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자동차 시장 중간점검 및 전망

- 2016년 하반기는 비교적 호조세, 멕시코 지역, SUV·픽업트럭 생산 증가 지속 -

- 대기수요 해소로 7년간의 성장 종료, 2017년부터 미국 시장 판매량 정체/감소 전망 -

□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 동향

 ○ 2016년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760만 대 전망

  - 2016년 미국 연간 판매량은 각 완성차 업체가 판매 인센티브 수준을 현재보다 강화할 경우 176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됨. 이는 2015년 1740만 대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자료원: Wards Auto)

  - 미국 자동차 시장이 2016년까지 성장하는 주 원인은 ① 실업률 5% 수준의 안정적인 고용지표, ② 갤런당 3달러 이하의 낮은 휘발유 가격, ③ 0%에 근접한 낮은 연방금리 수준이 지목되고 있음.

 ○ 2017년부터 대기수요 해소로 미국 시장 판매량 정체/감소 예상

  - 2009년 금융위기 극복 이래 미국 자동차 시장은 약 7년간 유례 없는 지속적인 성장을 지속해왔으나, 2016년을 정점으로 금융위기에 따른 모든 대기수요가 해소될 전망

  - 2017년부터 미국 시장 내 자동차 판매량 정체/감소가 전망됨. 2017년 연간 판매량은 1710만 대로 30만~50만 대 수준 감소 예상(자료원: Wards Auto)

 ○ 2016년 하반기 중 미국 시장 내 총 27개 모델 출시 예정

  - 2016년 하반기 중 미국 시장 내 출시되는 자동차 27개 모델 중 5개는 한국 브랜드인 현대자동차로, 신생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2개 모델(G80, G90)을 출시할 예정

2016년 하반기 미국 시장 출시 모델 정보

            자료원: Wards Auto

□ 미국 자동차 시장 주요 트렌드

 1) 승용차 Down, SUV/픽업트럭 Up

 ○ (승용차) 2016년 1~5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판매량 감소 추세

  - 미국 자동차 시장 기준 승용차 판매량은 소형/중형/고급 승용차 부문에서 모두 7% 이상의 감소세를 보임.

  - 대형 승용차에 한해 1~2% 수준 판매량 증가를 기록함.

 ○ (SUV/픽업트럭) 2016년 1~5월 기준 전년대비 판매량 증가

  - SUV/픽업트럭 부문에서 전년대비 5%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함.

 ○ (CUV/밴) 양호한 판매 증가세 보여, 밴 판매량 증가 최대 규모 기록

  - CUV 부문 또한 약 5%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 가장 큰 판매량 증가를 기록한 부문은 밴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5% 판매량 증가

 ○ 주요 차종별 전망

  - 2023년경 CUV, SUV의 생산량은 2010년 대비 각각 21.75%, 15.58% 증가할 예정. 반면, 승용차의 생산량은 1.84%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승용차가 정체 또는 쇠퇴하고, SUV/CUV가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는 향후 6~7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

북미지역 2010년 대비 2023년경 주요 차종별 생산량 변화 전망

자료원: Wards Auto

 2) 미국 생산 Down, 멕시코 생산 Up

 ○ 자동차 생산기지로서 멕시코의 대두

  - 2015년 기준 북미 자동차 생산의 19.5% 비중을 차지하는 멕시코 내 생산이 증가해, 2023년에 북미 생산 비중의 26.9%을 차지할 전망

  - 현 미국 내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미시간 주의 북미 생산 비중 2015년 13.8%에서 2023년 11.9%로 감소 전망

  - 현대/기아자동차와 토요타 등 일본 완성차 기업이 입주해 있는 조지아, 앨라배마 주 등 미국 남부지역의 북미 생산 비중 2015년 20.7%에서 2023년 20.2%로 감소 예상

 ○ 멕시코 생산 증가 원인

  - 낮은 인건비: 임금 인상으로 원가 절감이 어려워지는 추세인 중국과 비교해, 멕시코의 생산기지로서의 이점 증가

  - NAFTA로 인한 무관세: 현재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NAFTA에 의해 대미 수출시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음.

   · 공화당 도날드 트럼프 후보 당선 시에는 NAFTA 재검토 혹은 폐지 가능성이 높음.

  - 주요 시장과의 지리적 인접성: 멕시코 지역은 미국 1, 2위의 인구수를 기록 중인 캘리포니아 주와 텍사스 주와 인접해 있어, 자동차 수요 대응에 매우 용이하고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유리

□ 미국 시장 내 주요 완성차 업체 동향

 ○ (GM) 고급 브랜드 캐딜락 집중 투자, 멕시코 생산 증가

  - 수익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투자규모: 120억 달러)으로, 2015~2020년까지 총 8개 모델을 개발 및 출시 예정

  - 2011~2015년 최근 5년간 멕시코 내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왔으며, 이러한 추세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

2011~2015년 GM 연간 멕시코 생산량 변화    

(단위: 대)

자료원: Mark Lines

  - 브렉시트에 대한 반응: 브렉시트의 영향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았으며, 파운드화 가치하락 지속 시 환차익을 활용, 영국 내 증산 계획 발표

 ○ (Ford) 적극적인 멕시코/미국 내 생산 분업화 전략

  - 멕시코 San Luis Potosi 지역에 생산공장을 2018년까지 건립, Focus 등 소형 승용차 생산을 멕시코로 이관할 예정

  - 미국 내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F-150 등 픽업트럭과 SUV 위주 생산 계획으로, 이러한 방식의 생산 차별화가 지속 또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자료원: Automotive News)

  - 브렉시트에 대한 반응: 현 시점에서 특별한 계획은 없으나, 유럽 내 사업에 미치는 영향 및 사태 변화를 예의주시

 ○ (FCA) Jeep, Ram 등 수익성 강한 브랜드에 집중

  - FCA는 수익성이 약한 소형 승용차 모델인 Dodge Dart, Chrysler 200 등을 단종 혹은 경쟁기업에 매각 예정

  - 산하 브랜드 중 수익성이 가장 우수한 Jeep, Ram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GM, Ford 등 경쟁사에 합병을 제의하고 구글과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경쟁업체와의 협력 및 공존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 브렉시트에 대한 반응: 유럽연합(EU)에는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영국 내 생산시설이 전무한 이 회사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

□ 시사점 및 전망

 ○ 2016년 하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은 고용지표 회복, 낮은 유가와 금리 수준으로 인해 비교적 호조세가 전망되나, 2017년부터는 7년간의 성장을 마감하고 정체 혹은 하락할 확률이 높아, 이에 따른 자동차 및 부품 수요 감소가 예상되므로 적절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

 ○ 2016년 여름, 가장 큰 글로벌 이슈라고 볼 수 있는 브렉시트에 대한 미국 자동차 업계의 반응은 Ford 자동차를 제외하고 대부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브렉시트가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 미국 자동차 시장 내 일반 승용차의 비중이 감소하고 픽업트럭, SUV, CUV 등의 인기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는 향후 6~7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자료원: Wards Auto). 따라서 픽업트럭과 같은 미국 내 인기 차종의 대미 수출이 전무한 한국으로서는 중장기적으로 해당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Wards Auto, Automotive News, Mark Lines, Wall Street Journal 및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