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새로운 시도 ‘주 4일 근무제’

- 퇴직률 낮추고 신규 고용 확대하기 위해 10월부터 도입 -

- 주목받기 시작한 ‘워크 라이프 밸런스’ -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 패스트리테일링, 10월부터 희망자에 한해 주 4일 근무제 도입

 ○ 유니클로, GU 등 SPA 브랜드를 운영 중인 패스트리테일링, 오는 10월부터 희망자를 모집해 주 4일 근무제를 실시하기로 발표

  - 주력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840개 점포에서 근무 중인 ‘지역 정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본사 직원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

 ○ 이번 발표의 주 목적은 육아, 가사 등으로 인한 기존 인재의 경력 단절을 막고, 우수 인재의 채용을 확대하기 위함임.

  - 일본은 유연하지 못한 근무환경 때문에 도중에 퇴사하는 비율이 선진국 중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특히, 패스트리테일링사의 경우, 해외전개를 본격적으로 선언한 2009년 입사자 중 약 50%에 달하는 인재가 3년 이내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발표로 근무환경을 근로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수한 인재의 유출을 막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

  - 또한, 주 4일 근무를 선택하더라도 점포가 가장 혼잡한 토요일과 일요일은 근무하도록 하고, 평일에 3일 휴일을 부여하는 등 근무요일을 조정해 현재 1만 여 명 수준인 지역 정사원을 1만6000명까지 확대해나갈 계획

 ○ ‘변형노동시간제’ 활용 통해 합법적 절차로 진행

  - 일본은 노동기준법을 통해 근무시간을 40시간/주, 8시간/일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를 넘어갈 경우 시간외 근무로 규정하고 있음.

  - 이번 주4 일 근무제의 경우 1일 10시간씩 주 4일 근무를 통해 주당 평균 40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변형노동시간제’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본 근무시간은 동일하기 때문에 인건비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짐.

□ 주목받기 시작하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일과 가정의 양립)

 ○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절전 대책의 일환으로 각 대기업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긴 했으나 일시적인 퍼포먼스로 끝난 바 있음.

 ○ 이번 발표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노동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보호하기 위해 나온 정책이기 때문임.

  - 일본은 1990년대부터 노동인구(15~64세)가 감소세로 접어들기 시작했으며, 여성의 취업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부 정책 등이 마련돼 왔음.

  - 기업들도 자주적인 정책으로 야근을 줄이거나 유연근무제 등을 실시함으로써 기존 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아직까지 주 4일 근무제가 정착됐던 사례는 없었음.

  - 이 때문에 이번 패스트리테일링사의 발표는 정부 정책입안자 및 각 재계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지에도 주목됨.

기업별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 시사점

 ○ 일과 가정의 양립, 경제활성화를 위해 주목받고 있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

  -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가 감소하는 일본에서는 노동인구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며,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아베노믹스의 최근 화두 역시 감소하는 노동력을 상쇄하기 위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

  - 취업시장 활성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인재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유니클로의 이번 발표로 '워크 라이프 밸런스'가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다른 기업으로도 확대될지에 관심이 모아짐.

자료원: 니혼게이자이신문, 산케이신문 및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