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위 항공사 ‘Transaero’의 파산과 업계에 미치는 영향

- Transaero 항공사 공식 파산 발표 직전 -

- 러시아 경제 위기로 인한 첫 희생 기업 되나 -

□ 2014년까지 상승지표 보이던 기업, 1년 만에 파산

 ㅇ 러시아 Aeroflot에 이어 업계 2위 항공사(‘14년 시장점유율 기준) 트란스아에로(이하 Transaero)사는 2014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자금난을 겪기 시작하며 ‘14년 12월에 90억 루블을 VTB은행으로부터 대출받고 정부에 추가자금 지원을 위한 ’보증‘을 요청했으나 승인되지 않음.

 ㅇ 2015년 10월 26일 러시아연방항공청(Rosaviacia,로스아비아찌아)은 Trasnaero의 항공사 라이선스를 무효화시켰고 결국 Transaero는 항공 운항을 중단함.

2014년 러시아 항공업계 시장점유율

자료원 : Air Transport Settlement System(ATSS)

 ㅇ 러시아 Expert지에 의하면 2014년까지만 해도 러시아 항공업계는 매년 약 15%씩 성장하고 있었으나  2014년 하반기 루블화 폭락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크게 줄어들었고 여행업계의 매출도 급감하기 시작

2008~2015 러시아 항공 여객 규모

(단위 : 백만명)  

자료원 : 러시아연방항공청(Rosaviacia)

 ㅇ Transaero는 2015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여객규모는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 수익은 크게 위축되는 추세임.

2005-2015 Transaero사 수익 및 부채 현황

(단위 :10억 루블)

자료원 : Transaero

 ㅇ 실제로 Transaero는 최근 항공기 구매와 리스를 확대하면서 부채가 급증하고 있었음. 추가적으로 2014년 서방의 일부 러시아 은행 금융 제재로 인해 Transaero는 부채 상환 독촉에 시달리며 대출 이율 상승 등으로 재무 상태는 더욱 악화됨. Transaero는 자금 조달을 위해 ‘정부보증’을 요청했으나 현지 언론은 정부가 지원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보도

 ㅇ Transaero의 회생방안으로 2015년 9월 중 Aeroflot사에서 75%+1주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무산됐으며, 10월 20일에는 Transaero의 주주인 ‘S7’항공사가 51% 이상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협약을 체결했으나 결국 10월 26일 Transaero는 항공 라이선스를 상실하게 됨.

□ 업계에 미치는 영향

 ㅇ 업계 2위 기업이 파산하면서 항공편이 급속도로 줄어들었으며 이런 상황을 악용해 일부 항공사들은 운임을 최대 15%까지 올려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고, 많은 승객이 이코노미석 부족으로 인해 2~3배의 가격을 지불하고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됨.

 ㅇ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여행 업계도 Transaero의 급작스런 파산, 각종 채무자들과의 법정싸움이 전체적인 시장 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있고 Transaero를 대체하는 비행편 및 항공사 변경이 고객의 불신만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음.

□ 시사점

 ㅇ 2014년부터 시작된 러시아 경기 침체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시기에 Transaero같은 대기업의 파산을 정부 측에서 막지 않고 방치한 점은 주목할만한 이슈임.

 ㅇ 최근 루블화 가치 하락과 맞물려 Transaero의 파산으로 러시아인들이 장거리 해외여행보다는 러시아  내 근거리 여행을 선택할 것으로 보임.

 ㅇ 러시아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우리 기업은 러시아와의 거래 시 파트너의 재정 능력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

□ 참고사항

 ㅇ 러시아 Expert지, RBK에 따르면 현재 Transaero 항공권을 구입한 고객은 Aeroflot사 비행편으로 12월 15일까지 이용이 가능하나 12월 15일 이후에 대한 구매건은 환불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러시아 Expert지, RBK news 등 현지언론 기사 및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