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2016년 상반기 베트남 경제에 드리운 그림자, 하반기에는?
  • 현장·인터뷰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한경준
  • 2016-08-12
  • 출처 : KOTRA

 

2016년 상반기 베트남 경제에 드리운 그림자, 하반기에는?

- 전년동기대비 턱없이 낮은 성장률에 ‘성장 둔화’ 비상 -

- 농업 생산량 감소, 자원개발부문 실적 저조로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 -

     

     

     

□ 기대치를 밑도는 성장률에 베트남 경제 ‘좌불안석’

     

 ○ 2016년 상반기 경제성장률 5.52%… 전년도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

  -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1월~6월)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5.52%로(1분기 5.48%, 2분기 5.55%), 전년도 상반기(6.32%) 대비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함.

     

2012~2016년 베트남의 1·2분기 GDP 성장률 추이

            (단위: %)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

     

  - 당초 베트남 정부가 설정해 놓은 올해 목표 경제성장률은 전년(6.68%)과 비슷한 수준의 6.7%. 상반기 부진한 성장으로 인해 하반기 최소 7.6%의 성장률을 이끌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한데, 베트남의 대내외적 경제여건으로 보아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 7월 말, 상반기 거시경제 동향 세미나를 개최한 베트남 중앙경제관리연구소(기획투자부 산하)에서도 올해 성장 목표달성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음. 하지만 성장률 목표치 조정과 관련해서는 중앙정부 각 부처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하향조정 반대 입장을 밝혔음.

     

 ○ 엘니뇨 직격탄 맞은 농업 생산량 감소가 상반기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은 주범

  - 상반기 성장률 부진의 주범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농·임·수산업이 지목되고 있음. 올해 초 베트남 북부 산악지역에 불어든 한파, 남부 메콩델타에서 발생한 해수 침입, 중남부·동남부·서부고원 지역에 닥친 극심한 가뭄 등 올들어 악화된 이상기후현상으로 인해 해당 지역 농업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

  - 세계은행이 파악한 베트남 내 가뭄 및 해수 침입 피해지역(2016년 4월 기준)은 63개 성·시 중 22개 지역이며,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가뭄 피해가 올해 9월까지 지속돼 약 60만㏊ 농경지의 벼 수확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이러한 가운데 베트남 농업 및 농촌개발부는 가뭄 및 해수 침입 피해 복구에 34조 동(약 15억 달러)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음.

  - 이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 올해 1월~6월 베트남의 농·임·수산업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0.18%)을 기록했음. 공업 및 건설업, 서비스업의 생산량이 각각 7.12%, 6.35%로 큰 폭 증가했으나, 농·임·수산업의 생산량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음.

     

베트남의 산업별 GDP 성장률 추이

 자료원: VCBS(Vietcombank Securities)

     

 ○ 광공업 생산부진으로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도 둔화

  - 2016년 상반기 베트남 산업생산지수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7.5%로, 작년 9.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상당히 둔화된 상황

  - 산업생산 부진의 원인으로는 2.2%의 생산량 감소를 기록한 광공업이 지목되고 있음. 국제유가 변동의 여파 및 신규 개발 광구에서의 기대에 못 미치는 채굴량, 기존 광구에서의 채굴량 감소 등으로 원유 개발량이 6% 이상 감소하면서 산업생산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기 때문

  - 제조·가공업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0.1%의 성장세를 구현하며 베트남 경제성장 견인차로서의 입지를 재확인시켜줌.

     

□ 흑자로 전환된 베트남 무역수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베트남 정부

     

 ○ 외투기업 수출 성장 덕에 15억 달러 무역흑자 기록, 하지만 수출 목표 달성에는 회의적 전망 많아

  - 작년 약 3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베트남의 무역수지는 올 상반기 흑자 전환했음. 올해 1~6월 누계 기준, 베트남 국내기업은 97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인 데 반해, 외투기업은 11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흑자 전환의 원동력은 외투기업의 수출 성장 덕분인 것으로 분석됨.

  - 하지만 세계경제 침체, 다수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소비수요 정체와 아울러 세계적인 물가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당초 베트남 정부가 목표로 삼은 10% 수출 성장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최근 베트남의 수출입 및 무역수지 추이

(단위: 십억 달러)

자료원: VCBS(Vietcombank Securities)

  

 ○ 수출 성장둔화 뚜렷… FDI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제조업만 수출 성장세 유지

  - 베트남 통계청이 집계한 베트남의 1월~6월 누계 수출액은 약 822억 달러임. 이는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수치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출 증가율임. 한편, FDI기업의 수출액(585억 달러, 전년동기대비 6.9% 증가)이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베트남 수출의 FDI기업 의존현상은 전년동기(68%)대비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남.

  - 전년동기대비 수출액이 증가한 품목은 전화기 및 그 부품(수출액 171억 달러,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 섬유·의류 제품(107억 달러, 5.1%↑), 전자제품·컴퓨터 및 그 부품(79억 달러, 7.1%↑), 신발(63억 달러, 8.8%↑) 등의 임가공·조립제품이며, 수출액이 감소한 품목은 쌀(13억 달러, 2.7%↓), 원유(11억 달러, 46.6%↓), 철강(8억3200만 달러, 5.2%↓), 고무(5억3000만 달러, 12.3%↓) 등임.

     

 ○ 수입액 소폭 감소… 생산재 수입은 줄고, 소비재 수입은 늘어

  -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베트남의 상반기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한 807억 달러. 특히, 국내기업의 수입액(334억 달러)은 1.3% 증가한 데 반해, 외투기업의 수입액(473억 달러)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품목 성질별로는 생산재(원료·반제품 등의 중간 생산물과 기계·설비 등의 자본재 포함)의 수입액이 총 수입액의 91.3%에 상당하는 73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됨. 반면, 소비재 수입액은 71억 달러로 0.7% 증가했음.

     

 ○ 외투기업·생산재 수입 감소는 향후 제조업의 생산둔화를 예고하는 ‘신호’

  - 베트남 정부는 상반기 수입액 감소의 주요 원인이 전년대비 급감한 원부자재 가격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음.

  - 하지만 제조업 투자가 주를 이루는 외투기업의 수입액 감소와 생산에 투입되는 원부자재, 기계·설비 품목의 수입액 감소를 향후 생산성 약화의 징후로 보는 시각도 있음. 해외 수입 원자재 및 기계·설비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에서는 수입이 산업생산성 및 경기지표와 거의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

     

□ 하반기 베트남 정부의 경제 과제  

     

 ○ 재정불균형 해결이 하반기 베트남 정부의 가장 큰 숙제

  - 1차 정기국회 폐막일인 7월 29일, 베트남 정부의 對국회 상반기 경제사회 평가보고에 직접 나선 응우웬 쑤언 푹 총리는 베트남 경제가 처한 가장 큰 위기요인으로 공공부채와 재정적자를 꼽았음.

  - (공공부채) 2015년 말 기준, 베트남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상한선 65%에 육박하는 62.2%로 나타났으며, 정부부채 비율은 규정 상한선인 50%를 이미 초과함. 2015년 베트남 정부의 직접부채상환 규모는 국가 총 재정수입의 약 8.4%에 달했으며, 베트남 정부가 받게 될 부채상환 압박은 매년 가중될 전망

  - 베트남 공공부채 비율 증가의 원인으로는 장기화되고 있는 대규모 적자재정과 적자액 대부분을 국내차입금으로 보전하고 있는 현 상황 등이 지적되고 있음.

     

베트남의 공공부채 규모 추이(GDP 대비 부채 비율)

            (단위: %)

    

자료원: 세계은행(베트남 재무부 자료 발췌)

     

  - (국가 재정) 2016년 6월 말 기준, 베트남의 재정수입은 같은 기간 재정지출액 562조5000억 동(미화 약 214억 달러)을 크게 밑도는 476조8000억 동(미화 약 252억5000만 달러)으로, 약 38억 달러 적자상태임. 국제 유가하락으로 인한 원유세수 감소와 각종 FTA 발효에 따른 관세수입 감소로 중앙재정수입 달성률이 당초 계획보다 저조한 상황

  - 응우웬 쑤언 푹 총리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시,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작년보다 높아질 것을 우려하며 국가 재무규율 강화를 통한 세수 확보, 불필요한 공공지출의 최소화 및 공공지출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을 공언함.

     

 ○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환율 불안정성에 대한 대비 필요

  - 7월 말 현재, 베트남 현지 은행에서 거래되고 있는 달러 가격(팔 때 기준)은 약 2만2330~2만2345동/달러선으로, 2015년 말과 비교해 약 200동(1%) 절하된 가격

  - 2016년 상반기 베트남 외환시장은 ① 달러화 예금금리 인하, 환율고시방법 변경 등 베트남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 ② FDI 이행금액 및 송금액 증가, 대규모 M&A 거래성사 및 무역흑자 전환으로 인한 외화보유량 증가, ③ 달러화(dollarization) 방지정책 효과 발현에 따른 달러 수요 감소, ④ 미국 연준(FED)의 금리 동결 등 대내외 우호적 요인과 함께 상반기 내내 안정세를 유지해오고 있음.

 

동/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원: VCBS(Vietcombank Securities)

     

  - 하지만 ① 베트남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② 베트남 수출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EU의 브렉시트 충격, ③ 확률이 낮아지기는 했으나 배제할 수 없는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하반기 베트남 외환시장의 불안요소로 남아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임.

     

 ○ PCA 판결 후 중국의 동향 주시와 대비책 마련 필요

  - 지난 7월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PCA(상설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중국과 필리핀 간 분쟁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후, PCA 판결 수용과 관련해 아시아 각국의 의견이 갈리면서 국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 이 가운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PCA 제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

  - 베트남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국가로서 중국의 PCA 판결 수용을 촉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영유권 다툼이 무역 마찰로 번질 수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음. 중국이 무역제재조치를 가할 경우, 대중국 교역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에 적지 않은 타격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의 필요도 제기되는 상황

     

□ 시사점

     

 ○ 베트남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 하지만 성장 모멘텀은 ‘이상 무’

  - 세계 저유가 기조의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가 베트남의 수출 관련 경제활동 기운을 떨어뜨리고 있는 가운데, 기후환경 변화와 같은 예측불허의 불가항력적 요인이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추가 등장함.

  - FDI 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베트남 경제에 성장동력을 주입하고 있으나,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만한 결정적 요인이 딱히 없어, 올해 전체 성장률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 WB(세계은행)도 7월 19일 발표한 베트남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6.2%에서 6%로 하향 조정함. 하지만 TPP를 비롯해 베트남이 체결한 각종 FTA를 고려했을 때, 베트남의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됨.

     

 ○ 2016년 하반기 베트남 경제, 완만히 개선될 전망

  - 2016년 하반기 베트남 경제 및 시장에서 전년도 같은 활기를 찾기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활동 수준은 상반기 대비 안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 하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대외변화에 대처하는 베트남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울 필요가 있음.

     

 ○ 2016년 하반기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 확대 기대

  - 베트남의 2016년 상반기 국가 및 권역별 수입 통계에서 중국, 일본, 아세안, EU로부터의 수입액은 감소한 데 반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 추이

(단위: %)

구분

2015년 상반기(1월~6월 누계)

2016년 상반기(1월~6월 누계)

중국

29.6

28.8

한국

17.0

18.4

일본

9.0

8.5

자료원: 베트남 관세청

     

  -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기업·민간 지출이 확대되는 현지 시장의 특성상 하반기 베트남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대될 전망. 이에 따라 하반기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 베트남 관세청, 베트남 재무부, WB(세계은행), VCBS, 현지 언론 및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2016년 상반기 베트남 경제에 드리운 그림자, 하반기에는?)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