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가 말하는 방글라데시 화장품·미용 시장

-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로 성장 일로 -

- 한국 기업 바이어와 함께 성장하는 전략 필요 -

     

 

 

방글라데시 중견 화장품 수입상 중 하나인 A사와 인터뷰한 주요 내용을 무역관 조사 자료와 문답형식으로 정리함.

     

Q: 방글라데시의 화장품·미용제품 수입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A: 일반화장품(HS Code 3304) 연간 약 800만 달러, 두발제품 약 700만 달러 등이다. 수입 시 언더밸류 관행이 일반적이므로 실제 수입액은 이보다 두 배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HS Code	품목	2013/14	2014/15
		금액	금액	주요 수입국  및 수입액
3303	향수 및 화장수	945	598	한국(114),   프랑스(101), 인도(81)
3304	미용이나 메이크업용 제품류와 기초화장용 제품류 [선스크린(sunscreen)과 선탠(suntan)제품류 포함],매니큐어용 제품류와 페디큐어(pedicure)용 제품류	10,625	7,881	인도(4922), 태국(943), 중국(485), *한국(0)
3305	두발용 제품류	7,788	7,068	인도(4470), 태국(1603), 미국(458), *한국(186)
3306	구강·치과위생용 제품류	3,509	3,502	인도(2979), 중국(333), 태국(89), *한국(0)
3307	면도용 제품류·인체용 탈취제·목욕용 조제품·탈모제와  그 밖의 조제향료·따로 분류되지 않은 화장품이나 화장용품·실내용 조제탈취제	7,486	7,186	인도(3174), UAE(941), 독일(806), *한국(39)
3401	비누류(비누원료 포함)	8,878	9,355	인도(3429), 독일(2073), 싱가포르(1236), *한국(100)

     

Q: 방글라데시 화장품・미용제품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A: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라고 본다.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체감상 전체 근로자 중 여성의 비중이 20%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본다. 그리고 비중이 낮기는 하지만 헤어 용품 중심으로 남성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Q: 현재 어떤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타깃고객은 어떤 층인가?

A: 주로 영국에서 로레알, 펜틴, 바디샵 등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과 함께 다양한 생활용품을 수입하고 있다. 타깃고객은 중상층에서 상류층까지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중간소득층 및 그 이하 소득층은 유니레버 등 인도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Q: 물가가 비싼 영국에서 수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영국의 도매상으로부터 수입하므로 가격이 예상보다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영국에 지사를 두고 있어 영국 수출기업으로서 조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물론 제조는 제 3국에서 이루어지지만 영국 상품으로 마케팅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도 장점이다.

     

Q: 유통채널은 어떠한가?

A: 방글라데시는 브랜드샵이 없기 때문에 아고라, 미나바자르 등 슈퍼마켓 체인이 가장 주된 유통채널이다. 그리고 자체 온라인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A사의 온라인 매장

       

Q. 제품 라인업은 어떻게 선택하고 있나?

A: 잘 알려진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시장 테스트한 후 라인업에 포함시키고 있다.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제품정보도 늘 입수하고 있다. 인터넷 등 매체활용의 증가로 소비자들이 ‘이러이러한 제품은 언제 수입되냐’고 묻는 경우도 많다.

     

Q: 수입품의 관세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A: 화장품, 헤어용품 등은 90~160% 정도로 매우 높다.

     

Q: 수입품에 대해 별도의 인증절차나 표준 등이 있는가?

A: 일부 기준이 있기는 하나 실제 아무 제한 없이 수입되고 있으며, 유명 브랜드의 제품이라면 더욱 걱정할 것이 없다.

     

Q: 어떤 마케팅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가?

A: 여러 수입상들이 동일한 브랜드의 제품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단독 마케팅은 그리 효과가 높지 않은 편이다. 유명 브랜드 중심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TV 광고 등을 통해 제조사가 마케팅을 대신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Q: 한국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아직 한국 제품을 수입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A: 한국에서는 유명한 브랜드이더라도 방글라데시에서는 생소한 제품이다. 게다가 가격이 영국에서 수입한 유명브랜드보다 높다. 따라서 초기 진입을 위해서는 생산자와 수입자의 공동 마케팅 투자가 분명히 필요한데, 한국 업체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 결제조건의 경우에도 방글라데시는 L/C 결제만 가능한데, T/T가 아니면 거래할 수 없다고 한다.

   ·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국가로, 아직 한류의 영향이 극히 미미하다.

     

Q: 그렇다면 한국 제품의 진출 여지가 없는 것인가?

A: 한국 제품을 위한 틈새시장은 분명히 있고, 그래서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좀 더 유연한 태도를 가진 한국 업체를 만나면 협력이 가능할 것이다.

     

Q: 한국 업체가 직접 브랜드샵을 현지에서 운영하는 것은 어떠한가?

A: 아직 브랜드샵은 없지만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사항이다. 다만, 하나의 안테나숍으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다카 시내에 최소 3군데 정도는 동시에 운영해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자료원: 바이어 인터뷰 및 KOTRA 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