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화폐가치 하락율 세계 1위, 왜 계속 하락하나?

□ 불안정한 우크라이나 금융 환경, 자국 화폐가치 하락의 근본 원인 제공

 ○ Global Competitiveness Repor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140개국 중 79위에 랭크

  - 그 중 '금융시장 발전도(Financial Market Development)'는 전체의 121위

  - 금융시장 발전도의 하위 지표인 '은행 건전성(Soundness of Banks)'은 최하위인 140위 기록

 ○ 은행 재무 건전성이 낮은 중소 규모의 각종 은행 난립, 2016년 2월 15일 현재 우크라이나 내에만 총 115개 은행 존재

 ○ 우크라이나는 은행 구조개혁을 위해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은행을 정리하는 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

  - 2014~2016년 현재,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총 63개 은행에 대한 은행 자격을 박탈하고, 해당 은행들에 대한 청산 작업을 진행 중에 있음.

 ○ 특히, 이들 은행들은 금융 자산을 해외로 빼돌린 후 파산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우크라이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음.

  - 이는 우크라이나 화폐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원인이기도 하며, 2015년 한 해에만 우크라이나 은행 시스템 내 690억 흐리브냐의 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이와 더불어 신흥국들의 경제 하락,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내전 등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준 디폴트 상황에 직면

  - 2014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우크라이나 화폐가치만 170% 하락(전 세계１위)

전 세계 화폐가치 하락도(2014년 1월~2015년 8월)

자료원: International Trade Club of Ukraine(Davos Forum 자료 인용)

□ 우크라이나 흐리브냐 화폐가치 왜 하락하나?

 ○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부의장 Oleg Churia은 2016년 들어 흐리브냐 화폐가치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외화 수급에 불균형이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음.

 ○ 이에 우크라이나 화폐가 하락하는 원인을 크게 7가지로 나눠 아래와 같이 분석함.

달러 대비 흐리브냐 화폐가치 변동 추이

주: 2014년 2월 17일부터 2016년 2월 16일까지의 달러 대비 흐리브냐 환율 추이

자료원: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

  - 지난 2015년 12월, 미국 연준위는 연방기금금리를 0.25~0.50%로 0.25% 인상

  - 신흥국의 달러화 부채에 대한 이자 압박,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신흥국 화폐가치에 영향

 ② 불안정한 우크라이나 군사, 정치, 경제 상황

  -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사태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부의 개혁 추진이 각종 정치적인 이유로 늦춰지고 있는 바, 우크라이나 일반 국민들은 우크라이나의 경제 상황이 단시일 내 해결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낮음.

  - 이로 인해 블랙마켓에서 안전자산인 외화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함.

 ③ 국제 원자재 시장의 가격 하락

  - 우크라이나는 원자재(곡물, 철강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원자재 가격 하락은 우크라이나 외화 수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경제에 치명타로 작용

  - 아래 표를 통해 전 세계 원자재 가격과 우크라이나 GDP 간 상관관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음.

원자재(곡물, 철강) 가격 대비 우크라이나 GDP 추이

자료원: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④ 주요 교역 상대국의 통화 가치 하락

  - 달러화 대비 신흥국 통화의 화폐가치 하락 및 저유가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교역 상대국들의 화폐가치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화폐가치에도 큰 영향을 끼침.

  - 우크라이나 주요 교역 상대국별 화폐가치는 러시아가 -118%, 터키 -37%, 헝가리 -26%, 이집트 -13%, 중국 -5.5% 각각 하락했음.

우크라이나 주요 교역 상대국

자료원: 우크라이나 경제개발부

 ⑤ 러시아와의 무역 갈등에 따른 외화 수입 감소

  - EU에 이어 단일국으로는 최대 경제 파트너인 러시아와의 갈등으로 대러시아 수출에 제한

  - 2016년 1월 1일부 우크라이나-EU 간 DCFTA 체결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는 지난 2011년 체결된 우크라이나와의 자유무역협정(CIS 역내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을 파기

   · 또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산 일부 농식품류에 대해 금수조치를 시행

  -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약 1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됨.

 ⑥ 우크라이나 은행들의 달러 매입 확대

  - 특히 우크라이나 내 외국계 은행들은 달러를 지속 매입하는 한편, 달러 매도 의지는 거의 없음. 이는 우크라이나 흐리브냐 화폐가치를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는데 한 몫

  - 다음 내용을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 내 달러 거래가 매우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우크라이나 내 달러 거래량 대비 흐리브냐 환율 변동

자료원: Institute of Economics and forecasting NAS Ukraine

 ⑦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추가 화폐 발행

  - 추가 화폐 발행을 통한 재정적자 충당으로 흐리브냐 화폐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침.

  - 우크라이나는 2015년에만 최소 1520억 흐리브냐를 추가 발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2012~2015년 우크라이나 국가 재정 현황표

            (단위: 백만 흐리브냐)

자료원: Minfin.com.ua

□ 전망

 ○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2016년 실질 GDP가 1.1% 성장, 소비자 물가 12%대를 목표로 잡고 있으나, 향후 동부지역 사태 및 러시아와의 관계, 국제 원자재 가격 변화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으나, 2016년도 우크라이나 환율은 1달러당 24흐리브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 2016년 2월 18일 현재, 시장 환율은 1달러당 약 27흐리브냐

자료원: Trading Economics, OTC Interbank

자료원: World Economic Forum, International Trade Club of Ukraine, Trade Economics,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우크라이나 경제개발부 및 KOTRA 키예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