변모하면서, 2017년 이후 벨라루스 경제는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 주요 경제지표 예측에 있어서도 2017년과 2018년 수치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음.

 

벨라루스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2017~2018년)

지표

단위

2016년

2017년

2018년

국내총생산(GDP·명목)

십억 달러

47.5

57.2

54.9

경제성장률(GDP 성장률)

%

-2.6

0.5

1.5

1인당 국민소득(명목)

백만 달러

4,998

6,150

5,903

1인당 실질구매력(PPP)

백만 달러

17,800

18,350

19,000

대외 수출

백만 달러

22,978

24,587

25,668

대외 수입

백만 달러

25,571

26,594

28,235

무역 수지

백만 달러

-2,593

-2,007

-2,567

달러 대비 루블 환율

벨라루스 루블

1.99

1.89

2.15

자료원: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ㅇ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거시 경제 지표 전반에 있어, 2017년 이후에는 2016년에 비해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환율 등 일부 지표에 있어 약간의 불안정은 2018년에 중국 경제가 침체되리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임. 중국 경제가 침체되면 러시아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덩달아 벨라루스 경제에도 어느 정도 여파가 있으리라는 전망임.

 

  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부터 벨라루스 실물경제는 과거와 비교해서 생동감이 느껴질 정도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임. 특히 1인당 실질구매력을 보면 2017년에는 1만8350달러, 2018년에는 1만9000달러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많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 이는 대외 수입과도 연결이 되는데 벨라루스의 수입규모 예상치를 보면 2017년 전년대비 4% 늘어난 265억9000만 달러, 2018년에는 전년대비 6% 늘어난 282억4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2015년 이전 수준으로 수입규모가 회복되는 것임.

 

  ㅇ KOTRA 민스크 무역관에서소비재 수입상, 의료기기, 일반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바이어들을 접촉해서 인터뷰한 결과, 2017 5월 현 시점에서 아직 바이어들은 실물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크게 느끼지는 못하고 있음. 쉽게 말해서, 여전히 돈이 잘 돌고 있지 않고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도 부담스럽고 쉽지 않다고 함.

    - 한국으로부터 아동복을 수입하고 있는 한 바이어는 "3년 전만 해도 민스크 시내에 매장을 네 군데 운영했지만, 지금은 모두 정리하고 한 군데만 운영하고 있다"면서, "50% 이상 세일을 해도 사람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다. 지금은 모든 지출을 줄이고서라도 무조건 버텨야 할 때다"라고 했음.

 

  ㅇ 전문가들이 내놓는 보고서들을 살펴 보면 2017년부터 벨라루스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하지만, 일반 바이어들이나 시민들이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는 데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임. 최소한 2017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소비자들의 구매활동이 활성화되고, 수입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ㅇ 물론 벨라루스 경기가 2016년에 비해 급격하게 회복된다고 볼 수는 없음. 여전히 벨라루스 바이어들은 가격에 민감하고, 결제 조건 또한 DA , 일종의 외상거래를 선호하는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임. 다만, 우리 수출기업 입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2년 이상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살아 남아 있는 바이어들은 경기가 조금만 회복해도 수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임. 비록 시장규모가 작지만 벨라루스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고, 경기가 되살아 나는 시점이므로 좀 더 적극적으로 벨라루스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IMF, 벨라루스 통계청, 벨라루스 재무부 및 KOTRA 민스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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